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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중반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다름 아닌 일요일 아침에 방영되던 만화영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요일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도록 만들었던 만화영화. 이제 나이를 먹어 정확한 방영시간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왜 하필이면 이런 시간에 방송하냐는 불평을 터뜨리며 문제의 그 만화영화를 보려고 무척이나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나곤 했었다. 그 만화영화의 인기는 대단해서, 당시에는 철저히 무명이었던 김국환이 부른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로 시작되는 주제곡은 소풍이나 운동회의 단골 레파토리였다. 마츠모토 레이지 감독의 ‘은하철도 999’가 바로 문제의 애니메이션이다.
‘은하철도 999’는 너무나 유명한 TV연작물이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니 내용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1978년 9월부터 81년 3월까지 2년 6개월간 방송되었는데, 당시 시청률은 15.5%였다도 한다. 철이(원래 이름은 호시노 테츠로이다)라는 소년과 메텔이라는 미모의 여인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 안드로메다에 가는, 우주 여행을 다룬 내용이다. 매주 한 행성에 도착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종착지인 영원한 생명을 주는 별을 향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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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재미있는 만화영화로 생각했는데, 지금 뒤돌아보면 무척이나 심오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메텔이라는 인물. 그녀는 철이를 안드로메다에 데려다 주는 인물이지만, 그래서 철이가 처한 모든 어려움을 이기도록 해주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만든 곳으로 철이를 데려가는 것에 불과하다. 그곳은 인간에게서 기계를 움직이도록 하는 에너지를 뽑아내는 곳이다. 반면 철이는 영생을 구하러 안드로메다에 간다. 그의 어머니가 기계들에게 잡혀갔기 때문에 자신은 죽지 않으려는 것인데, 그를 데려다주는 메텔은 어머니의 이미지와 너무도 닮았다.
소재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은 (많은 SF영화들이 그런 것처럼) 기계와 인간의 싸움을 다루고 있고, 주제적으로 보자면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인지 묻고 있으며, 장르적으로 보자면 로드무비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세 요소가 많은 관계 속에 얽히고 설켜 있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영원한 생명에 관한 것이다. ‘은하철도 999’는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는 인간에게 던지는 하나의 질문이다. 만약 당신이 기계가 되어 죽지 않을 수 있다면 기꺼이 기계가 되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이다.
죽지 않는 인간은 누구이며 무엇인가.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죽음이다. 죽음을 넘어서기 위해서 종교가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인간이 기계와 결합해서 영생을 얻는다면 종교는 더 이상 존재의의가 없다. 그런데 기계와 결합한 인간에게는 과연 의미가 있는가. 안드로메다에 도착한 철이는 기계에 의지한 영생을 거부한다. 무의미한 영생과 인간다운 죽음 가운데 후자를 택한 것이다. 철이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헛된 욕심을 품고 여행했다. 즉, 헛된 망상이 철이를 가려 인간의 본분을 망각했었다.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이다. 헛된 욕심을 버리고 현실의 나를 깨우쳐가는 것, 그것을 통해 참나를 발견하는 것, 미련한 중생이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다. 긴 여행을 통해 철이는 유한하기 때문에 인간일 수 있음을, 인간의 생노병사는 자연의 순리임을 깨달았다. 긴 여정이 결국 그에게는 수행의 길, 깨달음의 과정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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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와 생노병사>
은하철도 999 속에서 철이의 상념은 어떤 것일까요? 늙음도, 죽음도, 아픔도 없는 영원한 생명, 항상 기쁘고 부가 보장된 생명인 기계의 몸을 원하는 철이의 상념들은 대체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몇해 전, 어느 신문에서 '은하철도 999를 만화로 풀어내린 화엄경'이란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 기사에 의하면, 메텔이 관음보살(觀音菩薩)의 화신이며 철이는 ≪화엄경(華嚴經)≫ 선재동자(善哉童子)를 비유한 불교적 색채의 만화영화라 하였습니다. 작가 마츠모토 레이지의 불교적 상상력도 놀랍지만 그 난해한 주제와, 영원한 생명이라는 화두를 찾아 긴 우주여행을 하는 등장인물들의 철학적 문답들은 어린이용 만화영화라 하기엔, 너무나 방대했습니다.
무엇보다 은하철도 999는 인간의 따뜻한 생명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사문유관(四門遊觀)을 겪으시면서 고민하였던, 생노병사를 철이라는 만화 주인공을 통해 진지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만화 상영 내내, 철이의 곁에서 철이를 인도하던 메텔의 모습도 생각나는군요. 한때, 우리 나라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만화를 그릴 때는 어김없이 메텔 스타일, 즉 검은 망토, 모자, 긴 금발과 눈매를 흉내내었는데, 그 만화 속에서 메텔의 모습은 때로는 어머니로, 연인으로, 그리고 자상한 누나의 모습으로 철이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또다시 생각해 보니, 오래 전 인터넷 싸이트를 뒤지다 메텔의 의미가 그리스어로 '어머니'라는 뜻이라는 것을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이 부르고 있지만, 그 만화 속 구석구석 철이는 메텔의 모습에서 그의 어머니 모습을 생각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만화 속에서 메텔의 몸은 은하계 최고의 몸이라고 합니다. 하긴, 현실 속에서도 그만한 몸매면 그야말로 완벽한 몸매의 화신이겠지요. 도저히 있을 법 하지 않은, 그러나 동경의 대상!
