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패딩도 더워서 벗어 버리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풀을 뽑았습니다.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면 동물학대라고 처벌 받는데 오늘 뽑은 풀들은 정말 잔인한 기분으로 죽였습니다.
뿌리에 붙은 흙을 털어내느라 호미날로 북어 패듯이 두드리고 햇볕에 마르라고 뒤집어 놓았습니다.
뿌리가 한 줄기라도 땅에 닿으면 불사조처럼 살아나니 절대 살아나지 못하게 콱 죽여야합니다.
행운의 비를 만나 부활하지 않도록 퇴비장으로 확인사살 ....
점심때 먹을 빵인데 풀 뽑는 사이 고양이가 돌려가며 뜯어 먹어버려서 점심은 굶었습니다.
답례로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따라다니는데 충실히 임무 수행을 하는지 잠을 자는지 ?
1월 마지막 날 노지에서 자연발아한 크리스마스로즈를 처음 만났습니다.
위도상사화는 이제야 빼꼼, 노랑상사화는 성질이 다른 종인지 지난해 싹이 나와 많이 자랐습니다.
첫댓글 12달중에 1달이 지나고
11달 남았습니다~~ㅎ
오늘 진짜 따뜻했어요
매화님 풀뽑아서 흙털고 뒤집어
퇴비장 으로ㅡㅡㅡㅡ
이렇게 하는것을 모르던 옛날에
열심히 풀뽑구 쑥뽑아서 옆에다
그냥 나두고 서울갔다 오면
오히려 뽑은것이 아니고 비 오면
뿌리 새로 나고 더 넓게 퍼졌던 까닭을 그때는 몰랐었지요 ㅡㅋㅋㅋ. 이제는 잘 알지요~~
소중한 꽃모종은 뿌리가 안다치게 조심해서 뽑아도 활착하려면 몸살을 하는데 천한 풀은 던져버려도 살아나는걸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삶의 벼랑 끝에 몰려 방황하는 사람도 잡초를 보며 이겨낼 희망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
ㅋㅋㅋ 저도 잡초 캐고 뿌리 흙 한톨도 남김없이 호미로 탈탈 털 때 은근 희열이 ㅋㅋ
햇빛에 마르라고 뒤집어 놓는 것도 같구요 ㅋㅋ
에고 ㅠ 벌써부터 잡초 얘기를 하니까 앞날이 걱정입니다 ㅜㅜㅜ 호위무사 냥이 사랑스럽네요😍🧡
도둑 길냥이 소행이면 쥑일놈 했을텐데요 ㅋㅋ
남의집에 가서 그러면 안된다고 교육을 시켜야하는데 사람이 아니라 불가능합니다.
쫄쫄 따라다닐때가 반려동물로서 사랑스럽습니다.
오늘 겨울 치고는 따뜻한 날씨에 우리 매화꽃님 풀 정리하셨구만요.
저도 날이 좋아 수국이네풀밭에서 도구없이 풀좀 뽑다가 루드베키아 솜털인지..씨앗인지...손에 박혀 영~~~까실거립니다.이래서 장갑없이는 풀밭에 안나와야하는디..꼭 둘러보기만 해야지~하다가 이런 사달을 냅니다..장갑은 꼭 이중을 낍니다.면장갑하나에 얇은 고무장갑하나..저는 손톱에 흙 끼면 너무 아프드라고요^^;;
풀 뽑고 흙 탈탈 털어야하는거 배움요~~~저도 그냥 훅 던져놓고 나중에 보면 그자리에 푸릇하게 있는 놈을 보면 질긴것~~합니다.ㅋ
이제 본격적으로 감나무 가지치기를 할 때가 되었는데 밭을 둘러보며 살았냐 확인하고 얼마나 컸냐 눈인사 하다보면 일은 하는둥마는둥 하루가 금방 가버리네요.
담양이 따뜻해 보입니다. 매화꽃님의 터가 양지쪽일까요? 울집 크리스마스로즈는 여름 땡볕 피햬 북쪽에 심어선지 꽃봉오리도 안보여요ㅜ.ㅜ
햇볕 드는 정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네요. 건물 뒤편 완전 북쪽은 지금도 땅이 살짝 언 곳이라 성장이 상당히 늦어 꽃봉오리가 나올 시늉도 안해요. 그래도 여름 볕에 몸살은 안하지만요.낙엽수 그늘 아래가 최적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이해됩니다.
이대로 봄이 오면 좋겠어요
열심히 일하고. 점심은 고양이에게 빼앗긴 매화꽃님.
위도상사화. 노랑상사화 새순을 보고 구분할 수 있게되었네요.
확인사살까지 해 놓은 잡초들. 그래도 힘타기 전에 뽑으셔서............
잡초보면서 삶의 절망과 희망을 터득한 매화꽃님.
인생공부 좀 해야 할 ? 사람들 매화꽃님네 과수원에 와서 잡초 제거 좀 해 보시면 어떨지.......
휴식도 인생수업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당분간 밭에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은 잡초들이 세상 맛 좀 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