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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갔는지 모릅니다. 증권 역시 그랬습니다. 세상은 지금 급속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통화수단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통화수단입니다. 아직은 활발하게 통용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합작으로 비트코인 거래소를 일본에 세우기로 했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을 특집으로 다뤄보겠습니다.(언)
By Takashi Mochizuki 중국 및 미국 기업이 참여한 합작투자회사가 오는 8월 일본에 새로운 비트코인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이었던 마운트 곡스가 붕괴된 후 생긴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다. 베이징에 위치한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 제조사 ‘비트오션’이 뉴욕에서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과 일해 온 거래 플랫폼 기업 ‘아틀라스 ATS’와 손을 잡는다. ‘비트오션 재팬’이라는 이름의 새 회사는 도쿄에 위치한 마운트 곡스 자산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 마운트 곡스는 지난 2월 운영을 중단하고 일본 법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비트오션 재팬은 마운트 곡스가 남긴 것을 중심으로 새 거래소를 세우길 원하지만 새 합작회사의 창립자들 중 한 명은 마운트 곡스 사건을 감독하는 수탁자가 비트오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본에 거래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난 샤오닝 비트오션 창립자 겸 CEO는 “마운트 곡스의 붕괴는 비트코인 공동체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비트오션은 비트코인 공동체와 채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싶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지난 해 설립된 비트오션에는 직원이 20명 일하고 있다. 비트오션은 비트코인을 처리할 수 있는 ATM을 생산하며 올해 거래소 및 AT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홍콩과 대만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창립자 중 한 명은 비트오션이 일본에 거래소를 세우기 위해 비트코인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프랑스 기업가가 인수한 마운트 곡스는 5억 달러 가치가 있는 85만 비트코인이 해커들에게 도난당하면서 무너졌다. 이후 마운트 곡스는 손실분의 약 4분의1을 회수했다고 밝혔으나 일본 파산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렸고 법원이 지명한 수탁자들에게 이 과정을 맡겼다. 수많은 마운트 곡스 채권자들은 수탁자가 마운트 곡스의 잔여 자산을 달러화, 엔화 등의 기존 경화로 전환하라고 명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자산이 기존 통화로 전환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이 조치에 반대한다. 비트오션 재팬의 후원자 중 한 명인 미국인 변호사 다니엘 켈만은 이 회사의 법무자문이자 공동창립자이고 마운트 곡스 채권자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대만 스타트업들과 함께 일했지만 올해 초 마운트 곡스 파산 절차를 지켜보기 위해 일본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켈만은 “우리는 몇 달 전 변호사를 고용했다”며 “수탁자와 접촉하면서 비트코인을 채권자들에게 빠르게 분배하기 위해 파산 절차에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 중”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설명했다. 수탁자가 비트오션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비트오션 재팬이 회사 자기자본 중 49%를 마운트 곡스 채권자들에게 제공한다. 켈만은 “이 계획은 채권자와 우리들에게 모두 유리하다”며 “채권자들은 자기 자산을 돌려받고 우리는 대규모 고객층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마운트 곡스를 노리는 것은 비트오션 재팬만이 아니다. 아역배우였다가 기업가로 변신한 브록 피어스의 후원을 받는 미국 회사 ‘선롯’으로부터도 제안이 있었다. 그러나 마크 카펠레스 마운트 곡스 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선롯의 제안에 거절한다고 밝혔다. 선롯이 광고, 감사를 비롯한 재활 계획에 마운트 곡스의 수익 일부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카펠레스는 “채권자들이 더 많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마운트 곡스의 자산을 사용하지 않는 계획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켈만은 비트오션이 거래소를 다시 세우기 위해 마운트 곡스 채권자들의 돈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신 재활 조치를 취하기 위해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투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켈만은 비트오션 재팬이 새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마운트 곡스의 붕괴를 초래했던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운트 곡스가 부족했던 부분 중 하나는 해커들에 대항한 보안이었다. 켈만은 비트오션이 아틀라스 ATS와 힘을 합쳤기 때문에 보안이 더 강화됐다고 말했다. 미국에 기반한 거래 플랫폼 회사 아틀라스 ATS는 주요 월가 기업들을 위해 거래 시스템을 만들고 배치했다. 숀 슬로브스 아틀라스 ATS CEO는 이메일을 통해 “아틀라스는 비트오션과 함께 여러 시장을 연결함으로써 디지털 통화를 위한 글로벌 유동성 시장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마운트 곡스는 주요 일본 은행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운트 곡스가 주로 거래하는 미즈호 은행은 마운트 곡스 계좌가 자금 세탁에 쓰일 것을 우려해 계좌를 폐쇄하도록 압박한 바 있다. 켈만은 새 거래소의 창립자 중 한 명이 일본에 오래 살았으며 은행들과 신뢰를 쌓아온 덕분에 거래소가 이미 일본에서 계좌 3개를 개설한 상태라고 밝혔다.. 켈만은 “그 은행들 전부 우리 사업이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미래 신흥시장에 달렸다 By Rolfe Winkler(The Wall Street Journal) 비트코인 신생기업 ‘제이포’의 카사레스 CEO. 그는 비트코인의 미래가 신흥시장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신생기업들에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미래는 신흥시장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신생기업 ‘제이포’를 창업한 웬시스 카사레스 CEO는 20일(현지 시각) 열렸던 WSJ(월스트리트저널)의 D 콘퍼런스에서 그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벤처캐피털로부터 2,000만 달러를 유치한 사포는 비트코인을 보관하기 위한 지하 금고, 그리고 손쉬운 거래를 위한 ‘지갑’을 제공하고 있다. 카사레스 CEO의 발언은 마운트곡스와 같은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가 파산하고 비트코인의 가치가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이 늘고 있는 시기에 나왔다. 그는 앞으로 20년 이내에 비트코인이 세계적으로 새로운 법정통화가 될 가능성이 50%가 넘는다고 주장하면서 여전히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또 비트코인 한 개의 가치가 1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같은 전망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신흥시장에서 사람들은 종종 자국 법정통화로 저축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저축액의 가치가 향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오히려 비트코인의 등락에는 크게 동요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카사레스 CEO는 미국인들은 자국이 장기간 동안 안정적인 통화 가치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이 같은 점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카사레스는 비트코인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15%라고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을 규제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 정부의 행보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최근 미 국세청은 비트코인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해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사용을 규제하고 나섰다. “지금으로부터 50년 후,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시각과 규제가 마치 체신부 장관이 이메일에 대해 취했던 것와 마찬가지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전자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에도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이 등장했고,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Q&A 형식으로 풀어본다. Q.