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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報道)·연재(連載) ▷ 코로나 관련] 2020년 7월 28일
〈세계의 벗은 지금〉 제12회
영국SGI(SGI-UK) 머천트 부인부장
희망의 철학을 가슴에 품고 ‘인간의 유대’를 넓힌다
감염자가 29만 명을 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큰 피해를 겪어온 영국. 현재는 하루 감염자수가 감소하는 경향에 있으며, 외출금지 조치와 경제활동 규제 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SGI(창가학회 인터내셔널)에서는 어떻게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가. 저스틴 머천트 부인부장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노력
〈영국에서는 록다운(도시 봉쇄)의 단계적 해제가 이루어져 이달부터 식당 등의 영업도 재개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과 거리의 분위기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는 영국 동부의 해변 마을에 살고 있는데, 해변이나 보행로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고 해가 지면 예년 여름의 휴일과 같은 광경(光景)이 됩니다. 자숙(自肅)하는 생활 속에서 불만이나 불안이 쌓여 어떠한 방법으로든 “과거의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서 생겨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경제활동의 재개에 관해서는 곤혹(困惑)스런 소리도 있습니다만, 지역의 레스토랑에서는 온라인이나 테이크아웃으로의 제공을 촉진하는 등, 사람들은 ‘새로운 일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머천트 부인부장께서는 자영업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작은 컨설턴트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일에서는 항상 대면하여 그룹으로 작업을 실시해 왔기 때문에, 코로나화(禍)로 인해 한때는 휴업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잠시 후, 일을 재개하고 온라인을 활용해 일을 진행하면서 다행히 기존 고객과 계속 연결할 수 있었고 새로운 고객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경제 상황의 악화는 두드러져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관계(人間關係)의 희석화(稀釋化)나 교육(敎育)의 지연(遲延)이라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어떠한 고난에도 지지 않겠다! - 온라인으로 개최된 영국 부인부 모임.
벗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정에서 지역에서 ‘희망의 태양’으로 빛나고 있다.
온라인 모임을 개최
〈여러 가지 곤란에 맞서는 가운데 영국SGI에서는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요.〉
어떠한 고난이 닥쳐도 우리는 신심(信心)상에서는 결코 지지 않았습니다.
유럽 SGI의 ‘1·2·3 BE THE LIGHT’(하루에 ❶ 1시간의 창제 ❷ 20분의 연찬 ❸ 전화 등으로 3명에게의 격려)를, 영국에서도 청년부를 선두로 임하여 우인이나 동지에게 격려를 펼쳐 왔습니다.
4월부터 5월에 걸쳐 많은 지구(地區)에서 적어도 주 1회의 온라인 모임을 개최. 육아 때문에 회합에 참석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부인부원들이 모임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재택교육에 가세해 남편의 재택근무를 지지해주는 멤버 등, 곤란한 상황에서 분투하는 그녀들의 모습에 제 자신도 깊게 감동받았습니다.
많은 동지가 위기의 시대에 있어 이러한 ‘연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온라인 모임에 액세스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멤버에게는 전화나 메일 등으로 격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SGI의 기관지인 「아트 오브 리빙」이나 온라인으로 전달되고 있는 「e블러틴」이 모두의 전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격주로 제작되고 있던 「e블러틴」입니다만 번역이나 편집을 담당하는 멤버들의 분투로 현재는 주에 1회 발신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이쿄신문(聖敎新聞)」에 게재되는 이케다(池田) 선생님의 ‘사계의 격려’ 등을 일찍 배울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는 창조적이고 안전한 방법을 항상 모색하며 격려의 유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한 완화에 따라 현관 앞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하는 등의 가정 방문도 조금씩이지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영국SGI의 기관지 「아트 오브 리빙」. 온라인으로 배포되고 있는 「e블러틴」과 함께
모두에게 전진의 활력이 되고 있다.
곤궁자(困窮者) 지원으로 푸드뱅크에 기부(寄附)도
〈영국SGI 멤버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희망의 빛’을 넓히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많은 회원 또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거나 쇼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대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 주거나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멤버들은 지역에 따라 강한 유대 관계를 구축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생활 곤궁자(困窮者)를 지원하는 푸드뱅크에 기부의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영국SGI의 중심센터인 런던 교외의 타블로 코트 총합문화센터에서는 식당 직원이 하루 약 100끼의 식사를 준비하여, 푸드뱅크를 통해 노인과 궁핍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런던 교외에 있는 타블로 코트 총합문화센터.
역사와 전통이 깃든 ‘평화의 성’으로 지역 주민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일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멤버도 있는지요.〉
네. 간호 시설이나 의료 현장에서 분투하는 멤버도 있습니다.
