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2. 27. 목요일.
오후 네 시경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나가서 호수 한 바퀴를 돌았다.
성당 교우의 모임이 있다며 오전 일찌기 아파트 바깥으로 나갔던 아내.
오후 늦게 석촌호수 입구 건늘목에 아내가 서 있는 것을 내가 우연히 발견해서, 아내와 함께 석촌호수 한 바퀴를 돌았다.
정말로 우연한 만남이다. 길거리에서 만나다니.....
2.
카페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밥값 안 내는 사람'
내가 댓글 달았다가 지웠고, 대신에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
'저희 부부는 한 달에 한 번 남편의 지인이 모이는 부부 동반 모임을 나가고 있습니다.
네 쌍 중에서 한 부부만 일 년이 넘게 밥값을 내지 않으려고 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계속 말도 많고, 하하 호호 즐겁다가 꼭 밥값 낼 때만 되면 피하더라."
위 문구는 ?
일년 12번 이상의 모임에서 4팀 가운데 1팀이 밥 먹고는 밥값도 안 내고, 그냥 미리 나갔나요?
꾸며서 만들어낸 가짜 이야기 같군요.
나머지 3팀은 바보 멍청이들인가요?
밥 먹기 전에 밥값을 미리 거두는 방법은 없나요?
저도 한 달에 두 번 정도 고교친구들과 모여서 산책한 뒤 점심밥을 식당에서 먹지요.
밥값을 균등 분배하는데 서로들 조금이라도 더 내려고 안달하지요.
위 글 내용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세상에나. 지나치게 이기적인 친구도 있나요?
번번히 당하기만 하는 나머지 친구들이 더 큰 문제이군요.
나는 1965 ~ 67년에 대전 목동에 있는 C고등학교에 다녔다.
나는 쌍둥이 형. 쌍둥이 동생과 함께 남녀공학에 다녔다.
동생은 1968년 1월 고교 졸업한 뒤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다가 다음 해인 1969년 8월 여름방학 때 시골집에 내려왔고,
울안 변소에 가다가 뱀한테 발등을 물려서 다음날 충남 보령 대천병원에서 죽었다.
동생이 죽은 뒤로는 형인 나는 고교 모임 등에 나가지 않았다. 고교 친구들을 만나면 죽은 동생이 자꾸만 생각 나기에.
먼 훗날, 내 슬픔이 많이 가신 뒤에서야 나는 동창생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동생이 죽은 지도 50여 년이 넘는 요즈음.
친구들과 함께 산책하고, 등산하고, 점심을 같이 먹으며, 커피집에도 함께 간다.
밥값은 적당한 선에서 각자가 더 내려고 한다.
예컨대 15,000원 짜리 밥을 먹으면 2만원 지폐를 내밀고는 거스름 돈을 받지 않으려고 떼를 쓴다.
위 글에서 보는 행태, 야박한 행태는..... 사회생활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다.
어쩌다가 1 ~2번 일어날 수는 있으나 일년 12달 내내, 번번히는 아닐 것이다.
꾸며낸 이야기, 과장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의혹이 생긴다.
나중에 보탠다.
2025. 2. 27.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