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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한번 올렸던 것인데, 독자분들 중 안보이신다는 분의 요청으로 한번 더 올리는 것입니다.
오해 하지 마시고, 혹시나 또 안보이는 편수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원문이라 많이 다닥다닥 붙어있을거예요....;;
chapter 1. prologue
#1
2월의 하늘이 높게 떠있었다. 내 졸업식을 축하해주려는 듯 바람이 상쾌하게 불었다.
"청명중학교 제23회 졸업식이 시작되겠습니다…(이하생략) 그럼 졸업생 대표 임이현양의 송별사낭독이 있겠습
니다."
마이크에서 흘러나온 목소리가 학교를 울렸고, 나는 이번 학년도의 학생회장으로써 송별사를 읽어나갔다. 그리
고 송별사는 늘
내용이 같다고들 하던데, 작년 3학년 선배들이 읽었던 것이랑 완전히 똑같은 내용을 1년이 지난
지금 내가 읽고 있었다. 중
1때는 그냥 조용히 있었던 내가 2학년때 부터 반장으로 활동하며, 선생님들에게 신
임을 받았고 중3에 올라오며부터 나는 나의 이중인격을
철저히 숨겨왔다.
사실 나는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다. 하난 매우 착한 모범생의 이미지이고, 하나는 완벽한 악녀 악마라고 해도 과
언이 아닌 나의 모습을
알고있는 것인 극히 일부… 나는 졸업사가 끝난 후 거짓의 눈물을 또르르 흘려주었다. 옆
에있던 내 친구 인영은 나의 등을 토닥토닥
거려주면서 울지마라고 위로해주었고, 난 어디까지나 완벽한 착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이런 게임도 끝-
나는 이제부터 펼쳐질 고등학교 생활이 기대되기만 한다. 그리고 그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려하고 있었다.
*
명문 고등학교… 이곳에 온지 벌써 2개월이 지났다. 명문고라서 그런지 다른아이들도 사뭇 진지하고 나역시 진
지하게 공부를
시작했다. 전교회장으로써 한쪽으론 정말 코피나게 열심히 해서 전교1등을 놓친적이 없던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다. 어울리지도
않는 여유로 주위를 방심시키며, 뒤에선 피튀기며 공부를 하고 또
성적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첫번째 모의고사 성적은 처참했다. 전교생 692명중 593등… 처참한 현실앞에 난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가 났고
또한 나는
눈물을 쏟아야 했다. 평소에 아니 내 평상에 한번도 없어야 했을 자존심에 대한 눈물이 왈칵 쏟아졌
다. 평소 판타지 소설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수업시간에 보기 일쑤였다. 그러나 내가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이윤
바로 우리반에 설치되있던 나만의 몰래카메라. 그 몰래카메라로 난
녹화를 시켜 선생님의 수업을 몇번이고 반복
해서 들었다. 그 결과 1등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고, 이번에도 같은 수를 반복했다. 학원한번
안다녔지만, 중
학교에선 1등이 내차지였고, 고등학교도 역시 그러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내 예상은 멋지게 빗나갔다.
판타지 소설에 빠져 미친듯이 살고, 이중인격을 가져 혼자서 재미있었던, 그 시절도 이제 끝. 난 내 자존심에 난
상처하나로
이렇게 끝이났다.
그날 저녁 나는 조용히 욕조에서 손목을 그었다. 내가 다니던 명문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손목을 긋는 것이 일상
생활이었고, 그때문에
명문고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그것은 올해 신입생인 우리들에게도 빗나가
지 않았다. (명문고 신드롬 : 명문고에 온 학생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명문고에서 힘든 생활때문에 손목을 긋는
다.) 하지만, 명문고 신드롬의 최대 단점은 허를 알면서도 긋지 못한다는 것. 깊이
베어야 죽는데, 다들 머리가
좋아서 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나는 피식 웃으면서 충격적인 그 등수를 보곤 그 종이가 내 피에 물들어 갈때까지 난 그 성적표를 쥐고 있었다.
그 성적표가 내 피에
물들어 빨갛게 칠해져 [학생의 성적이 정말 중학교에서 전교 1등이 확실합니까?]라는 말
을 적셔 사라졌고 [아이 교육 좀 제대로
시키십시오.]라는 경고의 메세지같은 담임선생님의 문체…[학생을 정신
과 검사하는데에 추천드립니다.]라는 정상적인 나를 비정상적인 환자로
만들어버린것……. 제일 기가 막혔지만,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젠 여기와도 이별이군."
