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부의 팔순 오찬 가족 모임이 있었던 호텔 건너편에
차이나 타운이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나온 옛 인천 도심이라 얼마나 변했나 궁금하기도 하고
인천 살면서 차이나 타운을 한 번도 가 본 적 없어
가족들과 헤어져 혼자만의 산책에 나섰습니다.
남편은 일이 있어 아침 일찍 나갔고
아이들은 초대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홀가분했습니다.
인천의 행정구역 '중구'는 항동, 사동, 답동, 유동, 내동, 경동, 용동,전동, 관동 같은
한 글자의 동네 이름이 많습니다.
개항할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건물이나 유적지를 볼 수 있는 고풍스런 동네이기도 합니다.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서는 길목입니다.
걷는 방향으로 뒤쪽에 더 낡은 중국풍의 이층 주택들이 있는데
문 앞에 돗자리를 펴고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할머니들을 찍고 싶었지만
결례일 것 같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중국어를 하는지 우리 말을 하는지 들어볼 걸 그랬습니다.
'칠성통상'이란 상호와 건물이 100년 전 쯤으로 돌아간 느낌을 줍니다.
일본스럽기도 하고 중국스럽기도 한 이국적인 목조 주택들이 이채롭습니다.
그 앞에 관동교회가 있습니다. 붉은 벽돌이 어릴 때 가졌던 '예배당'의 이미지를
그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머지 않은 곳에 한국 최초 개신교회 중 하나인 '내리교회'도 있는데 거기까지 가보진 못 했습니다.
이 계단을 따라 주욱 올라가면 맥아더동상으로 유명한 자유공원이 나옵니다.
인천에 우리나라 최초 개항지라 요밀조밀한 볼거리들이 심심찮게 있습니다.
왼쪽에 위의 <안내문>이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화교들이 다니는 소학교와 중학교입니다.
중국을 보는 듯한 강렬한 색의 상점들입니다.
도심에 이렇게 작은 성당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예상대로 1950년대 이후 화교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성당이랍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타운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거의 중국어를 쓰더군요. 중국인들의 단체 관광 같은.........
차이나타운의 명물 '삼국지벽화'입니다. 장면 장면이 길 양쪽 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사진처럼 보이지만 그림입니다.
첫댓글 영국딸집에 가서 차이나타운을갔더니 우리나라로치면 어느 한구를 자리잡고 어마어마하게 커던걸요 울도 어제나 자리잡고 중국처럼 될까싶더라구요...
외국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인천에 화교들이 많아요. 타운으로 조성된 건 얼마되지 않았죠.
저는 10여년전에 가봤던... 또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많이 달라져 있을 거에요.
인천이 고향이신 엄마.아부지 덕분에 맛난 중국음식과 자유공원 가본적이 있어요. 날씨가 선선해지면 아이들 데리고 가봐야겠네요.
볼만 하더라구. 가족과 함께 온 아이들도 많구.
여행사 상품으로 인천탐방 하루코스짜리도 있어요.
작년 어느 휴일에...사람과 차에 치이던 생각이 나네요..혼자 또는 둘이서 여유롭게 돌아보고픈 곳 중 한곳이예요..ㅜㅜ
선선해서 걷기 좋을 때는 사람 많을 거야. 내가 산책하던 시간은 한 여름의 가장 더운 시간이었지. 그래서 비교적 한적했구.
와 가보고싶당. 이태원 만큼 이국적이네요.. 모임 한번해요 선생님
모임china town 비즈쌤 필 꽂히셨군요..
세오님 치파오 좀 빌려 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