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일천일흔여섯(1076) 번째 날 편지,1(안부,소식)-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8월 18일 금요일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손경민 작곡 찬양 모음 29곡’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극한(極限) 폭우(暴雨)가 지나간 이후 연일연야(連日連夜) 이어지는 폭염(暴炎)으로 온 세상이 뜨겁게 달구어져 가마솥 찜통 무더위가 이어지는구나.
그런데, 우리 집이 3층 꼭대기 층이라, 뜨거운 햇살에 옥상과 건물 외벽이 종일 달구어져 다른 집보다 더 덥구나.
그래서, 겨울에는 더 추워 가스비가 폭탄 수준으로 나오고, 여름에는 전기요금이 폭탄 수준으로 나오는구나.
그런데,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7월 하순 이후부터 오늘 현재까지 매일 거의 24시간 에어컨을 켜고 살고 있으니, 시원해서 살만하구나….
다음 달(9월)에 나올 엄청날 전기요금이 걱정돼, 아빠가 잠시라도 에어컨을 끄고 지내려고 한다네.
그러면, 사랑하는 엄마와 우리 작은아들은 ‘중환자니 병원에 입원했다고 생각하고, 에어컨을 끄지 말고 시원하게 지내라.’고 하니 고맙고, 감사하지만, 9월에 나올 전기요금 폭탄이 걱정되는구나..
우리 집 모든 공과금(전기, 가스, 수도, 의료보험, 핸드폰, 인터넷, TV, 주민세, 자동차 연료, 자동차 보험료 등)을 내고 있는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에게는 미안하고, 염치없지만, 그 말대로 켜고 살고 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이 어느새 금요일(18일)이 되었는데, 다음 주 월요일(21일)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를 앞두고, 진료와 검사 등을 알리는 카톡과 문자들이 엊그제부터 아빠 핸드폰으로 연신 들어오고 있구나….
22020년 9월 7일(월) 발병한 아빠의 혈액암이 2023년 9월 7일(목)이 발병 3년째라 햘약검사를 비롯해 각종 검사와 각과 진료들이 다음 주 월요일(21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아래와 같이 진행하게 된다네….
그리고, 아빠가 혈액암 발병 때부터 지금까지 수시로 하는 검사 중에 2~3개월 정도에 한 번씩 하는 가장 힘들고, 아픈 골수검사(송곳만큼 아주 큰 주사 바눌이 등 가죽을 지나 뼈속으로 강하게 찔러넣어 검사하는)를 한다네.
오전 04시 50분 우리 집에서 출발
오전 05시 50분 서울성모병원 도착
오전 06시 01분 3층 외래채혈실 접수
오전 06시 30분 3층 혈액내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검사용 채혈과 소변검사용 소변 채취
오전 06시 50분 3층 혈액병원 키, 체중, 혈압 측정
오전 07시 01분 3층 혈액병원 혈액내과, 감염내과 진료 접수
오전 08시 01분 3층 호흡기내과 진료 접수
오전 08시 02분 3층 피부과 진료 접수
오전 08시 05분 1층 신장내과 진료 접수
오전 08시 20분 6층 혈액암 상태를 확인하는 골수검사
오전 10시 30분 3층 호흡기내과 폐 기능 검사
오전 10시 36분 3층 피부과 우승이 교수님 진료
오전 11시 00분 3층 혈액병원 혈액내과 김유진 교수님 진료
오전 11시 14분 3층 혈액병원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님 진료
오전 11시 30분 1층 신장내과 김예니 교수님 진료
오전 12시 10분 1층 원무과 진료비, 검사비, 약제비 정산
그리고, 9월 13일 오전 8시 20분 1층 안과 시야 검사
10월 02일 오전 9시 12분 1층 내분비내과 김헌성 교수님 진료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사랑이 행동으로 나타나게 하시옵소서.’라는 기도문과 ‘육군훈련소 인터넷 편지 종료’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사랑이 행동으로 나타나게 하시옵소서.♡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신약성경 요한1서 3장 18절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고 하셨습니다.
주님!
그렇기에 행동은 말보다 강하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혀와 말로 사랑하는 것이 아닌 진실한 믿음과 사랑이 가득 담긴 행위로 나타내야 합니다.
주님!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온종일 말할 수 있지만, 결국, 우리의 사랑은 말이 아닌 그 사람을 향한 행동으로 아닌 나타나는 것이기에 저의 사랑이 행동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하시옵소서.
주님!
그리고, 누군가에게 사랑이라는 속이 빈 단어를 말하기보다는 진실한 믿음과 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행동으로 나타나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8월 18일 금요일에)
♡육군훈련소 인터넷 편지 종료♡
글: 주시(主視) 김형중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군 훈련소에 입소 했을 때와 자대에 배치된 이후 제대를 명받아 전역할 때까지 내가 엄천나게 많은 편지(영진 훈련소+자대 2,847통, 영찬 훈련소+자대 1,175통= 총 4,022통)를 기록해 두 아들에게 보냈다.
육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훈련병들이 세상과 소통하던 창구였던 ‘인터넷 편지’가 내달 15일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동안 훈련병들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육군훈련소 홈페이지나 국군 소통 애플리케이션 ‘더캠프’에 접속해 해당 병사에게 편지를 쓰면, 군 간부들이 이를 출력해 일과 후 훈련병들에게 전달해왔었다.
그런데, 신병교육대 훈련병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하게 돼 2007년 이전부터 시행해왔던 인터넷 편지가 중단되었으니, 전화로 인해 점점 더 편지를 쓰는 것이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무겁다.
(2023년 8월 18일 금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도 무척 더웠는데,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9~33도로, 전국에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밤사이도 열기가 식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다네.
이번 주말에도 소나기와 함께 폭염이 이어지는데, 오늘 오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 충청, 전남, 전북 동부, 경북 북부내륙, 제주도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온다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동부 남해안 10~60㎜,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 경북 남부 동해안 30~80㎜, 경남내륙, 대구·경북 남부내륙, 경북 북부 동해안 10~60㎜, 제주도 10~60㎜라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이고, 강원 산간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매우 짙은 안개가 끼겠고, 물결은 전 해상에서 비교적 잔잔하지만, 동해안과 남해안에 높은 너울이 밀려올 수 있어 주의하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분실 당시 보관상 과실이 있다면, 부정 사용에 따른 피해 금액 일부를 가입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는데, 금감원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분기 주요 민원·분쟁 사례’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네.
금감원은 A씨는 해외 호텔객실에서 신용카드를 분실한 뒤 발생한 부정사용 피해금 일부를 자신이 물게 되자 부당하다며, 민원을 냈으나 금감원은 A씨가 호텔 객실 내 잠금장치가 있는 금고에 신용카드를 보관하지 않고, 협탁 위에 카드를 두고 외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네.
신용카드 개인 회원 표준약관에 회원은 주의를 다해 카드를 이용·관리할 책임이 있는데, 이 점을 금감원이 감안해 판단한 셈이라네.
금감원 관계자는 “보관상 과실이 있는 상황에서 피해금 일부를 가입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업무처리가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카드 보관상 과실, 뒷면 미서명, 도난신고지연 등 사유가 있을 경우, 카드 부정사용 금액 일부를 회원이 부담할 수 있다.”고 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