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암 매년 1만 명, 왜 이리 많나?”… 최악의 생활 습관은?
흡연, 간접 흡연, 라돈, 대기 오염, 요리 연기 등이 위험 요인
입력 2024.04.03 15:20 / 코메디닷컴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시간마다 매회 10분 이상 맞통풍 환기’를 기본 수칙으로 하는 주요 시설별 환기 방법을 알렸다. 학교, 요양병원 등 집단 시설이 주요 대상이나 가정 내 환기도 중요하다. 매년 여성 폐암 신규 환자가 1만 명을 넘고 있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환기와 폐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담배 덜 피우는 데”… 여자 폐암 한 해에 1만 440명, 이유는?
지난해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폐암은 2021년에만 3만 1616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남자가 2만 1176명이지만 담배를 덜 피우는 여자 환자도 1만 440명이나 된다. 왜 이리 많을까? 폐암 환자는 다른 암에 비해 연령대가 높다. 70대가 33.6%로 가장 많았고, 60대 29.8%, 80대 이상 20.3%의 순이었다. 흡연, 간접 흡연, 라돈, 대기 오염, 요리 연기 등이 오래 누적되어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환풍기 가동하더라도 창문 열어 맞통풍 환기 중요”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예방 등을 위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집단 시설의 경우 일과 중 ‘2시간 간격으로 매회 10분 이상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권고했다. 학교 교실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10분 자연 환기, 요양병원은 기계 환기 상시 가동에 2시간마다 10분 자연 환기 병행, 직장에서 회의 시간은 짧게 하고 회의실의 기계 환기와 자연 환기 병행을 권고했다. 환풍기를 가동하더라도 맞통풍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랫동안 가스레인지로 요리했더니… “환기 매우 중요”
국제 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에 실내에서 가스레인지로 요리를 하면 혼잡한 거리의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최대 100배나 더 위험한 입자가 나올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미국 퍼듀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가스레인지를 오래 사용하면 사람의 폐에 들러 붙을 수 있는 나노클러스터 에어로졸 입자가 방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을 끓이거나 샌드위치를 구운 후 20분 이내에 상당한 양의 나노클러스터 에어로졸 입자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집에서 요리 중 환기 팬을 가동하면 입자가 폐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노클러스터 에어로졸을 대기 오염 물질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도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방 환풍기 뿐만 아니라 창문을 열어 맞통풍 자연 환기가 중요하다.
증상 늦어 조기 발견 어려워… 기침, 가래를 감기로 오인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꽤 진행해도 기침과 가래 등 감기 증상만 있어 무시할 수 있다. 암이 점차 커지면 기침이 심해지고 피가 나오는 객혈이 생길 수 있다.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 통증도 나타난다. 암이 주위 조직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도 나온다.
라돈 가스, 대기 오염 등 주의… “거리 흡연 꼭 피하세요”
폐암을 일으키는 흡연, 간접 흡연, 라돈, 대기 오염, 요리 연기 등은 모두 환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 80대 여성 환자는 과거 안방에서도 담배를 피우던 시절의 간접 흡연 피해자일 수도 있다. 거리 흡연 시 담배 끝에서 바로 나오는 연기에 발암 물질이 더 많다. 거리 흡연은 꼭 피해야 한다. 밀폐 공간에서 오랜 기간 요리를 해온 주방 종사자들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가 폐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출처: https://kormedi.com/1677875
폐암은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률에 비해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로 퍼진 4기에 질병을 처음 진단받는다고 한다. 이는 초기 증상이 없어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폐암의 주요 증상은 기침, 피 섞인 가래, 호흡곤란, 흉통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 폐암의 약 5〜15%는 아무런 증상도 없이 신체검사에서 흉부 단순 X-레이 촬영의 이상으로 진단한다고 알려져 있다. 폐암의 초기 증상이 감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많게는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하지만 흡연자의 경우 기침이 담배 때문이라 생각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다. 따라서 기침, 가래가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피 섞인 가래는 폐암 말기에 많은 양이 나올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양이 적으며, 나오다 말다 할 수 있으므로, 적은 양도 결코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한편 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숨이 찬 증상을 느낀다. 그런데도 많은 환자들이 흡연이나 운동 부족 탓을 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다.
호흡이 가빠지는 이유는 암 덩어리가 커져 폐가 압박을 받거나, 암으로 인해 흉강에 액체가 고이기 때문이다. 또한 폐암 환자의 약 3분의 1 정도에서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폐의 가장자리에 생긴 암이 흉막과 가슴 안의 벽을 침범해 생기는 통증이다.
초기에는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느낌이지만 암이 진행되면 둔하고 무거운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폐암이 진행하여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침범하면, 성대 마비가 와서 쉰 목소리가 발생할 수 있고, 암 덩어리가 심장 주위의 대혈관을 압박하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상체 부위에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폐암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한 증상으로 식욕부진,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폐암의 전이에 의해 생기는 증상으로 뇌 전이에 의한 두통, 구토, 뇌기능 장애가 있을 수도 있으며, 뼈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등을 호소할 수 있으나 이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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