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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카페 게시글
파인더로 본 세상 북인도 여행에서 잡은 인도인의 표정 2025. 01. 15~23
문항 추천 4 조회 335 25.01.24 00:02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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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1.24 07:45

    첫댓글 바라나시 는 떠나오시는 발걸음 무겁지도 가벼우시지 않으셨다는 말씀
    와 닿는 말씀 입니다
    인도하면 인물 사진 찍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하던데 그 말씀들이 ...
    여러분들의 인물 사진 너무 부러워요
    마음은 벌써 인도로...ㅎㅎ
    여자들도 아름답지만
    희수염의 남자들의 눈동자가 멋집니다
    먼 여행 여독도 푸시지 않으시고 올려 주신
    사진 감사 합니다
    고맙 습니다

  • 작성자 25.01.24 09:54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눈동자의 표정을 멀리서 잡아내기는 어려워, 괜찮을 것 같은 순간에 셔터를 눌러서 살아 있는 표정을 담아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지요.

    3,000년 역사의 갠지즈강변 바라나시 화장터, 뼈조각을 강물에 흩뿌리고 49제 모시고 이후 기제사도 모시지 않는 풍습.
    분골한 뼈를 유골함에 담아 납골당에 모시고 수시로 참례하는 우리와는 다른,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들의 문화를 생각합니다.
    장마철에는 불어난 강물에 뼈는 쓸려나가 영원히 지구상 넓은 세상으로 사라지는 삶의 흔적.
    중생이 모여 살며 생로병사의 현장 바라나시에 붓다가 최초로 설법한 사르나트 녹야원이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겠지요.

    아침 일찍부터 불 타는 시신에 모여든 유족은 울고 있지 않습니다.
    윤회의 길을 떠나는 망자에게 작별을 고할 뿐.

  • 25.01.24 08:41

    아주 오래전에 무심재님과 같이 다녀온 북 인도 여행~~
    갠지스 강에서 보았던 특이한 풍습(?)에 문화적인 충격이 컸었죠 ^^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종교적인 성향에 따라 복장도 각기 다른 인도 사람들.
    미인들이 많았던 기억대로 아름다운 여인들과 또렷한 눈매의 아이들이 예쁨니다.

    아쉽게도 시간과 노력을 들인 자료들이 없어졌다니...
    그래도.눈으로 가슴으로 담아 왔겠지요!!

  • 작성자 25.01.24 10:20

    사진을 보니 아리안족, 몽골족, 타밀족의 다양함이 섞여 있고 어떤 얼굴은 한반도인의 표정도 느껴집니다.

    적선을 구하는 아이들에게 반응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고 접근하는 아이들에게는 거리를 두려 했는데 검은 히잡을 쓴 여인의 위에 있는, 왼손을 펼친 소녀의 얼굴을 확대해 보니 눈망울에 이슬이 맺혀 있습니다.
    머리카락도 부시시한 저 소녀는 얼마나 절박한 심정이었을까, 불현듯 생각합니다.
    소녀의 얼굴사진을 보며 "내가 무심하였고나" 뒤늦게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영국 식민시대의 관심으로 유적들이 발굴되고 보존관리를 받으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나마 다양하고 복잡한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조금이라도 스쳐 느껴볼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2023년에 들었던 인도의 복합적 다양성을 나타내는 말이 기억납니다.
    "인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인도에 외국인으로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인도인화 되어가는 과정이다."

  • 25.01.24 09:23

    아!
    지난 번 인도 여행 사진의 인물 사진도 감탄하면서 보았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역시 참 잘 담으셨네요.

    짧은 시간 동안 스치고 지나가셨을텐데...
    그 찰나의 순간에 담으신 눈빛과 표정에서
    사람들 개개인의 희로애락(喜怒哀樂)!
    그 내면이 읽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분들이 직접 보셨다면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이 사진들을 소장하고 싶으셨을 거예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도 있으셨군요!

    2013년에 인도를 다녀온 후,
    이성선님의 詩 한 편이 마음에 스며든 날이 있었습니다.

