다자주의를 다시 형성하기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37항. 낡은 다자주의를 지키는 것보다는, 새로운 세계 상황에 비추어 다자주의를 다시 형성하고 다시 창조하는 것이 오늘날의 도전이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시민 사회 안에 있는 많은 단체와 조직들이 국제 공동체의 결점, 복합적인 상황에 대한 미흡한 조정, 기본 인권에 대한 관심 부족을 보완” - 「모든 형제들」, 175항. -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인 지뢰의 사용, 생산과 제조를 반대한 ‘오타와 프로세스’(Ottawa Process)는 시민 사회와 그 기관들에게 국제 연합이 이루지 못한 효과적인 동력을 창조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 주는 한 본보기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조성의 원리는 전 세계-지역 관계에도 적용됩니다.
설명 : 오타와 프로세스는 1997년 9월 오슬로에서 121개국의 승인으로 채택된 대인지뢰 금지조약입니다. 제네바 지뢰회의가 별 성과 없이 끝나자 96년 오타와에서 보다 강력한 지뢰 금지협상을 시작했는데요. 무고한 민간인들을 지뢰로 인한 피해와 고통에서 해방하기 위해 착안되었으며, 당시는 70여 개국에 매설된 1억여 개의 대인지뢰 때문에 매년 2만5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프레온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2010년 이후 모든 국가에서 생산과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처럼 시민 사회와 기관들의 노력은 국제연합과 연대하면서 새로운 세계 상황에 맞는 다자주의를 다시 형성하고 창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가운데 사회 교리의 기본 원리인 보조성의 원리가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