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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우승상금 규모를 대폭 늘림에 따라 2002년 한·일월드컵 참가국 규모는 물론 상금에서도 역대 최고의 축구잔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1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직후 인터뷰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총상금 규모는 2억100만스위스프랑(약 1,600억원)으로 98년 프랑스월드컵 때보다 51% 인상됐다”며 “우승국이 받을 상금 역시 지난 대회보다 70% 인상된 1,240만스위스프랑(약 9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지난 부산 조추첨 행사에 앞서 열린 FIFA집행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이미 100만스위스프랑(약 8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 이번 FIFA의 결정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조별예선전 1경기(팀당 3경기)를 치를 때마다 150만스위스프랑(약 12억원)을 받게 돼 16강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550만스위스프랑(약 44억원)이라는 거금을 쥐게 됐다.
그러나 사실상의 돈잔치는 16강부터다.
FIFA는 조별예선전부터 결승전에 이르는 단계별 상금인상폭을 44∼140%까지 차등적용,각 팀은 한단계씩 오를 때마다 최소 150만∼250만스위스프랑씩 더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이 만약 16강에 오를 경우 챙길 수 있는 상금규모는 710만스위스프랑(약 56억원)에 달하게 된다.
또 FIFA컵을 차지할 우승팀은 총 1,240만스위스프랑의 누적상금을 차지하게 된다.
FIFA집행위원회는 이밖에 모든 팀의 항공권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하는 것과 각 팀의 안전보장을 위해 1,300만스위스프랑을 할당하는 등 2002한·일월드컵의 전체예산을 당초보다 6,800만스위스프랑 인상했다.
블라터 회장은 “이번 FIFA의 결정은 가난한 나라들이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적자를 보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