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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기사원문 : http://www.economist.com/blogs/banyan/2014/01/south-korean-cinema
해당기사를 번역인용한 국민일보url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3291
번역 감수: 임옥
South Korean cinema
한국 영화
Final summons
마지막 소환
Jan 21st 2014, 10:08 by S.C.S. | SEOUL
FOR the directorial debut of a former Korean “webtoon” artist, the accomplishment is remarkable. Based on a script he had mulled over since the 1990s, Yang Woo-seok’s “The Attorney” was originally intended as an indie movie for a small audience. But it has beaten Korean box-office records since its release on December 18th—at the end of a year in which Korean cinemas set a new record of over 200m ticket sales (in a country of 50m people). It hit the 1m-admissions mark after just three days, beating the other most popular movies of 2012 and 2013 (“Masquerade” and “Miracle in Cell no. 7”, respectively, which each took four days to do so). Its viewership is also growing at a faster clip than “Avatar”, an American blockbluster from 2009, which attracted the biggest Korean audience of all time (13.3m). On January 19th, just one month after its release, it entered the 10m-admissions club—joining just eight other movies in the history of Korean film.
전직 웹툰 작가였던 양우석 감독에게 데뷔작 '변호인'의 흥행성공은 경이적인 일이다. 양 감독이 1990년대부터 생각해왔던 대본을 기초로 만들어진 '변호인'은 애초엔 소수 관객들을 위한 독립영화로 제작됐다. 그러나 '변호인'은 한국 극장가가 티켓판매 2억장 돌파(5천만 인구인 나라에서)란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 해의 막바지 12월18일 개봉 이후 흥행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영화는 개봉 3일만에 관객 1백만을 돌파해 2012년과 2013년 최고 흥행작 "광해, 왕이된 남자(Masquerade)"와 "7번 방의 선물"이 각각 4일만에 세웠던 기록을 넘어섰다. 이 영화의 관객몰이는 이제까지 가장 많은 관객(천 3백만)을 끌어모았던 2009년 헐리웃 블록버스터 "아바타" 보다도 더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한 달만인 1월19일, 한국 영화 사상 9번째로 1천만 관객 클럽에 들어섰다.
Films based on real-life events have a special appeal for Koreans. With “The Attorney” counted among Korea’s 10m club, four of its nine members are now historical films. “The Attorney” is based loosely on an infamous court case which took place in Busan in 1981. Twenty-two university students were arrested, tortured and tried on the trumped-up charge of forming a book club to study seditious literature. The “Burim case” has long been seen as a massive frame-up of South Korea’s communist movement, aimed at bolstering support for Chun Doo-hwan, a strongman who had seized power in a coup the previous year. In “The Attorney”, an ambitious solicitor quits a high-earning job advising taxpayers to take on the political case in defence of the innocent students. The part is played by Song Kang-ho, who starred in three movies in 2013; the first two, “The Face Reader” and “Snowpiercer”, sold over 9m tickets each in Korea, earning him the nickname “the 20m man”.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한국인들에게 특별히 사랑을 받는다. '변호인'을 포함, 1천만 관객 클럽에 등극한 9편의 한국 영화 가운데 네 편이 역사적 사실에 기초를 둔 영화다. '변호인'도 1981년 부산에서 있었던 악명 높은 법정사건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당시 22명의 대학생이 당국에 체포돼 고문을 당했고 불온서적 학습 모임을 위한 조직을 결성했다는 날조된 혐의를 받았다. "부림사건"은 그 전년도에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의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날조된 한국 공산주의 운동으로 오랫 동안 여겨져왔다. 영화 '변호인'에서 야심만만한 변호사는 무고한 학생들을 변호하는 정치 사건을 맡기 위해 고소득을 보장해주던 세무 변호사를 그만둔다. 이 역은 송강호가 맡았는데, 그는 2013년 총 3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첫 두 영화, "관상"과 "설국열차"는 둘 다 900만 관객을 동원해 그에게 "2천만 배우"라는 별명을 얻게 해줬다.