우리가 부처님을 조성할 때도 32상(相) 80종호(種好)라는 이상에 맞추어 조성하듯, 만화 속 메텔이라는 여주인공 역시 현실에서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몸매를 가졌습니다.
주인공 철이가 원하는 곳 어디서나 나타나고 무엇이든 들어주며 철이가 한 마음 지성으로 원하는 소릴 듣고 그 소원을 들어주는 여자, 메텔! 관세음보살님은 세간의 모든 목소리를 관(觀)하신다 합니다. 비록 만화 속 메텔이 그 어머니의 명령으로 철이를 안드로메다 행성으로 데려간다는 설정이지만 그 메텔이 철이의 지극한 소원, 즉 기계인간이 되고자 한다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설정에서 대자대비의 화신(化身)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연상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부처님은 무수한 방편(方便)을 들어 진리를 말씀하셨고, 이 만화의 작가 마츠모토 레이지는 그의 무한한 만화적 상상력이라는 방편으로 미래세계에서의 선재 동자의 구도행각(求道行脚)을 때로는 음울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그러면서도 끊임없은 화두를 던지는 시도를 은하철도 999에서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화엄경≫이 대승 불교 경전(大乘佛敎經傳) 중, 꽃이라 일컬음을 받는 경전이라 들었을 것입니다. 또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직후 선정(禪定)에 들어 수없는 세계에서 부처님을 찾아온 신중(神衆)들에게 설하신 참으로 꽃다운 경전, ≪화엄경≫이라 아실 것입니다. 경전 중에서 제일 어렵다는 경전 ≪화엄경≫!
제자신도 아직 ≪화엄경≫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나마 ≪화엄경≫ <입법계품(立法界品)>의 선재 동자의 구도여행은 우리 불자(佛子)들이 알기 쉬운 이야기로 되어 있어 널리 읽혀지며, 선재 동자가 여행하는 도중 술주정뱅이, 뱃사공, 유녀 등을 만나는 모습을 보며 이 세상 모든 것이 깨달음 아닌 것이 없구나, 선지식 아닌 것이 없구나를 느끼게 해 줍니다.
세상 모든 것이 스승이 될 수 있음과 어린 선재의 헤아릴 길 없는 구법(求法)의 여정을 서사시처럼 펼쳐낸 불교 경전 중의 가장 아름다운 소설 ≪화엄경≫! 은하철도 999를 그 ≪화엄경≫에 비견하는 것은 너무 크나큰 비약일까요?
선재 동자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선지식을 만나 정신적으로 성장해 가듯, 만화 속의 주인공 철이도 그가 지나치는 우주 정거장마다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점차 생명의 소중함, 따뜻한 피가 도는 심장의 아름다움을 느껴갑니다. 그리고 그는 원래 그가 있던 자리, 지구로 돌아갑니다. 또 원래 그가 지니고 있던 심장을 간직합니다. 그 성장 과정이 화엄경에서 관세음 보살님이 선재동자를 끊임없이 지켜보고 메텔 또한 끊임없이 철이를 깨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봐, 철아!"
선재 동자가 51명의 선지식(善知識)을 차례차례 만나면서, 그리고 맨 마지막, 어렵게 얻었던 그 깨달음들을 관음보살이 나타나 일순간 무(無)로 돌려버렸을 때도 선재 동자는 서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깨달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결국 선재 동자는 동자(童子)의 몸으로 우리에게 깨달음이란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은하철도 999가 만화로는 주제넘게 끊임없이 던져대는 한없는 무거운 주제와 철학적 질문에 놀랐을 것입니다.
만화가 불교의 화엄경을 미래세계에 옮겨 재해석해 내었다는 것을 접하면 그야말로 어안이 벙벙해질 것입니다. 데쓰카 오싸무가 시작한 어린이용 만화를 마츠모토 레이지는 성인들도 오타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은하철도 999로 보여 주었습니다. 약간 아리송한, 우주선 대신 철도로 우주여행을 한다는 발상, 자신의 엄마를 연상시키는, 그러나 엄마의 몸을 복제한 몸을 지닌 메텔과 자신의 몸을 버려야만 얻을 수 있는, 영원한 몸과 생명을 얻기 위해 우주 저 건너로 따라나서는 철이의 모습이 오만 유순(由旬) 끊임없는 긴 구도행각을 펼치는 선재동자와 교차되어 생각되어집니다.
철이는 결국 긴 여행 끝에 그가 소망하던 안드로메다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살아 숨쉬고 따뜻한 피가 펄떡이는 심장을 지닌 인간으로 남길 서원합니다. 마지막 순간 그 결정을 돌리기엔 만화 속 이야기들은 엄청난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를 방해하는 사람들, 그를 방해하는 조건들, 그리고 그가 기계인간이 되어서야 이용가치가 더 높아지는 상징성 등…. 더군다나 그가 어머니처럼, 연인처럼 생각했던, 메텔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기계행성의 여왕 프로메시움의 딸임에랴!
