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가장 큰 포상금을 받는 선수는 싱가포르의 ‘수영 영웅’ 조셉
스쿨링(21)이라고 밝혔다. ‘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꺾고 접영 100m 종목에서 싱가포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스쿨링에게 지급 예정된 포상금은 75만3000달러(약 8억4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약
2억5000만명의 인도네시아는 금메달에 38만3000달러(약 4억3000만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하지만 19일(현지시각) 현재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톤토위 아마드와 릴리야나 낫시르만이 금메달 포상금의 주인이 됐다.
태국은 29만달러(약 3억2000만원), 말레이시아
25만1000달러(약 2억8000만원), 필리핀 21만6000달러(약 2억4000만원) 등 아시아 국가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두둑한 포상금을
책정했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이탈리아의 금메달 포상금 액수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18만5000달러(약2억700만원)을 리우 올림픽의 금메달 포상금으로 내걸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는 총 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프랑스가 6만6000달러(약 7400만원)으로 이탈리아의 뒤를 이었고, 러시아가 6만1000달러(약
6800만원)으로 유럽 3위를 차지했다.
현재 총 38개의 금메달로 국가별 금메달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은 금메달리스트들에게
2만5000달러(약 28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포상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이유는 역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아직까지 미국, 유럽, 동아시아 등에 비해 종목별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븐 시맨스키 미시건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큰 포상금이 선수들을 독려해 서구 국가들을
따라잡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아시아 국가들이 스포츠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지만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포상금 약 4000만원)과 한국(6000만원)의 포상금의 액수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유럽 쪽에 더 가깝다.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앤디 머레이(영국). 머레이에게 지급되는 포상금은 없다./연합뉴스
금메달 포상금을 한 푼도 주지 않는 나라도 있다. 현재까지 금메달
24개를 쓸어담으며 금메달 순위 2위에 올라 있는 영국 정부는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선수들이 충분한 동기
부여를 받는다고 믿는다.
올림픽을 비롯하여 세계 선수권 대회, 아시안 게임 등에서 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스포츠 선수들은 스포츠 연금 혹은
체육 연금이라고 많이 알려진 "경기력 향상 연구 연금"을 받게 됩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특정 구단에 소속되어 받는 연봉도 있지만 이런 부가적인
연금을 통해 경기 결과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스포츠 선수들의 이런 연금 지급에 대하여 갑론을박이 참 많습니다. 순수한
의미의 스포츠가 되어야지 어찌 돈으로 사람을 흔드냐는 주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무형의
자산은 연금 이상의 가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과연 스포츠 선수들은 어떤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되면 연금을 지급받고 또
얼마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 (출처 : 연합뉴스)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국제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이 받는 포상금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일시금이 아닌
연금식으로 지급되는 것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이 되어 지급하는 "경기력 향상 연구 연금"이
유일합니다. 상한선이 "100만원/월"로 정해져 있는 이 연금은 선수들이 수년간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순위에 따라 정해진 포인트를 취득하고
그에 해당하는 연금을 매월 지급받는 방식입니다. 물론 선수가 원하는 경우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지급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주 뛰어난 역량을 가진
선수는 쉽게 상한선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초과된 점수에 대하여 출전한 대회 종류에 따라 정해진 기준 금액으로 장려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굉장히 세분화되고 자세한 규정이 있기 때문에 경우의 수들을 일일이 나열하지는 못하지만 핵심은 연금은 월 100만원 상한선이 있고 초과분은 장려금 형태로 일시 지급된다는
것입니다.
올림픽 금메달이 포인트 갑이군요
선수들 사이에서는 연금 상한선이 수십년동안 월 100만원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선수로 생활하는 것이 힘든 편입니다. 보통 20대에 꽃을 피우고 30대에
진입하면서 코치와 같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많은 종목에서 일반화 되어 있기도 합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미래의 경제 활동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 연금 상한선에 대한 조정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뛰어난
선수의 경우 획득한 포인트에 따라 연금 상한선 초과분에 대해 장려금으로 지급받는 금액이 상당합니다. 예를 들어 110점 포인트를 누적 취득해
이미 월 1백만원 연금 상한선에 달한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90점을 추가로 받게 되면 10점당 500만원 기준을 적용해 일시금으로
4,500만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선수가 속한 종목에 따라 각 연맹에서 지급하는 장려금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급하는 포상금을 합치면 일시수령으로
1억 이상을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선수들의 연금과 장려금, 향후 경제 활동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한 보장, 이런 것들이 세금을 통해 지급되는
것 등 수많은 이슈들이 얽히고 섥혀있어 선수들의 연금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척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입니다. 각 주체들이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모두
일리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편의 손을 들어주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군면제까지 가세하면 점입가경이 되겠지요?) 복잡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어두겠습니다 ㅎㅎ
이번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생각만큼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스포츠의 세계는 야생의 약육강식처럼 언제든 더 강한자가 등장할 수 있고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보편적 진리를 보는 듯 합니다.
남은 경기들에서도 준비한만큼 아쉽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