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석면 철거공사현장 오염 노출 위험”
강원일보 2017-8-15 (화) 5면 - 신형철 기자
도 162개교 등 전국 1,280개교
여름방학 기간 철거 공사 나서
환경단체 5개교 현장 조사 결과
대부분 시료서 고농도 석면 검출
여름 방학을 이용한 석면 제거 공사가 석면 노출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4일 도내 162개, 전국 1,280개 학교에서 진행중인 석면 철거 공사로 석면 오염이 높아질 수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 단체가 국민의당 김삼화 국회의원을 통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름 방학인 7~8월 두 달간 도내 162개 학교 170개 건물을 비롯, 전국 1,280개 학교 1,389개 건물에서 석면 제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최근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의 5개 학교 긴급 현장 조사를 실시, 방치된 석면 폐기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또 조각과 먼지 등 시료 51개를 채취, 분석을 의뢰한 결과 47개 시료에서 농도 3~5% 가량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민센터 측은 “3~5% 농도는 금지 기준을 넘어 위험한 수준”이라며“곧 개학인데 석면을 방치하면 학생과 교직원 모두 석면에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거듭되는 지적에도 학교 석면 철거 현장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 당국과 환경 당국이 긴급실태 조사 및 정화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에는 특수학교 1곳, 유치원 3곳, 초교 100곳에 100개 건물, 중학교 35곳에 38개 건물, 고교 23곳 등 모두 162개 학교 170개 건물에서 석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2009년 석면 사용금지 조치 때 함유 기준 상한선을 0.1%로 정했다가 2014년 1%로 완화했다.
신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