여왕은 기계제국의 기사 파우스트의 아들을 찾기 위해 지금껏 메텔에게, 지구의 아이들을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파우스트의 아들이 메텔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은하계 최고의 몸'이라는 철이 엄마의 몸을 메텔에게 주면서까지…. 열차여행 내내 철이는 이따금 메텔에게 포옥 안깁니다. '마치 엄마의 품 같애…'를 중얼거리면서….
지구 - 시르치스역(화성) - 타이탄(토성) - 대도적 안탈레스 - 명왕성 - 혜성의 별(커미트 스테이션) - 암흑의 별 메피스트 - 물방울 별 4D-3 - 내일의 별 - 엘 아라메인 - 도박의 별 - 죽은 나무들의 무덤 - 아지랑이 별의 사나이 - 수수께끼의 별 누르바 - 외로운 수호자(화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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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계화 몸이 되는 마지막 순간, 기계행성의 여왕은 인간으로 남겠다는 철이의 결정에 펄쩍뛰며 철이를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그러나 철이는 메텔의 도움으로 기계행성을 파괴하고 지금까지 그가 떠나왔던 먼 우주를 되돌아 원래 그가 있었던 자리, 지구로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그와 긴 여행을 했던 메텔과 헤어져서….
처음 그가 소망했던 기계의 몸 대신 그가 지닌 원래의 품성을 더 키운 채로, 마치 관음보살님의 도움으로 지금껏 얻었던 모든 깨달음이 무위로 돌아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자 하는 선재의 마음처럼…. 자신이 원래 있던 자리, 심장이 펄떡이는 사람이 아직 있는 자리. 사람이 살아 숨쉬는 자리, 그리고 그를 기다릴지 안 기다릴지 모르는 그곳으로…. 그가 찾았던 결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가 여행했던 수없는 정거장의 추억과 기억과 사랑들을 거슬러 올라 지금까지 그에게 어머니같은 존재, 스승같은 존재, 깨달음을 얻도록 아무런 대가없이 도와주는 존재, 세간의 모든 목소리를 관(觀)하고 지극한 마음을 지니고 그 이름을 부르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자 그의 어머니의 몸을 지닌 메텔과 헤어진 채, 다시 처음부터 모든 것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가 지금껏 여행해 왔던 은하철도의 모든 정거장을 거슬러 올라 가면서 화엄경의 선재동자처럼 담담하게 다시 처음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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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ma@lycos.co.kr 님의 글 재 인용)
원문출처 http://blog.naver.com/smilesunkr/120014358047
블로그 > Oakmoss Choicest
http://blog.naver.com/viragosue/20013316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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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철도 999 " 는 1970년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켰던 린타로 감독의 작품이다. 모두 1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 은하철도 999 " 는 장대한 분량과 함께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차원 적인 멧세지, 애니메이션만이 가질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 때문에 사이버 펑크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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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철도 999 " 의 주된 플롯은 데츠오 (한국명; 철이)가 기계인간이 되기 위해 메텔과 함께 하는 모험에 있다.
이는 불교 정전인 화엄경- 입법제품의 선재동자 구도기와 비슷하다. 진리를 얻기 위해 선지식을 찾아 나가는 선재 동자와 여정을 거듭하면서 아이에서 청년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츠오는 한가지 목적으로 길을 떠난다.
이 작품의 한 대목을 살펴보자
원래 이우주에는 물체에 모양이 없는 것이 옳은지도 모른다 사람이든 별이든 모양 그 자체는 모두 덧없는 것이다. 잠시 동안 가짜 탈을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면 거울을 보고 탄식할 필요가 전혀 없지 않는가?
여기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공(空)사상이 함축돼 있다 " 은하철도 999 " 는 작품 안에서 모든 것은 일체 형상이 없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반증한다.
이렇듯 데츠오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체험함 으로써 자신이 �고 있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덧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원한 생명을 가진다고 알고 있던 기계 인간도 인간의 영혼이 담긴 캡슐을 섭취하지 않으면 정지하고 마는 불완전한 존재였다.
결과적으로 데츠오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또 그 아들에게 이어지는 유대야말로 인간이 가지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소년은 그렇게 어른이 된다.
<제 847호 주간불교 에서 펌>
메텔:
"안녕, 나는 너의 소년 시절의 꿈에 있는 청춘의 환영일 뿐이야..." | |
첫댓글 재미있네요^^
30대 초가 봤다...? 40대 중반이 봤다는 거... ^^
한번은 은철 100편을 다 다운받아서 약 70편 정도 보다 다 못보고 마지막 편으로 바로 스킵한 적이 있지요. 참 재미있습니다. 인간세상의 군상을 다 비유한... 그리고 그거 아시나요? 내 마음속의 아스메랄다, 하록선장, 천년여왕, 은철999, 그외의 몇가지 작품들이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시대별로 그려놓은 작품이라는 거..^^ 계보도 있지요.
근데 레이지 감독이 불교를 기반으로 이 애니를 다룬거 맞나요?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