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최영미님의 선운사에서 중에서 ...
처음대할때 먼지를 이불삼아 나를 만났던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이내 봄비에 샤워를하고 나에게 미소보낸다
밑에 떨어진 동백의시체도 처량하기는마찬가지인데
자살한 동백꽃이 애처로워 흘린 눈물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꽃이 지는것은 순간이다
순간의 예쁜모습 향기를 내뿜지않아도
찾는이 절러 일듯한데 무엇이 애처로워 나를기다리는지
동박새가 찾지않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동박새를그리워 하는 모습이 와저리 애처로울꼬?
그리움에 기다림에 기다림에 지처서
그분을 위해서 아름답게 핀 상태에서
시들어 한장 한장 흩어지기 전에
붉은 빛 그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한채 소리 없이 목이 잘리듯 지는
동백꽃의 애처로움이 찐한 오늘이다
송곳은 주머니에 있어도 그 끝이 삐져 나오게 마련이고
향기품어내는 꽃은 사람들을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길이 나게 마련이라고 했는데
무엇이 그리 급해서 가려하는지 ...
문득 중국의 거장 백거이이 싯구절이 떠오른다
꽃이되 꽃이 아니고 안개이되 안개가 아니로다
깊은 밤 찾아와 날이 밝아 떠나간다
찾아올 땐 봄날 꿈처럼 잠깐이건만
떠나갈 땐 아침 구름처럼 흔적도 없다 ㅎㅎ
연휴동안 심한 배앓이때문에 가까이하지못한 술을
어제는 한꺼번에 해결을 했다
평소 자주보던 지인이 안보이길래 안부를 여쭤보니
몇달전에 가버렸다는 슬픈소식도 있었고
잘아는 지인의 생일이라꼬 맨날 천날 얻어묵는것도 그래서
한잔 이빠이 하고나니 사는기 허무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인생은 삶과 죽음이 같은 조각이라고는하지만 분명한 경계는 존재하는법
우짜겠노 그래도 버틸라카모 짬뽕이라도 처 넣어야 거구를 움직이지
오늘 오후도 잘들 보내세여~~
글이 시기 지네예 이것 다읽으면 안되는것 알지예? 그냥 사진만 보세요 ㅎㅎ
다 읽었다면 할수엄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