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채_3093 | 0 |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해난구조대장을 9년 연속으로 지낸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은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해난 사고에서 인명 구조는 초동 조치에서 승패가 결정난다”면서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는 시간이 구조세력에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 이상의 구조 가능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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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종원 기자 = “해난 사고에서 인명 구조는 초동 조치에서 승패가 결정 난다. 핵심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현장 세력의 위기 조치 능력에 의해 판가름 난다. 국가 재난 시스템과 매뉴얼, 콘트롤 타워가 없었기 때문에 대참사 일어났다.”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해난구조대장을 9년 연속으로 지낸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59·해사33기)은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같이 진단했다.
무엇보다 평소 이런 대형 사고에 대비해 서로 다른 집단이 작전할 경우 지휘권과 업무분담, 대국민언론, 가족, 현장 콘트롤 타워, 사전전문가 섭외 등 복잡한 문제에 대한 사전 시스템 구축을 우리가 한번이라도 걱정하고 고민해 본적이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세월호 참사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가의 전반적인 재난 시스템과 매뉴얼, 컨트롤 타워 부재, 실천 의지 부족이라는 복합적 요인으로 대형 참사를 초래했다. 물론 시스템과 매뉴얼이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바다에서 위기를 맞은 선박이 신고를 하면 신고를 받은 곳에서 자동적으로 구조세력을 포함한 모든 근접세력에게 자동시스템으로 전달돼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특히 민·관·군을 포함한 구조세력, 가용항공기 등 모든 세력에 신속하게 전파하는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
-국가 재난 시스템이 없다는 말인가?
“각 부처별로 해양경찰과 소방방재청, 군이 있다고 해도 통합 시스템은 없다. 있어도 작동이 안 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보통신(IT)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 이정도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어려울까? 특히 사고 선박 세월호에는 최소한의 시스템과 매뉴얼도 작동하지 않았다.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의 위기대응 능력은 상식이하 수준이었다. 이런 선박의 위기상황에서 선장과 선원에게 지침을 하달하고 명령을 내릴 컨트롤 타워와 강제력을 갖고 집행할 부서가 없다. 해난 사고에서 인명 구조는 초동조치에서 승패가 결정난다. 과연 초동조치는 적절했는가? 핵심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현장 세력의 위기초치 능력에 의해 판가름난다. 시스템과 컨트롤 타워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사고 초기 2시간 동안 왜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비판 받아 마땅하다. 인명 구조는 초동 조치의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현장에서의 위기 대처 능력이 결정 짓는다. 과거 남영호나 서해훼리호, 천안함 사건 등은 대부분 시간과의 싸움에서 구조 세력이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는 시간이 구조세력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 이상의 구조 가능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왜 구조하지 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첫째, 선장을 포함한 선원들의 대처 능력은 부족이 아니라 전무했다. 구명정이 작동하지 않았고 선장과 선원들은 탑승객 안전에 최소한의 의무도 하지 않았다. 사고 선박의 시스템자체가 작동 불능상태였다. 둘째, 현장 구조 세력의 인식 부족과 컨트롤 타워 부재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세력 입장에서 우선적으로 해상에 탈출하는 인명구조가 우선임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구조전문가가 현장에 있었다면 최우선 과제는 탈출하지 못한 선체 내의 인명 구조를 제일 먼저 염두에 둬야 한다. 해상에 탈출한 인명은 일반 구조세력인 어선과 보통 선원들이 구조할 수 있고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하지만 선체 내의 인명은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며 탑승객들이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장에 있는 일반적인 구조세력은 이 구역의 인명을 구조할 전문성이 없었다. 따라서 전문구조인력은 이곳을 최우선적으로 구조해야 한다. 당시 전문 인력과 장비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사항을 전문가가 현장에 지침을 주고 지시할 컨트롤 타워는 있었는지가 의문이다.”
-해군에는 정 대장이 직접 지침을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당시 언론 보도를 보고 전원 구조라는 예상 밖의 소식을 접하고도 출발하는 해군 해난구조대 지휘관들에게 현장도착과 동시에 제일 우선 순위가 선체 탐색임을 설명했다. 해군 일선 지휘관들도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해경에는 지침을 전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현장 전체를 지휘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현장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정말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선체를 이탈 하지 못한 탑승객들은 모두 비극을 맞았다.”
-탑승객 생존과 에어 포켓 가능성, 사고 현장에서는 혼란상이 극해 달했는데?
“사고 초기에 가장 곤혹스럽고 당황스런 질문이 생존 가능성과 에어 포켓에 관한 질문이었다. 가족과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희망과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전문가 입장에서는 맹목적인 희망보다는 우선은 아프더라도 냉정하게 사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사실 대형 여객선이 서서히 침몰해 수면 밑으로 내려가면 에어 포켓이 일부 생길 수는 있지만 수많은 사람이 호흡할 공간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잠수함을 빼곤 일반 선박은 수밀장치가 전무하다. 차라리 소형 선박이 순간적인 전복으로 바닥이 하늘을 보는 경우 에어 포켓이 생긴다. 과거 1990년대 초 동해상에서 실제 구조한 경험이 있다. 또 선박 격실 안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수압에 의해 순식간에 격실은 물로 차고 5분을 넘기지 못하고 익사하게 되는 것이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이다.”