나는 눈을 감았고, 모든게 끝이 났다는 안심을 하며 눈을 붙였다. 그리고 그순간 난 한 남자를 보았다. 그
남자의
인상은 매우 무서웠는데, 나를 보고 기가막히다는 듯이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그를 보면서 마
지막
유언을 전했다.
"아저씨. 무단가택침입죄야, 가족한테 미안하다고 전해."
"이봐, 너 벌써… 씹, 아 짜증나 너…"
그 다음 말부터 아무것도 듣지못했는지, 난 눈을 감았고, 눈을 뜨니 아까 그 사신(死神)은 나를 데리고 한 곳으
로 향했다.
그리곤 날 그곳에 내버려두곤 사라져 버리는 듯 하면서도 다른곳으로 향해 다른 한 여자를 향해 다가
가선 말을 이었다.
"제 불찰로 저 여자가 자살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를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하긴… 아, 너 때문에 돌아가시겠다."
흑발의 아름다운 여자가 나를 힐끗보면서 한숨을 쉬곤 나에게 다가왔다.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나에게 말을 했다
.
"당신 특별히 뭐 되고 싶은거라도 있어? 그리고 한가지 알려줄게있는데, 당신 정말로 죽어버렸어. 이제 당신은
두번다시 3차원
당신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해. 그리고 당신은 이제 다른차원에서 환생할 기회를 얻게 되는거야.
당신은 어떤 차원에서 환생하고
싶은거야? 예를들어 보자면, 인어? 천사? 마녀? 마족? 뭐 말해봐.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라면 들어주지."
이 사람… 사람이라기엔 너무라도 차가운 기운을 가진 여자는 나에게 다가와선 이해 할 수 없는 말을 하곤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이 날 응시했다.
#2
내가… 원하던 것을 하게 해준다는 이야기? 말도안돼. 지금 이 여잔 도대체 누구고, 난 여기에서 뭘 하고 있던거
지?
"안타깝지만, 당신은 그 전생에서 원래 꽤나 잘나가는 소설가가 될 수 있었는데, 여기 옆에 있는 이 녀석이 네
자살을
막지못해서 죽어버렸거든. 그래서 네가 원하는 곳에서 다시 환생하게 해줄거야. 원하는걸 말해봐."
차가운 표정으로 분명히 내 생각을 읽고 있었다. 소설가? 내가 바라는 직업인데, 내가 자살을 해서 미래가 바뀌
었다? 후…
이상한 세계같으니라고, 그런데, 난 어디에서 환생해야 하는거지?
"저, 그런데… 여긴 어디죠?"
"아, 여긴 각 계에서 오는 영혼들을 담당하는 영계. 그리고 이 녀석은 사신인데, 이제 초보라서 막 놀러다녔다보
지? 그래서 네
자살을 막지못했는데, 그에 대한 책임은 이녀석이 져야하는데 이녀석이 고위관직자제라, 그런일
은 없을거고, 그래서 조용히 널 다른 계로
환생시켜주겠다는거야. 원한다면, 네가 그렇게도 원하던 너의 판타지
소설과 닮은 그런 세계로 널 환생시켜 줄 수도 있어. 하지만,
거긴 위험하다."
"그럼 전 어디로 환생을 하죠?"
"그건 네 자유야. 그리고 네 소원을 2가지 들어주도록 하지. 당신이 전생에 못이룬 아니 이룰 수 있었던 두 소원
을 놓친 대가라고나
할까? 그럼 말해봐. 내가 당신의 소원을 들어줄 터이니."
당황스럽기도하고, 은근히 기대도 된다.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 전개될지는 나도 모르나, 난 새로운 다른 세계에
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어디까지나 그건 내 바램일 뿐인가? 전생에 있었던 계 그 이외의 곳으로만 환
생이 가능하다하니, 내가 어찌 그것을
거스르겠는가… 나는 고민에 빠졌다.
천사들의 나라? 그건 거짓이지만 천계라는 것은 실존한다. 그리고 마계라는 곳도 실존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것은 어디까지나
같은차원. 같은 차원안에서 항상전쟁을 되풀이하는데, 그런 위험한 곳에 간다면 난 어떻게 해
야할까? 뭐… 소원을 빌어도 상관은
없겠지.
나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 흑발의 아름다우면서도 딱딱한 인상의 여자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절 마계로 보내주세요."