But in an interview published by the Korean Film Council, Mr Song admitted to having refused the role at first, concerned that he would not be up to expressing “the passionate life of the brave individuals in the ’80s”. That life was inspired by the early career of Roh Moo-hyun, whose engagement in the Burim incident set him on a course to become Korean president, in 2003. Though neither the film itself nor its advertising mention his name, thousands of Koreans flocked to see the man who would become Korea’s unlikely president—including those who disliked his style of government. At times goofy, quick to take offence and often talking off the script, his approval rating plummeted to 11% during his last year in office. His unpopularity was such that he had no choice but to leave his own party. A year after he left office, Roh was suspected of bribery. Prosecutors summoned his brother (who was arrested), his wife and son, and eventually Roh himself. In May 2009 he jumped off a cliff to his death. The tragedy left many feeling the investigation had been politically motivated. The government’s top prosecutor resigned shortly after.
하지만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간한 한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처음에는 그가 "80년대의 용감한 사람들의 열정적인 삶"을 표현할 수 있을지 염려되어 주인공역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 삶은 노무현 대통령의 초기 경력에서 영감 받은 것으로, 그는 부림사건에 관계되며 2003년 한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인생의 경로에 들어서게 됐다. 영화 자체도, 광고도 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지만, 그의 스타일의 정부를 싫어한 사람들을 포함한 수천의 한국인들이, 가능성이 없어 보였으나 대통령이 된 그 사람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때때로 별나고, 다혈질이고, 자주 원고에서 빗나간 연설을 해서 대통령 마지막 해 동안 그의 지지도가 11%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인기가 떨어진 나머지 자신의 정당을 떠나야 했다. 퇴임 1년 후에 노 대통령은 뇌물수수의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그의 형을 소환했고 (그는 구속됐다), 그의 부인과 아들, 그리고 결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도 소환했다. 2009년 5월 그는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이 비극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이 검찰조사가 정치적 동기로 행해졌다고 생각했다. 곧 이어 검찰총장이 사퇴했다.
“The Attorney” paints a sympathetic portrait of the young idealistic Roh, willing to sacrifice his career to fight for justice. Remembering the Busan case, Roh himself said that when he saw the students’ “horrified eyes and their missing toenails”, his “comfortable life as a lawyer came to an end”. According to Maxmovie, a Korean film portal, about 45% of those who bought a ticket on its website were in their 40s. The film appears to have awakened a collective memory, according to Nam Taehyun, a professor of political science at Salisbury University in America—and serve as a reminder of “a time when people could hear and challenge the president”. Some suggest the film’s success reflects unease about the present government, run by Park Geun-hye, a conservative president. Her first year in office has been tarnished by allegations of electioneering by Korea’s intelligence agency, which posted thousands of pro-Park comments on social media sites during her presidential campaign in 2012. Her party’s petition, in November 2013, to disband a left-wing group accused of pro-North activities, the United Progressive Party (UPP)—the first motion of its kind in Korean history—disquieted many Koreans. At a National Assembly meeting last month, Jang Byung-wan, a policy director with the opposition, went as far as to say that the success of “The Attorney” was because “its audience lives in a society where circumstances are not much different from then [ie 1981]; they can easily empathise with the story.”
영화 "변호인"은 정의를 위해 싸우기 위해 자신의 성공을 기꺼이 희생시키려 했던 젊고 이상주의적인 노무현을 호의적으로 그려낸다. 부산 사건을 회고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학생들의 "공포에 휩싸인 눈과 발톱 없는 발"을 보았을 때 "변호사로서의 안락한 삶은 끝났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한국 포털 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맥스무비 웹사이트를 이용해 표를 산 사람들의 45%가 40대였다고 한다. 미국 솔즈베리 대학 정치과학부 남태현 교수에 의하면, 이 영화는 집단의 기억을 일깨워준 듯 하고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직접 듣고 대통령의 말을 반박할 수 있었던 때”를 기억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의 성공은 보수적인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운영되는 현 정부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그녀의 재임 첫 해는 2012년 대선 선거운동기간 중 SNS 상에 수천개의 박근혜 지지 댓글을 게시했던 국정원의 선거조작 혐의로 타격을 입었다. 박근혜의 정당인 새누리당은 2013년 11월 종북 활동의 혐의를 받고 있는 좌익 성향의 단체 통합진보당을 해체시킬 것을 한국 역사상 최초로 청원해 한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지난 달 국회에서 장병완 야당 정책위원장은 영화’변호인’의 성공은 "관객들이 1981년 당시와 많이 다르지 않은 사회 상황 속에 살고 있어서 영화 속의 이야기와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까지 말했다.