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A. 비트코인은 일종의 전자화폐다. 마일리지나 적립 포인트처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포인트와 비트코인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있다. 각종 포인트는 특정 기업에서 ‘1포인트=1원’과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정하거나 거래 기록을 관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가격이나 기록을 관리하는 주체가 없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믿을 수 있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비트코인은 P2P 네트워크라는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개인들이 비트코인 거래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거래를 승인한다. 이때 비트코인 거래는 다수의 사람에 의해 확인되기 때문에 다른 전자화폐보다 오히려 신뢰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Q. 도토리나 게임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사이버머니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도토리나 사이버머니는 특정 기업에서 한정된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발행하는 화폐다. 그래서 그 기업이 정한 곳에서 지정한 가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관리하는 곳이 없다. 그래서 유통량을 임의로 조정할 수 없고 가격도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거래하는 가격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또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만 있으면 장소와 목적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Q. 어떤 곳에서 사용되고 있나. 해외에서는 많이 사용하나. A. 그 동안 국내에서는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없었는데 최근 인천의 한 빵집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국내 사용은 제한적이다. 외국에서는 좀 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는 상점도 존재하고 비트코인을 사업에 활용하는 스타트업도 나오고 있다. 스타트업을 보면 결제 대행 사업은 물론이고 비트코인 전용 투자 펀드 운영사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연방 선거운동 후원금을 비트코인으로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독일의 경우 비트코인을 개인들 간의 공식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기도 했고,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교환해주는 ATM 기기가 나오기도 했다. Q. 한국은 정보 기술, IT 강국인데 왜 비트코인이 늦어졌나. A. 그동안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또한 대부분의 정보가 외국어로 되어 있어 국내에는 소개하는 사람이 적었던 것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Q. 비트코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던 경우를 확인해 보면 추측할 수 있다. 먼저 올해 4월 유럽연합에서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주는 조건으로 예금에 세금을 매기도록 했을 때다. 당시 키프로스 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자들 중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옮겨가면서 50달러에도 못 미치던 비트코인 가격이 200달러까지 올랐다. 이때 예금자들은 비트코인이 특정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아 자유롭게 금융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 안전자산이라는 점을 매력적으로 생각했다. 또 키프로스 사태 이후 한동안 200달러 아래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0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11월 중순에는 500달러에 육박했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 시기다. 중국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실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경우다. 실제 사용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11월 18일 비트코인 가격 폭등의 원인이 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버냉키 의장은 비트코인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이 효율적인 지불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충분한 사용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비트코인의 관심을 높이는 원인이 됐다. Q. 비트코인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비트코인을 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거래를 통해서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경우와 채굴(mining)을 통해서 직접 비트코인을 버는 방법이 있다. 일단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거래소에서 돈을 지불하고 다른 사람의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을 통해 계정을 만들고 휴대폰 인증을 받은 다음 1%의 수수료만 내면 다른 사람의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다. 채굴은 구입보다 훨씬 어렵다. 채굴이라는 것은, 전자 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서 비트코인 거래 기록을 암호화 하는 과정이다. 흔히 채굴을 두고 암호를 푼다, 혹은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푼다고 설명한다. 이는 암호화 하는 과정이 복잡한 산수나 수학 문제를 푸는 과정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10분 단위로 채굴 작업을 가장 빨리 한 사람에게 보상으로 25비트코인이 주어진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복잡한 산수 풀이에 유리한 고성능 컴퓨터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반인들도 비트코인 채굴을 할 수 있지만 고성능 컴퓨터를 갖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인들이 채굴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Q.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나. A. 한국에는 비트코인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 비트코인은 국가 간 거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한국보다 외국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외국 정보를 잘 알고 거래를 해야 하는데 국내에는 비트코인에 관련된 외국 정보가 잘 소개되지 않는다. 사실 외국도 비트코인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정보가 많은 것은 아니다. 정보 부족은 리스크와도 연결돼 있다는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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