"흠, 좀 위헙한데? 괜찮으려나? 그건 내 알바가 아니고, 어짜피 하나의 차원에서 미래가 바뀌어 버리면 또다른
하나의 차원에서도
미래가 바뀌기 마련. 좋다. 널 그곳으로 보내주지. 네가 원하는 소원은 무엇이냐?"
나는 소원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내가 생각하고 그리던 마계… 그곳에서 가장 얻기 힘든 것이란 힘. 권력. 그
두가지였다.
힘과 권력을 빌면 소원이 두개나 날라가버리니, 나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첫번째 소원은 막강한 힘과 권력을 가진 자의 딸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그 소원 이루어 주지. 또 다른 소원은?"
나는 곰곰히 또다시 생각에 잠겼고, 내가 쓰던 판타지 소설을 되새겨 보았다. 내 소설의 모든 주인공이란
미모의
아름다운 여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므로 난 두번째 소원을 그곳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나에게 주세요."
"역시 인간들이란, 몇백년전에도 너와 같은 인물이 있었지…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당신이
가고싶어하던
E-23차원으로보내주지."
잠시동안의 정적이 흘렀을까? 그리고 곧이어 나는 수면제를 먹은듯한 졸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시작이었
다.
chapter 2 : 시작… 그 멀고도 힘든 여정
#3
문득 그 졸음에서 깨어났다. 어둠…… 어둠 밖에 없었다. 난 그렇게 여기가 어딘지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
곤 곧이어 자신이 한
여자의 몸에서 태어날 것이란걸 깨달았다.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을내세요."
"그…그래."
나는 이 여자의 딸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 나는 곧 태어날 것이고, 과연 어떤 막강한 권력의 집안에 태어날 것인
지
궁금해졌다. 또한 내가 빈 소원이 이루어 졌는지도… 내 부모의 엄청난 마력을 이어받았는지도… 모두가 궁금
할 뿐이다.
"아아아악!!!!!!!!!"
곧 내 어머니가 될 사람의 입에서 마지막 비명이 질러졌고, 동시에 나는 태어났다. 어둠속에서 외롭게 있던
내가
태어난 일을 축하해주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마족? 내가 생각했던 그런 암울한 마족들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모습에 오히려 내가 당황했다고나 할까? 그들은 모두가 잔인한 모습을 하고
있
지않았다.
어쩌면 평범하게 보였다고나 할까? 난 그들이 평범한 인간인줄만 알았다. 그들이 사용하는 마법이아니었다면…
그들은 고풍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있었으며, 하나같이 보기 드물었던 출중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거의 동양적
인 모습보단 서양적인 모습에 더 가까웠고, 나는
태어나자 마자 바로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나는 기분
이 나빴고, 사람들은 나를 향해 인사를 했다.
"축하드립니다. 제13황녀전하. "
뭐?…13황녀전하? 말도안되는 소리하고들 계시는군. 마족들도 황녀라든지 황태자 황자 등 여러가지 계급이 있
고, 마족들
중에서도 서열이 있었으며, 공작 백작 등 여러가지 계급도 있었다. 다만 그것을 인간이 상상하지 못
했던 것일뿐…
나는 13황녀전하로 태어났고, 내가 태어난 것을 나의 아버지란 자는 보러오지도 않았다.
그래… 마계왕. 그는 자신의 가족에 대해
철저히 무시하는 기분나쁜자였다. 나는 생각했다. 이 마계의 13황녀로
써… 반드시 이곳을 지배하겠다고.
*
햇빛이 비쳐들어오는 창가에 길다란 은발에 붉은 눈동자를 가진 한 소녀가 앉아서 티를 마시며, 마족에 대해 여
러가지를 읽어보고
있었다. 그리곤 뒤이어 누군가가 그녀 뒤에서 그녀에게 손을 얹곤 말을 이었다.
"제르니카… 이제 너도 성인식을 치루곤 저 마성에서 살겠구나…."
내 이름은 제13황녀 제르니카 미르카 드 쉐폰 로시에르 24세… 로시에르마왕… 그는 내 아버지이며, 동시에 여
러 첩을
거느리고 있는 마왕 엄청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쉐폰부인은 내 어머니로, 강한 마력을 가지고 있는 쉐
폰가의 공녀였다고 한다. 마왕의
제2첩으로 늘 마음고생이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다른 성에 외롭게 지내는 이유를 최근에야
알게되었다.
