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교단장협의회, 가톨릭학교법인연합회 관계자들이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정 사학법 중 ‘개방형 이사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종단 산하 사학들의 폐교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다. 개방형 이사제가 ‘사학 건학 이념 구현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그 동안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지지해온 개신교 진보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개방형 이사제도’의 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도대체가 ‘개방형 이사제’가 왜 사학 건학 이념 구현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왜 ‘한국기독교 1200만 성도를 괴롭히는 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잘 됐다. 이 기회에 저들이 정말 폐교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면 모두 받아들여서 폐교를 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만큼 공립학교를 늘려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사학에 지나치게 의지해왔다. 그것도 종교단체에 너무 의존해왔다. 그러니 이 기회에 정부는 교육 백년을 생각해서 과감하게 사학을 정리하고 공학체제로 바꿔야 한다. 교육은 궁극적으로 국가가 맡아야 할 일이다.
저들은 사학법이 ‘종교의 자유 침해’한다고 하는데 정작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는 곳은 바로 우리네 대부분의 종교 사학들이다. 저들은 우리나라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종교의 자유’를 유린하는 집단이다. 학생이든 교직원이든 특정 종교재단 학교의 교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저들은 일방적으로 저들의 종교를 믿도록 강요하고 예배를 강요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그러니 사학법이 ‘종교의 자유 침해’한다고 강변하기 전에 저들은 먼저 종교 재단의 학교에 몸담고 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특정한 종교를 믿도록 강요하는 초헌법적인 폭력부터 그만두어야 한다.
물론 종교재단에게 사학은 포교를 위한 수단이다. 그렇더라도 개개인의 종교의 본질까지 침해하는 것은 명백히 위헌이며 종교라는 이름의 폭력이다. 종교재단의 학교에서 특정한 종교에 대해 학문으로 가르치는 행위와 예배를 강요하는 행위는 명백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특정한 종교에 대해 학문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종교 사학의 특성상 용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도를 넘어 학생들에게 특정한 종교를 믿고 신앙행위를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명백히 위헌이며,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위협하는 만행이다. 어느 누구도 특정한 종교를 타인에게 폭력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많은 종교사학들은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종교를 신앙하고 예배하도록 강요하며, 그것을 따르지 않는 학생에게는 졸업마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고도 저들이 ‘종교의 자유’ 운운하다니 파렴치하기 그지없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우리나라는 사학의존도가 너무 높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많은 종교 사학들은 교육을 지나칠 정도로 선교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사학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공학체제로 일대 전환을 해야 한다. 그것이 이 나라 교육을 정상화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물론 당장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어려움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교육은 언제까지 사학의 횡포와 종교에 예속될 것이다.
또 이 기회에 정부는 종교재단의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특정한 종교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넘어서 그 종교를 신앙하고 예배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종교재단의 학교라 하더라도 이 나라의 헌법을 초월할 수는 없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특정 종교를 믿기를 강요하는 것은 그 사람의 영혼에 폭력을 가하는 행위이며, 그야말로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행위이다. 이 얼마나 파렴치한 짓인가? 그것이 어떻게 종교인들이 할 짓인가? 종교사학들은 미망에서 깨어나라.
마음맑은아침햇살 님, 프른달 님, 신부범 님, 감사합니다. 다들 아시는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사학들 재단전입급이 거의 제로 수준입니다. 오로지 학생들의 등록금과 국가의 보조금으로 운영하지요. 그러면서 걸핏하면 폐교를 하겠다, 사유재산 침해다 하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요. 이제 할말이 없으니 종교의 자유까지 걸고 넘어지고요.
교육은 가장 객관적인 지식의 전달을 매개로 하여야 합니다.조선시대 유학이란 특정 이념에 의한 교육은 결국 양반사회로 대변되는 지배계층의 고착화를 가져왔습니다. 저도 기독교를 믿지만 이것은 믿음을 떠나 교육이 특정집단이나 특정이념과 귀착되었을때 교육이 어떻게 변질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사상이나 이념은(기독교도 결국 이념이나 사상이지만) 자신의 근간을 이루는 체제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교육(공산국가에서는 세뇌교육이라고 하죠)을 그 기본으로 삼아왔습니다.
시대와 인종을 초월하여 그동안 지구에서 멸멸한 수많은 국가들과 사상들이나 이념들은 교육을 통하여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 발전시켜 왔죠! 하지만 이는 수많은 문제점을 양산시켜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시대, 군사시대를 통틀어서 그들 자신의 기득권유지를 위하여 교육을 어떻게 변질시켰는지를 보아왔습니다. 이제는 이런 사상이나 이념를 넘어선 인류의 보편적 타당성이 교육의 본질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독교가 불교가 타 종교가 그들의 목적을 위해 교육기관을 세웠든 어쨌든 간에 그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교육을 임의로 적용시키는 행위를 근절시켜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겠죠! 조선시대 개혁적인 임금들이 했던 일들중에 가장 힘들어했던게 사원에 대한 제재였습니다. 사원에 대한 신성불가침은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방편이었고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었죠! 지금이 그때와 하등 다를것이 없습니다. 기득권은 가장 깨트리기 어려운 굴레와도 같은 멍에이니깐요! 멍에에서 벗어나려면 그 만큼의 고통과 시련을 이겨나가야 합니다. 정부의 결단을 믿어보면서...
기독교 학교가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교육하고 가르칠수는 있어도.. 그 실천방법으로 강제로 교회에 학생들을 모아 놓고 예배를 들이게 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교회를 갈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놓는것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독교 학교가 예수님의 사랑을 가르치고 그 안에서 생활할수 있게 지도할수는 있으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 억압과 고통을 준다면 기독교가 왜 존재하는 것입니까? 지금의 이스라엘이 참다운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의 결과라고 이야기 할수 있나요! 그들이 받았던 고통을 다른 이에게 전가할수 있는게 정말 참다운 기독교인가요? 초기 기독교정신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KNCC도 돌아섰군요. 교단 내 분열이 두려워 그랬답니다. 진보세력을 자처하며 노통 씹어대는 인간들 정말 진절머리가 납니다. 지금 사학법 개방형 이사제 지켜내자고 목소리 높이는 진보세력 누가 있나요. 한나라 조중동 사학법인과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무며 노통의 원군이 되어 주는 세력은 있나요. 그 저 노통보고 해내라고 지랄들 합니다. 원군이 아무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양보(전효숙님 경우처럼)할 수 밖에요.
진정 저들이 참된 종교인이고 교육자라면 누구보다 앞장 서 사학법을 지지해야 할 터인데...얼마나 비리와 기득권에 찌들었으면 진실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을 진실이라 하는지...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런 사람들이 종교인들이고 사학재단의 책임자들인 이상 우리 교육에 희망은 없습니다. 몰염치와 오만의 극치이지요.
첫댓글 뺀질뺀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