-현장에서는 지금도 구조·수색 작업에 대한 적지 않은 혼선을 빚고 있다.
“현장에서 도는 유언비어와 많은 의혹들에 대해 내가 거론하기가 부적절하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 것도 결국 현장 지휘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일부분이다. 평소 이런 대형사고에 대비해 이질적인 집단이 작전을 할 경우 지휘권과 업무분담, 대국민언론, 가족, 현장 컨트롤타워, 사전전문가 섭외 등 복잡한 문제들에 대비한 사전 시스템구축을 한번이라고 우리가 걱정하고 고민해 본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또 안타깝지만 조류와 시정, 수심 등 작전환경이 구조에 악조건이었다. 사실상 그때는 이미 생존 가능성은 희박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해경과 민간 구조 성과에 비해 해군의 구조 성과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인명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정보를 먼저 접수하고 가까운 곳에서 세력을 즉각 투입하는 해경, 가까운 인근 해상에서 즉각 투입되는 어선, 이들이 인명구조를 많이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첨단 장비와 함정이 어떤 기능을 할 수 있을까? 현장에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내가 강조하는 것이 시스템의 문제다. 20년 넘게 해난사고 현장을 누비면서 느끼는 비애는 최고의 실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장에 늦게 도착하면 인명구조 상황은 이미 종료된 상황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제한된 구역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다가 뒤늦게 연락받고 현장에 가면 인명구조는 상황 종료였다. 힘들고 어려운 선체 인양이 오롯이 해난구조대의 몫이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언론의 호평을 받는 구조는 먼저 온 세력들이 쉬운 것, 예를 들어 보다 얕은 곳, 간단한 시신 수습 등을 하고 정작 어려운 깊은 곳, 보이지 않고 구석진 곳은 해군이 맡아야 한다. 더욱이 어느 구조세력도 할 수없는 인양은 오직 해난구조대의 몫이다.”
| 정운채_2974 | 0 |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은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재난시스템 구축에 대해 “개인적으로 군이 주도적으로 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부처 이기주의 발상이라면 반대한다”면서 “해군 해난구조대가 이제 단순한 구조부대에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하는 부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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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의 구조 능력은 어느 정도 되나?
“단언적인 말은 잘 쓰지 않지만 구조에 관한한 해난구조대가 최고라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고 나도 확신한다. 이러한 능력과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지 않다. 구조적인 문제도 이런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지나치게 구조적인 문제를 언급하면 자칫 부처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 국가재난 사태에 소방방재청과 해경, 민간, 군 등 부처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느 곳이면 어떤가? 국무총리 산하로 두든, 안전행정부에 두든, 군에 두든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적어도 이런 모든 집단을 아우르면서 전문가를 중심으로 기능별로 유사시 컨트롤 타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라도 해야 한다. 예산과 인원, 부처 타령만 항상 한다. 하지만 정말 국가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 봉사할 마음만 있다면 예산과 인원 없이도 할 수 있다. 평상시 전문가를 섭외해 충분한 교육과 의사소통, 무보수 비상설 기구로 운영하다가 유사시 전문가들이 자기 분야를 책임지고 자문하고 현장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 제도적으로 권한과 임무 , 적절한 전문가 선정과 교육이 절실하다.”
-이젠 국가적 재난을 군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번 사고의 경우 처럼 해경이 초기에 지휘하는 것은 법적으로나 관례적으로 당연하다. 법적 제도적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성에 젖을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나중에는 해군 해난구조대가 주관하기 때문에 최초 주관 부서를 선정할 컨트롤 타워도 없고 전문성을 갖고 지시나 방향을 제시할 타워도 없다.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 때는 해군이 지휘했다. 주관 부서나 능력의 문제 이전에 이런 모든 상황을 가정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즉 국가적 재난시스템 구축이 급선무다. 모든 구조작전 현장에서 작은 잡음과 불만 의혹들이 있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구조 작전에서는 혼란이 극에 달했다. 실종자와 구조자 정부 발표의 번복, 가족들의 불만, 민간인에서의 불협화음, 지휘부의 우왕좌왕 등 최악이었다. 가장 중요한 가족과 구조세력이 하나가 돼야 하는데 불신의 골이 깊어져 구조세력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가족은 지휘부를 못믿고, 엉뚱한 주변 사람들의 이간질에 혼란을 빚어 결과적으로 구조작전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핵심을 놓치고 엉뚱한 곳에 전력을 낭비하는 우를 범했다.”
