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중 토요일....
일어나자 마자 어제 붙인 전단지를 보고 전화온건 없는지 전화기 부터 확인했지만 역시나....
집에 간난아이도 있고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결국은 광주동물보호소에 가야한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나눈 여자친구도 꼭 그래야 하냐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하더군요.. 헌데 어제 저녁의 증상으로 방에서는 악취가 나고, 부모님이 호통을
치시더군요... 너무 서운한 맘에 녀석을 태우고 출발 하는데 또다시 구토를 하더니..
힘이 쭈욱.... 빠져서는 전대까지 누어서 갔습니다.
도착해서 다른 녀석들의 냄새를 맡고는 조금은 긴장이 되었는지 나를 쳐다보더군요.
지금생각해보면 녀석이 살려고 했는지...
도착했는데 아직 직원도 안나와있고 다시금 한번 녀석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30여분이 지나 녀석의 보호결정이 내려졌고.. 그곳을 나오려고 하는데 녀석은 알잖아요
그나마 며칠간의 주인이였지만 저 사람도 나를 버리고 가는구나 라는걸...
내곁에서 떨어질려고 하질 않는것입니다. 한참을 쓰다듬어주고는 눈물나는 이별을 하고선...
집에 돌아왓는데 울리는 전화벨소리..
'지금어디야? 혹시 집에 벌써온거야? 다름이 아니라 회사동생이 키운다고... 얼른 데려와...'
전화를 끊자마자 동물보호소를 전화를 해서 지금 가겠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그때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다름 아님 루비님의 전화였습니다. 전혀모르는 사람의 전화에 다솜이에
대해서 물어보는것이 주인인가 싶어 그동안의 감정이 격해져서 혹시 강아지 주인인가요?
하고 쏘아됐습니다.(죄송합니다 루비님) 다름아님 여자친구가 제 사정을 알고는 이곳을
들어와 글을 올릴려고 해도 준회원이라 글을 읽을수는있지 쓸수 없는 상황인것입니다.
그때 때마침 카페온에 루비님이 들어온거고 여자친구가 이야기를 걸어서 상황을 전해
들은거지요
그렇게 루비님의 조언으로 블린크님을 알게되고
지금은 다솜이의 주인이 될 사람의 집근처 운남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운남 동물병원에서 외견상으로는 건강하나, 유기견이고 구토증상과 설사로
우선 대장 균을 검사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의 균들이.. 서식하더군요..
연이은 파보장염 다시말해 파보바이러스 검사........
녀석이 운남 동물병원의 30번째 장염환자로 되었습니다.
이걸로 확실해진건 주인은 녀석이 아픈걸 알고 마지막으로 씻긴후 버린거였고 저는 그녀석을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 우선 파보바이러스 검사 킷트로 검사를 하니 (임신진단하는거랑 비슷한 검사킷)5분만에 결과는 나오더군요... 한줄은 선명하게 다른한줄은 희미하게.... 입원결정을 하고
녀석이 살수만있다면 함께 지낼 주인도 생겼고 또 그집엘 가면 말티즈라는 친구도 있다고 하네요 넘 기분이 좋습니다. 아 그리고 검사비는 3만원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입원비와 치료비는 후불제였구요..
오늘로써 입원 이틀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녀석이 몸집도 있고 그나마 바로 병원에 와서는 완쾌하는게 길면 총5일정도면 된다고 하네요... 병원비는 사실 부담이 많이 되는 것이라 우선은 주인이 될 사람과 제가 반으로 분담하기로 했는데 아직은 치료중이라서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안늦다고 생각됩니다.
입원 결정전
일반 외형적검사 (나이 몸무게 외관산 상처여부등등...구토,설사흔적...) 장염, 대장균 검사 입원 확정
닝겔 맞고 이것저것 전문적인 지료에 돌입
일요일날도 갔었는데요 어느덧 꼬리를 살래 살래 흔들고는 저와 여자친구를 반겨주더군요 의사샌님말씀이 그후 구토도 멈추고 눈에 띠게 호전됐다면서 걱정하지말라구... 넘 기쁘고 녀석으로 인해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해본것 같습니다.
12월1일 오늘부터는 다솜이에게 엄마가 될 주인이 병원도 방문하고 관심을 갖기로 했습니다 녀석이 근데 완쾌해도 새끼는 갖기가 힘들꺼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ㅜ.ㅜ 진료라든지 이후의 진행사항은 종합하여 퇴원하는날 올리겠습니다. 도움주신 모든분들 여자친구(슬픈소녀), 루비님, 블린크님, 광주동물보호소, 운남 동물병원, 그리고 새주인이될 여친의 회사동료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이렇게라도 우리 다솜일보니까 넘기쁘다... 그런데도 자꾸 코끝이 찡하네 ... 다솜아~!! 힘내라!! 새로운 친구와 새엄마가 널기다린다~!! 꼭 건강해서 우릴 반겨주렴~!!
참, 블린크님과 루비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반갑다..다솜아!! 건강해질수 있다니 너무 다행이구나...
새집이 생겨서 너무 다행이예요 아이가 얼른 건강해졌으면...
오늘도 다솜이 문병갑니다~!^^ 더 건강해져있겠죠~?! 며칠쌓인정도 정이라고 자꾸 눈에 밟히네요...
너무 다행이네요 좋은분을 만나서.... 눈물날만큼 좋네요....잘 돌봐주세요........
오늘가서 봤는데 녀석이 드디어 활발해져서 아마도 내일이면 퇴원이 가능할듯 싶습니다. ^^
참 가슴이 찡하네요. 얼른 나아서 새 주인과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살길 빕니다.
에구.. 그래도 다솜이는 좋은분들 만나서 다행이네요^_^ 다솜이가 빨리 완쾌하길 바랍니다^_^
이렇게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시니 분명 다솜이 완쾌할꺼에요^^ 정말 어제 전과는 너무도 다른 활기찬모습에 감동 먹었슴돠ㅜㅜ 드뎌 오늘 퇴원이라니..... 잘견뎌냈다...주사도많이맞아 등이 움푹하던데....남아있는 시간까지 힘내라 다솜아~!!!
끊어지지 않는 관심과 사랑 만이 길위에 천사들에게 갈곳을 찾아 줄수 있네요. 이렇듯이요. 정말 많은 분들의 대화와 이야기들 속에서 다솜이가 새 가족을 찾을수 있었다니 파양이라는 소식없이 잘 지낼수 있길 바래요. 입양후기도 듣고 싶은데..글 계속해서 올려 주세요.
이 글을 읽으면서 또 눈물을 흘리네요.. 몇일전에도 부모님과 강아지 문제로 말다툼을 했었는데.. 다솜이는 정말 좋은 주인 만나 아프지 않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다솜이가 크게 아프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곧 조은 엄마도 생긴다고 하니 정말정말 다행이구여.. 다솜아~~ 쫌만 더 힘내라~~!!
아기 때부터 키운 진돌이란 녀석은.. 시골집에서.. 따뜻하게 햇볕을 받으면서 누워 자고 있더군요.. "넌 참 좋겠다 좋은 주인 만나서"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 저렇게 힘들게 주인을 만나는 아이도 있는데.. 다솜아,, 이제 그만 힘들었음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빨리..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어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