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투브 알고리즘이
뉴스타파 영상 보여주길래 제목이 뭐 별로...
한 조선일보 기자의 기사 작성법이라는 정말 재미없는 제목이라
대충 예상이 되는 내용이라 클릭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뉴스타파니까 보자해서 클릭했는데...
역시...
등장하는 단어들은...
4대강 녹조문제로 시작되는 것이 조선일보와 4대강 사업, 대구시 MBC와 심병철 기자, (2022년 7월 21일 대구 매곡 정수장, 문산 정수장, 고산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 수돗물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2022년 10월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2022년 10월 5일 박상현 기자의 <조선일보 기자의 시각> 도넘은 녹조 괴담 퍼뜨리기,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 가정집 수돗물 필터 남세균 독성물질 검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코코믹사, 2022년 10월 20일 <단독> 국립환경과학원 MBC 무독성 물질을 남세균으로 둔갑 수돗물 공포감 조성,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 2022년 10월 28일 뉴스타파 조선일보 허위보도와 환경부 장관 위증으로 얼룩진 환경부 국정감사, 2022년 11월 11일 박상현 기자의 대구 부산 주민들 수돗물 남세균 보도 대구MBC 교수 등 고발, 4대강 국민연합 대구 부산 회원 25명이 대구mbc기자2명/부경대 이승준 교수/경북대 신재호 교수/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대구지검 고발, 허위보도와 윤리위반, 답은 없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화진 환경부장관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
임이자 국민의힘 국회의원 (경북 상주 문경)
이주환 국민의힘 국회의원 (부산광역시 연제구)
4대강 국민연합(대표 이재오 전 국회의원)
대구지검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이승준 교수 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미생물 전공)
신재호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대구MBC 심병철 기자
뉴스타파 최승호 PD
조선일보 박상현 기자가 보낸 카카오톡을 보면...
"선배의 첫 기획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악의적 오보는 수돗물 안전에 공포감을 심어주는, 광우병 사태 시즌2로 MBC에서 자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아무리 짧은 단문의 sns 내용이지만 기자라는 사람이 쓴 글이라고 보기에는 어휘력은 물론이거니와 전후 맥락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수준이 떨어지는 문자 작성으로 보여 집니다. 다만 이건 카카오톡 단문이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공식적인 기사는 어떻게 쓰는지 찾아 봤습니다. 정말 수년만에 조선일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네요. ㅜㅜ 진짜 듣도 보도 못한 잡스러운 이유로 이러고 있네요. 암튼 박상현 기자의 최근 대표적인 뉴스를 찾아 봤는데, 대번 이런 기사가 눈에 띄더라구요.
[단독] 제주 전역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매장, 다회용컵 전환 (조선일보 박상현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2/11/23/CIZQGOXD5ZAD3HAXPRNTKHLDGI/
이걸 단독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단독일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별 내용이 없는 일반적인 수준의 일회용품 관련 기사인데 이걸 어떤 기자가 단독이라는 표현까지 쓸까요.
한국의 어느 중학교 학내 방송국이라면 몰라도 이걸 단독이라는 수준으로 표현한다는거 자체가 좀 유치한 그런 내용이라고 판단되네요. 그런데 기사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이게 그렇게 단순한게 아닌게 느껴집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제주도 내 파리바게뜨 51개 매장과 파스쿠찌 20개 매장 등 총 71개 매장이 오는 12월 2일부터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환경부가 11월 22일 밝혔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쓰레기 얘기를 꺼내면서 생활 폐기물 발생량이 2011년 하루 765t에서 2020년 1324t으로 10년 동안 1.7배가 늘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폐기물 발생량 증가분(1.3배)보다 높은 수치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환경부인데 이건 아마 정부의 일회용컵 줄이기를 적극적으로 다루기 위한 기자의 의식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의 제목은 파리바게뜨와 파스쿠찌입니다. 이게 왜 그런거지 하고 파스쿠찌를 검색해 공식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파스쿠찌는 SPC 계열사네요.
우선 제주도 쓰레기 발생량과 관련해 제가 드는 생각은 이래요.
제주도는 관광도시입니다. 따라서 제주도에서 나오는 생활 폐기물의 상당량은 관광 목적의 내외국인이 자연 발생시킨 것으로 것으로 보입니다. 중학생 사회 정도 수준의 상식입니다. 따라서 제주도의 생활 폐기물 증가량을 전국 평균과 일방적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죠. 그런데 그 부적절한 판단을 심지어 공개적인 신문 뉴스로 해내는 사람이 있네요.
그리고 저희 집은 SPC 관련 공장에서 20대 여성 제빵 노동자가 반죽기에 끼여 사망한 뒤로 파리바게뜨 불매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대요. 이건 중학생인 우리집 아이가 먼저 제안했어요. 근데 여기 계열사가 너무 많아서 파리바게뜨와 베스킨라빈스 두군데 정도만 1년 동안 매장/포장/배달을 하지 말자고 결정한 상태거든요. 그런데 박상현 기자님 덕분에 파스쿠찌를 알게 되어 불매운동 브랜드가 3군데로 늘어 났네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수돗물은 필수 공공재일 뿐 아니라 매일 마셔야 하는 물, 또한 일상적으로 너무 기본적으로 사용(음용, 세척, 설겆이, 샤워, 목욕, 양치, 세탁)하는 것이니 국민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국가 또는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는 것이고 수돗물 관련해서는 특별한 법까지 제정해 그 사회적 지위를 보호하고 지켜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한 수돗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수십, 수백번 더 검사하고 더 신경쓴다해도 모자라지 않을만큼 모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능형 안티인가요? ㅋㅋ 요즘 국민들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듯 ㅋㅋ
생긴건 멀쩡한데
요즘 채널A가 몹시 선정적인 컨셉을 돌진하던데. 왠일로 조선일보는 소프트한 모드네요. ㅎㅎ
실시간 정보가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세상에서 조선일보는 마치 FOX처럼 보수 중심으로 중도를 아우르려고 하는거 같고요. 최근 이십여년은 마치 셀프 폐간을 향해 돌격하는 양아치처럼 내달리더만 정신을 차리는건지.
그나저나 언뜻보면 스릴러인지 포르노인지 헷갈리는 채널A는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