『마계의 성에 살 수 있는 마왕의 부인은 오로지 황후뿐이고, 첩들은 그저 옆에 있는 성에서 머물며 산다. 그리
고 그들의 자손들은
단순히 성인식을 치루고나면 마성으로 들어가서 살게된다.』-마계황족법도 일부 발췌
나는 이 어이없는 마계황족법도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고, 내가 환생한 이후 나를 가장아끼고 사랑하는 내 어머
니 쉐폰을 지켜주고
싶었다.
"어머니, 제가 어머니를 다시 성으로 모시겠습니다… 몇년이 지나도 반드시."
나는 그렇게 어머니의 볼에 입을 맞추곤 일어서서 창가로 들어오는 커튼을 닫았다.
#4
내 성인식이 몇일 남지 않았고, 나는 곧 처음 볼 나의 아버지란 마계왕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내 아버지로써 자
격 박탈이다.
적어도 환생하기 전엔 내 아버진 날 항상 지켜봐주셨고, 내게 관심을 쏟으셨기 때문이다. 제2첩이
란 말은 거의 마계의 왕이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늘 어머닌 혼자이셨다……. 내 성인식… 그때 마계 왕인
당신에게 내 능력을 똑똑히 보여주겠노라 다짐했다.
나는 방을 빠져나와 어둠의 정원으로 향했다. 어둠의 정원은 다른 어느 성에도 없는 특별한 정원으로 어머니께
서 특별이 여러 꽃들을
가꾸는 곳이다. 난 이곳에서 어렸을때부터 자주 뛰어 놀았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채워져
있던 이 팔찌… 난 이 팔찌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이 팔찌엔 이상한 고대 문자가 써져있었고, 난 그것을 일종의
문양이라 생각하고 넘겼다.
"제르니카 황녀님."
"무슨일 있나요?"
"저……."
한 시녀가 다가와서 말을 꺼내려다가 옆에있는 시녀가 눈치를 주자 말을 끊었다. 나는 그 말이 무엇인지 궁금해
졌고, 그
시녀에게 되물었다.
"무슨일이냐?"
"사실은… 쉐폰부인께서… 쓰러지셨다고 합니다."
"뭐야?"
방금까지 나와 함께 잘 계시던 나의 어머니쉐폰… 갑자기 쓰러졌다하니 난 놀라움에 말을 잃었다. 그리곤 난 그
들에게 어머니의
행방을 물었다. 은발이 휘날리고 드레스도 그에 따라 함께 휘날렸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녀의
행동에 이상해 하지않았다.
왜냐하면, 그럴만 했으닌까… 방금 들어온 치료술사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인사를 올리곤 말을 이었다.
"제13황녀 제르니카님, 쉐폰 부인께서 많이 위독하십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떨어지는 이 말은 도대체 무엇이며, 왜… 방금까지 괜찮으시던 어머니께서 왜 갑자기 위독하
신건데…
"왜… 방금전까지도 괜찮으시던 분이…왜!! 어서 대답해보라."
"실은 오래전부터 쉐폰부인께서는 많은 지병을 앓고 계셨습니다. 그 때문에 약을 드시고 치료마법을 많이 받으
시며, 황녀저하를
만나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갑자기… 몸 상태가 악화되어 위독해지신 것입니다. 알리
지 말라고 당부하셨지만, 오늘 밤이 고비인듯
합니다. "
왜…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벌어지는 거야……. 쉐폰부인 지난 16년간 나를 사랑으로 돌봐준 어머니가 한순간
이렇게 멀어지려
하는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난 그저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치료방법은 없나?"
"있긴 있사오나, 그것은 약간 위헙합니다."
"그게 무엇인가?"
"약초를 구해 먹이면 됩니다."
"어떤 약초인지 내게 말해다오."
나는 그 치료술사를 보며 물었고, 치료술사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그를 향해 다시한번 눈을 마추
쳤고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치료술사는 이상한 약초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 약초는 지병을 돋구는 약과 지병을
낫게하는 약 두가지 기능이
있는데, 이 약초는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내가 그렇게도 자주가던 어
둠의 정원에서 유독 많이 보았다. 난 재빠르게 그 어둠의
정원으로 뛰어갔고, 약초를 찾으러 돌아다녔다. 평소엔
그렇게도 많이 보이던 그 약초가 오늘 따라 보이지 않았다. 한참이나
뛰어다녔을까? 그 약초가 내 눈에 띄였고,
나는 그 약초를 뽑아 들었다.
약초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치료술사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는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눈을 아래로 내리깔
더니 말을 이었다.
"화…황녀…저하…… 쉐폰부인께서… 몰(歿)하셨사옵니다."