-일본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들은 포괄적 안보 개념에서 군이 재해재난을 담당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군이 주도적으로 하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부처 이기주의의 발상이라면 반대한다. 굳이 어느 부처에 한정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평소에는 현행처럼 해경 위주로 하되 국가적 재난대비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황 발생 때는 컨트롤 타워가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주무 부서를 상황에 따라 지정하면 된다. 다만 중요한 전제조건은 모든 구조 부서가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제가 평소에 구축돼 있어야 한다. 이것이 시스템이다. 이제 안보는 단순히 전선에서 적을 지키는 것만이 아니다. 흔히 군을 소비집단으로 알고 있지만 해군 해난구조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평소에 직접 지키는 부대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단순한 구조부대에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하는 부대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 해상 재난 구조와 관련해 현장에서 화급히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대한민국 해상 재난 시스템에는 취약한 요소들이 많다. 먼저 해난구조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해난 구조를 하려면 필수 조건이 최소한 잠수능력이 필요하다. 잠수는 많은 시간과 경비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자격을 유지해야 하며 잠수의 기법도 여러 종류로 이들 자격을 따는데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이런 잠수사를 고용해야 하는 영세한 구조전문회사는 경비 지출을 감내해야 한다. 또 몇 십년 만에 한번 일어나는 재난 대비 값비싼 장비를 사는 것도 영세한 회사들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외국 선진국들은 고비용 저효율을 이유로 100m 이상 300m는 민간인에 넘기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어떤 민간회사도 능력이 없다. 기술적인 문제와 장비 모두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해군 해난구조대는 선진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좋은 전문인력과 심해 잠수 장비를 잘 활용해 전문성 있는 인력을 길러 내고 장비 운용법을 배우는 민관군 상호 교육시스템도 필요하다. 이런 재난 대비와 중요 장비를 보유한 부서나 회사, 전문 인력이 어디에 얼마나 있고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현황과 소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가장 중요한 초동조치의 핵심인 시간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도 많은 인명 피해를 본 것이 정말로 가슴 아팠다. 구조작전이란 크게 인명구조와 선체구조로 구분한다. 과거 해난구조대는 항상 부대 여건상 인명구조 보다는 선체 구조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언제나 시간과의 싸움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탑승객들이 살아야 할 운명이 놓일 때는 긴급상황 전파가 해난구조대에 전파되었던 사례가 있다. 1990년대 초 동해 어선 전복과 2000년대 초 부산 조도 앞바다 어선 사고다. 그 당시 동해사고는 해난구조대 요원 2명이 마침 휴가를 받아 바닷가에 휴식 중이어서 상황을 접수하고 동해에 파견된 잠수사와 팀을 이뤄 구조했다. 부산 앞바다 사고는 침몰 중이라는 어선의 긴급 전파를 받고 마침 대기 중이던 해난구조대 항공구조사가 항공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구조했다. 얼마나 빨리 현장에 구조세력이 도착하느냐가 관건이다. 소방헬기나 해경 헬기나 군 헬기면 어떤가?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구조세력은 누구이며, 가장 빠른 이동 수단은 무엇이며, 얼마나 빨리 전파하느냐, 그리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느냐, 누가 지휘하느냐 이것이 문제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꼭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범정부 차원에서 구조 인력과 장비, 이동 수단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화를 해 두고 전파 방식과 지휘 감독할 컨트롤 타워를 짜 둬야 한다. 그래야 유사시 대응이 신속히 이뤄진다. 아울러 각 부처 기능별 전문가 집단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상황별 직무별 대응시나리오는 물론 형식적인 매뉴얼이 아닌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디테일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2년 전 국가적 재난 관련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를 요청 받고 참가한 소감은 정말로 탁상공론이며 예산 따먹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관련 박사·학자들 보고서 쓰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 우리 해군에서는 천안함 사건 이후 참모총장 지시로 해군 자체에서 해난구조대가 주관이 돼 각계 학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구조작전 발전 방안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반기 1회 회의를 열고 있다. 초기에는 형식적인 회의로 미숙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발전과 함께 경험이 많은 나에게도 새로운 지식과 기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결국은 형식을 뛰어 넘어 진정한 재난구조, 부처 이기주의 떠나 대승적 국가 애국심으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자세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은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은 1979년 해군사관학교 33기로 임관했다. 1992년 해난구조대 부지휘관을 거쳐 1993년 교육대장으로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 때 직접 구조작전에 참가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해군에서는 처음으로 9년 연속 동일부대 해난구조대장으로 지휘관을 맡았다. 대한민국 주요 해난사고 현장에서 작전을 진두 지휘했다. 안인진 북괴 잠수함과 여수 앞바다 북한 반잠수정, 동해 북한 잠수정과 합천댐 헬기, 연평해전 침몰 고속정, 서해 공군기 등 인양을 작전 지휘했다. 서해·남해 문화재 발굴 지원과 서울 한강교 전반 검사도 했다. 2005년 해군 대령으로 예편해 2006년부터 6년 간 국방대 전임교수를 지냈다. 천안함 사건과 제주 앞바다 고속정 침몰 인양을 자문했다. 2012년부터는 재향군인회 안보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