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난 / 김수현 - 여름
몸에 감기는 모든 공기가무거웠던 밤회사에서 해고당한친구의 등을 말없이 토닥였다친구는 곧 죽을 매미처럼 울었다.
다리 위로 지나는 자동차 소리에어디 있는지 모를 풀벌레의 울음은가끔 묻히긴 했어도강가 어딘가에서 꿋꿋이 울었다 살아 있다고
빛 하나도 없던 밤가로등이 깜빡이는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며친구는 누군가의 별이 되겠다고이 별을 떠났다.
가족도 없는 친구의 자취방에서달랑 박스 하나를 들고 나왔을 때친구가 살아 온 인생을 생각했다.
마당에 떨어져 배를 내보이는매미는 더이상 울지 않았다세상에 나오기 위해 힘 쏟다울고만 가는 생을 생각했다./ 김수현 - 여름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난
첫댓글 요즘 안그래도 늦매미를 생각하며 안쓰럽다 생각했었는데 이런 시도 있구나친구여 다음 생애는 목놓아 울다 끝나지 않는 삶이기를
최선을 다한 삶
와 ㅠㅠ
누군가 내 짐을 정리해주고 내 삶을 이런 언어로 떠올릴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는데도 삶은 참 무거운거같아
너무 너무 슬프다 ㅜㅜ
매미가 유충때는 땅속에서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친구도 매미가 되기 전에 오랜 준비기간이 있었을텐데
ㅠㅠㅠㅠ문체는 담담해서 더 슬프다...ㅠㅠㅠㅠ 매미가 울어봐야 한여름뿐인데 그조차 허락하지 않는 세상이 야속함...
첫댓글 요즘 안그래도 늦매미를 생각하며 안쓰럽다 생각했었는데 이런 시도 있구나
친구여 다음 생애는 목놓아 울다 끝나지 않는 삶이기를
최선을 다한 삶
와 ㅠㅠ
누군가 내 짐을 정리해주고 내 삶을 이런 언어로 떠올릴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는데도 삶은 참 무거운거같아
너무 너무 슬프다 ㅜㅜ
매미가 유충때는 땅속에서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친구도 매미가 되기 전에 오랜 준비기간이 있었을텐데
ㅠㅠㅠㅠ문체는 담담해서 더 슬프다...ㅠㅠㅠㅠ 매미가 울어봐야 한여름뿐인데 그조차 허락하지 않는 세상이 야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