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거창하게 썼지만 내 동생과 그 여자친구를 보드게임의 세계로 끌어들인 방법입니다.
같이 보드게임 한지 지금 약 3주 정도 된 것 같네요.
1단계 - 룰이 쉬우면서도 불타오르는 게임으로 유혹하자.
처음에 같이 보드게임을 해보자고 집으로 불렀습니다.
1. 쇼매니져
그리고 가르쳐 준 게임이 쇼매니져(아틀란틱 스타 구버젼)였죠. 재미있어하더군요. 아마 2판 연속 했을 겁니다. 4인플은 처음 해보는 거였고 룰북도 제대로 안보고 해서 약간의 에러플도 있었지만 무난하게 한 것 같습니다.
2. 드림팩토리
그 다음엔 어려운 게임을 하기가 좀 그래서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아서 드림팩토리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독일로된 영화제목과 잘 알지도 못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그런지 몰입에 실패. 승부욕 강한 제 동생은 게임이 잘 안되니 흥미를 잃어버리고 그 여자친구는 약간 게임이 시시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2단계 - 조금 더 레벨업.
1주일이 지난 후에 다시 만났습니다.
1. 쇼매니져
다시 쇼매니져를 했더니 활활 타오르더군요. 에러플도 모두 수정해서 불타오르는 게임을 했습니다. 조금 불타는 것 같길래 레벨은 좀 올려보았습니다.
2. 알라딘의 용
이 게임 저는 개인적으로 해본 게임중에 10손가락 안에는 손꼽는 게임이고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있어서 바로 구입했던 게임입니다. 그래서 동생도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이런 게임을 좋아하더군요. 취향상 직접적으로 딴지 걸리는 것은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어쨋든 4명 모두 재미있게 게임했습니다. 이 게임은 사실 승패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남이 멀 했는지 알아서 단판단판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재미가 솔솔하거든요. 그런점이 승부욕이 강한 우리들에게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도록 해주지 않았나 합니다.
3. 모던아트
그 다음엔 모던 아트를 했습니다. 모던 아트도 활활 타오르는 게임은 아니지만 사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팔기도 한다는 점이 재미있는 게임이죠. 5인에 비해 4인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긴 한데, 어차피 5인플은 환경이 안되니. 그래도 여성 2명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저도 좋아합니다. 동생은 경매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듯 했습니다.
3단계 - 이제는 좀 더 넓은 세계로.
집에 있는 게임만으로 즐기는 것도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새로운 게임을 구입해야하는데 같이 하는 애들 취향도 볼겸 이것저것 해보기 위해서 보드게임방을 찾았습니다.
1. 마닐라
처음에는 제가 이번에 구입한 마닐라를 해보았습니다. 5인플이 아닌 4인플이라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특히 게임이 끝나가려는 찰나의 긴장감은 손에 땀을 쥐게하지요. 5인플로 했던 지난 빨간귤 벙개에 비하면 더 재미있었다고는 말 못합니다. 하지만 경매요소는 우리 멤버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듯 합니다.
2. 티켓투라이드
다음 구매목록으로 눈여겨보고있던 티켓투라이드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인데, 4명으로 게임을 하니 게임판이 너무 넓더군요. 서로 딴지가 전혀 걸리지 않고 열심히 자기 노선이 연결되어 갔습니다. 5인은 이런 분위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조금 무난하게 게임이 끝나버려서 흥미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너 망해라' 이런 딴지는 게임을 삭막하게 만들지만 '나 1등할거니까 너네 다 망해버려' 이런 딴지는 받아들일 수 있잖아요 ^^ 근데 그런 딴지 마저도 쉽지 않은 4인플이었습니다.
3. 알함브라
티켓, 알함브라, 트룬운트탁시스, 나이아가라 이 4가지가 제가 눈여겨보는 목록인데 뒤의 2개는 보드게임방에는 없어서 알함브라에 도전했습니다. 역시 여성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즐거운 게임이 되었습니다. 알함브라는 사실 인원수를 타지 않잖아요. 그리고 4인플이 가장 재미있다는 말도 많구요. 저 3등인가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질렀습니다. =ㅁ=;;
4. 와이어트 어프
소장중인 게임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산 보드게임이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애착이 가는 게임이고 기회가 되면 자주 즐깁니다. 그런데 저보다 제 동생 여자친구가 이 게임을 정말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동생 여자친구가 집에 오면 동생과 3명이서 한적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을 하게되었습니다. 이 게임을 그 여자아이는 총쏘기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총을 쏘는 요소가 재미가 있는거죠. 사실 그런거 없으면 진짜 핸드 잘 뜨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물론 총을 쏘는것도 운이기 때문에 카드운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약간은 더 재미있어지는 요소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어쨋든 여기까지 하고 저녁시간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이번주말에 4번째 모임을 가지려고 하는데 빨간귤 벙개와 겹치겠네요. 4번째 모임장소가 체크메이트가 된다면 옆테이블에서 저희는 게임을 하려고 합니다. 5인게임 하고 싶은데 같이 하실 분 없으시려나요? ㅠ_ㅠ 저희 동생과 여자친구가 저희없이 모르는 분들하고만 게임하라고 하면 안할 것 같은데. 어쨋든 그날 뵈어요.
첫댓글 음~ 수고가 많군~ 홧팅 -_-)//
후훗... 살신성인의 정신... 누구라도 한명 댈꼬 가심 됍니... 응?? 덜덜
나두...-,.-;;입문용보드겜인데..내가안해본겜이..반이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