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의 발정 정도가 심각하다. 생후 9개월 쯤 되었을까 싶은데...
밤에도 울고, 낮에도 울고, 이불, 요에 오줌을 누기까지 한다.
'이렇게는 못 살지, 암만!'
몇 군데 동물병원에 전화를 걸어 중성화 수술에 관해 물어보았다. 암고양이의 시술은 예약해야 하며, 수술 하루 전은 물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해야 하며 난소와 자궁 등을 다 들어내야 한단다. 게다가 3일 정도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할 거라고 했다. 처치 비용이 합하여 약 22만원 가량.
돈보다도 그처럼 혹독한 고생을 시켜, 내 집 고양이로 삼아야 할 것인지... 갈등이 심하다. 들녘에 놓아주어 자유롭게 눈을 맞춰 사랑하게 하고 새끼도 낳게 하는 것이 바른 일 아닌지...그러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는 등 고생이 심해 죽기라도 하면 어쩌나... 아, 어떻게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인가.
가평 달수 오라버니네 수고양이 깜깜이가 이즈음 난리뻐꾹이라는데 거기 데려다가 둘이 신접살림을 차리게 할까나.
하늘은 흐리고 이리 저리 궁리가 많다.
어쩌나, 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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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라, 가평으로 시집 보내라. 절대 굶어 죽자 않는다.
조렇게 눈이 호동그랗고 이쁜 애를 보내놓고 내 어찌 살까나. 달수오빠한테 나까지 다려가 달라고 해얄까보다.
ㅋㅋㅋ 가세요, 지금 그 곳에는 냉이 달래가 한창이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