또한 어떤 벗은 임대료 지불 고생하는 사람이나 음식이나 약을 구입하기 곤란한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의 사람을 지원하는 일에 종사하며 자녀 교육의 지연을 막기 위해 PC를 수배해주기도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단지 신체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빈부의 차를 더한층 벌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동지들은 신심근본(信心根本)으로 스승의 격려를 마음에 새기면서 각각의 무대에서 성실하게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런던이케다평화회관’.(2015년 7월 촬영)
매일의 활동이야말로 평화 창출의 왕도(王道)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머천트 부인부장께서는 신심(信心)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코로나화(禍)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危機)이며,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희망의 철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영국SGI에서는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이나, ‘입정안국(立正安國)’장이 엮어져 있는 소설 『신·인간혁명』 제4권 등의 연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제가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게 된 것은 “그대 모름지기 일신(一身)의 안도(安堵)를 생각한다면 우선 사표(四表)의 정밀(靜謐)을 기도(祈禱)해야 하느니라.”(어서 32쪽) 하신 일절입니다.
지금만큼 생명의 존엄성을 사회의 근본원리로 삼아야 할 때는 없었습니다.
‘인간혁명’의 연대를 넓혀 ‘생명존엄’ ‘인간존경’의 철리를 사회의 근본정신으로 하는 것으로 ‘불국(佛國)’ 즉, 자타 함께의 행복을 실현해 가는 평화와 안온의 세계를 구축해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혼자서 모든 문제에 대처할 수는 없지만 각자 지금 있는 곳에서 사회를 위해 무언가는 할 수 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성실한 대화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해와 납득을 얻어가는 것 외에는 진정으로 시대를 변혁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멀리 돌아가는 것 같아도 이것이 평화 창출의 왕도(王道)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매일의 학회활동을 통해 그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지와 함께 광포의 전진을 거듭해 모든 분야에서 생명의 존엄이 중시되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인생을 보낼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해 가고 싶다고 결의하고 있습니다.
[용어해설(用語解說)]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
1260년(文應元年) 7월 16일, 니치렌 대성인(日蓮大聖人)이 39세 때 가마쿠라(鎌倉) 막부(幕府)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인 호조 도키요리(北條時賴)에 제출하신 국주간효(國主諫曉)의 서(書)(어서 17쪽). 5대부(五大部) 중 하나. 간효(諫曉)란 간(諫, 간하다)과 효(曉, 깨닫다), 즉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여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의미. 본초(本抄)의 어집필(御執筆) 당시, 일본에서는 기근·역병·재해로 인해 많은 민중이 고뇌에 빠져 있었다. 본초에서는 여러 가지 경전(經典)을 인용(引用)하면서 이러한 재난의 근본원인은 방법(謗法)이라고 밝히고, 그 원흉(元凶)은 정토교(淨土敎)의 가르침 이외의 것을 사폐각포(捨閉閣抛)하라고 주장하는 호넨(法然)의 전수염불(専修念佛)이라고 하여 이를 전적으로 파절(破折)하시고 있다. 그리고 방법(謗法)의 가르침에 귀의(歸依)하는 것을 중단하고 정법(正法)에 귀의하지 않으면 삼재칠난(三災七難) 중에 남은 자계반역난(自界叛逆難)과 타국침핍난(他國侵逼難)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하시며 경고를 하셨다. 그러나 막부는 이 간언(諫言)을 받아들이지 않고 방법(謗法)의 제종(諸宗) 승려들을 중용(重用)했다. 그 결과 두 개의 난은 각각 1272년(文永9年)의 2월 소동(호조 도키스케의 난), 1274년(文永11年)과 1281년(弘安 4年)의 몽고 내습으로서 현실로 나타났다. 본초의 구성(構成)은 재난을 한탄하고 그 근본 원인을 묻는 객(客=호조 토키요리를 상정)에 대해, 주인(=니치렌 대성인)이 입정안국(立正安國=정을 세워 나라를 안온케 한다)을 설명하는 10문(問) 9답(答)의 문답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한 ‘광본(廣本)’이라 불리는 미노부(身延) 입산 후, 재치(再治)된 책에는 진언(眞言) 등의 제종(諸宗)을 파절(破折)하는 문구가 첨가되어 있다.
▷호조 도키요리(北條時賴) / 쇼카(正嘉)의 대지진 / 삼재칠난(三災七難) / 자계반역난(自界叛逆難) / 타국침핍난(他國侵逼難) / 2월 소동 / 몽고내습 / 호넨(法然) / 선택집(選擇集) / 사폐각포(捨閉閣抛) / 방법(謗法)
입정안국(立正安國)
“정(正)을 세워 나라(國)를 평안케 한다”라고 읽는다. 정법(正法)을 확립하여 국가(사회)의 평화·번영을 수립하는 것.
▷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
첫댓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