    올려주신 소녀의 사진을 보니
    문득! 떠오르네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 25.01.24 10:43

    어떤 사람들은 인도 하면 무질서하고 누추하다는 인상 때문에 인도여행은 기피한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몰려 다니고 끊임 없이 어어지는 자동차 경적 속에서 혼돈과 무질서의 결정판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질서가 보이는 기이함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목적지를 달리 하여 1년만에 다시 찾은 인도.

    사암과 대리석을 말가루 반죽 주무르듯이 조각하고 새기고 문양을 다듬고, 돌을 이렇게 아름답게 손질하는 것이 수공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한 경외감.

    순백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타지마랄, 그 대리석에 황금색의 문양을 상감해 넣은 기법들을 보면서 , 유적에서 느꼈던 멋과 맛을 혼자만의 기억으로 간직하게 되어 조금은.,....

  • 25.01.24 10:39

    그나라 문화척 척도를 보려면 민초들의 삶을 읽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제의 삶이 얼마나 힘들면 내세의꿈을 바랄까요...
    인도에대해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만이 가지고있는 철학은 독특하지요

    왠지 ..
    그윽히 슬퍼 보이는 눈동자들 한권의 경전을 읽은 느낌이 듭니다

  • 작성자 25.01.24 10:57

    누군가가 인도여행 중에 3년째 혼자 여행하고 있는 한국남자를 만나 언제 귀국할 거냐고 물어 봤다는데 대답은 "모르겠다"였다고 합니다.

    힌두교,이슬람교, 자이나교, 시크교, 배화교, 불교 ,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가 역사를 통하여 유지되고 융합하여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인도의 문화, 거기다가 다양한 인종이 문명과 뒤섞이면서 정체성을 단정 지을 수 없는 인도.

    그들의 삶에 대한 시선을 그들의 눈동자에서 느껴 봅니다.

  • 25.01.24 11:06

    "갠지즈강에 뼈로 사라지는 삶의 종말을 보며, 이 우주에서 찰나 같은 삶과 죽음이 무애 그리 다를 것인가.
    바라나시를 떠나오는 발길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마지막 구절에 공감이 형성됩니다. 사진찍읍시다~해서 찍은 것처럼 생동감이 넘쳐납니다.
    남인도 북인도 곳곳을 향하여 발걸음 하신 문항님의 시선으로 함게 둘러봅니다.
    짧은 글들과 사진에서 많은 것이 다가오는 여행길로 아로새겨집니다~감사드려요~^^

  • 작성자 25.01.24 12:09

    인도는 볼 것과 느낄 것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고요.
    카주라호 성애사원의 카마수트라 미투나 조각은 사암에 정교하게 나신에 가까운(어떤 것은 전라로) 조각이 끝도 없이 탑의 사방을 돌아 하늘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이런 사암 하나하나가 서로 짜 맞취져서 그림이 연결되고 풍만한 인체의 묘사는 성에 건강함을 부어하는 것 같습니다.
    육체와 정신의 합일에서 해탈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카마수트라의 정신일는지.
    이 특이한 성애사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 합니다.

  • 25.01.30 15:03

    여행을 하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사진찍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그래서,
    인도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셨는지?
    어떻게 사진기속에 담아오셨는지?
    정말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그들의 얼굴표정을
    정말 멋지게 순간포착하셨군요~~!

    심오함 내공으로 담아 보여주시는
    인도인의 표정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감상했습니다.

  • 작성자 25.01.30 16:03

    그룹으로 움직이는 단체여행에서 일행에서 떨어져 현지인의 표정을 잡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요.

    다행히 고성이나 유명 유적지 등 인파가 모인 곳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질 때 인파 속에서 표정을 잡아내려고 바빠지기 시작하지요.

    그래도 놓치는 순간도 많고 0.5초 안에 셔터를 눌러야 한다는 긴장감도 있지만 상황이 허락하는 한 표정 사진은 찍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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