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살다 슬픈 일을 당하면
'창자가 끊어진다'는 ‘단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노래중 <단장의 미아리 고개> 역시
잡혀 가는 남편을 생각하며 창자가 끊어질 듯한
‘단장(斷腸)의 애절함’을 노래한...
단장의 어원은
『세설신어』의 ‘출면편(黜免篇)’에 나온다고..
환온(桓溫)이라는 진나라 장수가
지금의 사천성 지역을 정벌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배를 타고 양자강을 지나게 되었다
군대가 삼협(三峽) 부근을 지날 무렵,
한 병사가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잡아왔다
그러자 어미 원숭이가 잡혀 가는 새끼를 보고
배를 쫓아오며 울부짖었다
그러다 배가 좁은 지역을 통과할 때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 배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슬픔에 겨워 어미는 이내 죽고 말았다
병사들이 어미원숭이 배를 가르자 창자가 끊어져 있었다는..
여기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아픔’이라는 뜻의
‘단장’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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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 雨 聞 鈴 斷 腸 聲
야 우 문 령 단 장 성
밤비에 들리는 풍경 소리가 내 창자를 끊어놓는 듯하구나!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현종(玄宗)이 양귀비를 그리는 아픔을 노래한
‘장한가(長恨歌)’에 나오는 구절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단장의 슬픔’이 찾아올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원치않는 이별이나
예기치 않게 닥치는 곤란 등..
좋은 사회는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단장의 슬픔이 없는 사회다
물질적 풍요나 거창한 발전의 장밋빛 꿈보다는
모든 국민이
‘단장의 슬픔’이 없는 삶을 살면 좋겠다...
* 斷(끊을단) 腸(창자장)
출처/화순군민신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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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글의 일부가 임의수정정리되었습니다..
첫댓글 알것 같아요. 그 마음.
단장지애..라고하죠..ㅜ.ㅜ
노래방 가면 제가 더러 불러요..
그닥 애절한.. 단장지애'도 없는데 말이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