The film has been popular with younger audiences too; for many 20-somethings, “The Attorney” resonated uncannily with a pro-democracy protest movement that began shortly before its release. The “How are you nowadays?” movement encourages Koreans to voice their concerns on hand-written posters. It began on university campuses across the country in protest at the dismissal of thousands of railroad workers striking against privatisation. It draws even more of its force from its members’ opposition to the limits that government and society set on free speech. One man died after setting his body on fire, calling for Ms Park’s resignation.
이 영화는 젊은 층 관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많은 20대들에게 "변호인"은 그 개봉 조금 전에 시작된 친민주주의적 저항운동과 이상스러울만치 잘 통한다. "안녕들하십니까?" 운동은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근심걱정을 손으로 쓴 포스터에 표현하도록 북돋워 준다. 이 운동은 민영화에 반대해 파업한 수천명 철도 노동자들의 해고에 항의하며 한국 전역에 걸쳐 대학 캠퍼스들에서 시작됐다. 심지어 정부와 사회가 언론의 자유를 제한시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통해 더 많은 힘을 이끌어낸다. 한 남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외치며 분신한 후 사망했다.
Cinema tickets have been left at Roh’s grave; black-and-white images of his participation in the 1987 street protests have been posted on social-networking sites and blogs. Rumours circulated that angry right-wingers had bought tickets in bulk—and not turned up to the screening—to impede viewings (the distribution company says there is no evidence of this). Still the film has proven to bridge political, as well as generational, divides. A member of the ruling conservative party, who suffered at the hands of the Chun administration in the 1980s, tweeted last month: “The film brought back memories of torture, and made my body ache again. Where is Korean democracy heading? I feel like crying.”
영화 티켓들이 노대통령의 묘소옆에 놓여졌다; 1987년 그가 참여했던 거리 시위의 흑백 사진들이 SNS와 블로그에 게시됐다. 화난 우익인들이 영화 감상을 방해하기 위해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한후 극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루머가 떠돌았다 (영화 배급 회사는 이것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세대 차이뿐 아니라 정치적인 견해차이 또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증명됐다. 1980년대 전두환 정부에 의해 탄압받았던 집권 보수당의 한 의원은 지난 달 다음과 같은 트윗을 했다: "이 영화는 고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내 몸을 다시 아프게 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울고 싶은 기분이다."
The film’s producer, Choi Jae-won, insists that this is not a movie about Roh the president, but Roh the man (as he explained in an interview, in Korean). In the original script, the protagonist’s name was Roh Woo-hyun—but Mr Choi's condition for making the movie was “to exclude the politician”. He had no intention of making the film either left- or right-wing. “If the politics had been in front of the humanity, this movie would not have been successful,” he says. Many Koreans are left thinking that this may have been the case for Roh the president, too.
영화 제작자 최재원 씨는 이것이 대통령 노무현에 관한 영화가 아니고, 인간 노무현에 대한 영화라고 주장한다 (한국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설명했듯이). 원래 대본에서 주인공의 이름이 노우현이었지만 영화제작시 최 씨는 영화를 제작하는 조건으로 "정치인을 배재"할 것을 내걸었다. 그는 이 영화를 좌나 우익 성향으로 만들 의도가 없었다. "만약 인간적인 것보다 정치를 내세웠다면, 이 영화는 성공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그는 말한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같은 말이 대통령 노무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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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을 너무 잘 썼다
진짜 우리나라상황을 잘반영한 외국기사다
그냥한번 읽어보려고 클릭했는데 넘 잘써서 깜놀..
와 잘썼어 이런게 기사지 새삼느낀다
정작 우리나라 언론에선 다뤄지지도 않는데 참...
제대로 파악하고 요점을 딱 잘 정리해놨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제대로 다루지도 않는데... 진짜 마음 아프다...
와잘썼다 정말;;
진짜 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