'몰하다라……' 몰하다… 죽었다? 내 어머니가 내가 약초를 따러간 잠깐 그 사이에 돌아가셨다. 이말인가… 마지
막 곁에도
있어주지 못했다.
쉐폰부인, 아니 어머니를 다시 마성에 데려가겠단 약속도 지키지 못했는데… 나는 그 충격에 잠시 멍하니 서있
었다. 머릿속은 새까맣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나는 내 눈에 뭐가 들어간듯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어머님…… "
그날 하루는 비가 내렸다. 내 마음속과 같이 아주 새카만 비구름과 함께 비가 내렸다. 그날 그 비는 마계 전역에
서 퍼부었다.
그리곤 제르니카의 눈물이 그쳐질쯤 서서히 비가 그쳤고, 몇일 후에 그녀의 장례식을 치루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조심해! 만약, 내 어머니의 유해에 조금이라도 상처가나면, 당신들은 내가 이 자리에서 바로 처단하겠다."
나의 확고한 말에 모두들 바짝얼어서는 재빠르게 유해를 수습하였다. 불에 닿이자 마자 어머님의 유해는 한줌의
재가
되었고, 그 재를 재빠르게 유리병에 담았다. 그리고 그녀의 무덤은 빈 무덤 이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쉐폰
부인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은 마성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이어 쉐폰 부인의 장례소식이 모두
전해졌고, 마계 황비와 제1첩 그리고
다른 첩들이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하며 참석했다. 그러나 로시에르 마왕만
은 보이지 않았다.
"제르니카라고 했던가?"
"그렇습니다. 황비마마."
"네 머리카락 색이 원래 달빛처럼 은은한 은색이냐?"
"그렇습니다."
잠시 황비는 생각을 하더니 제 23대 로시에르 황비는 입을 열었다.
"제13황녀 제르니카 미르카 드 쉐폰 로시에르를 나 로시에르 티에라 황비가 내 혈족으로 입양해 제 3황녀로 임
명하겠다.
앞으로 네 이름은 제르니카 미르카 드 티에라 로시에르다. 제3황녀는 얼마전 세상을 떠났다. 그 아이
가 내 딸이지… 제 3황녀로 널
택했다. 내 선택에 실망을 안겨주지 말거라."
간단하게 그것도 아주 간단하게 나의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그녀는 나를 양딸로 입양했다…… 아직 어머니를
잃은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난 새로운 어머니를 맞았다.
#5
티에라 황비는 나에게 죽은 자신의 딸의 자리인 제3황녀의 자리를 마왕과 같은 머리카락 색이란 이유로 날 그자
리에 앉혔다. 그
때부터였을까? 난 정말 황비가 신기해 보였다. 자신의 딸도 아닌데, 그것도 다른 첩의 딸을 어
떻게 황비인 자신이 양딸로 맞을까? 나라면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얼떨결에 "감사합니다. 황비마마." 라
고 대답해버렸고, 그 이후 나는 짐을 정리하란 분부가 떨어졌고 전에
있던 시녀의 숫자보다 세배나 많아진 시녀
들의 숫자에 놀랐고, 그들의 이름을 외우기 바빴다.
"로젠타."
"네, 황녀전하."
이전까지는 황녀저하라고 불렸지만, 어느순간부터 난 황녀전하라고 불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런 일이 익숙
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난 옷가지를 챙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황급히 달려온 전에부터 있던 시녀가
나에게 말했다.
"황녀전하. 성인식이 내일로 앞당겨졌사옵니다. 어서 성인식을 준비하십시오. 제가 챙길테니 우선 드레스부터
재단해야 하니
재단사에게 가보십시오."
"알겠다."
보통 성인식은 만17세가 된 하루 후에 식이 올려진다고 한다. 그런데 모레에서 내일로 갑자기 날짜가 바뀌는 바
람에 온 성이
소란스러웠다. 이곳에서 성인식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난 이 성을 떠난다는 것이 조금 마
음이 쓰였다.
곧이어 난 재단사에게 칫수를 재기 위해 갔는데, 갑자기 하녀가 하얀 면사포을 나에게 뒤덮어 내 얼굴을 가리게
하였고,
제단사는 직접 나의 칫수를 재지 않고 대시녀가 나에게 다가와서 칫수를 재었다. 난 칫수를 재는 동안
여러가지 창밖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내 인생 16년 동안 성 밖에 나온적이 없다니……확실히 뭔가가 이상하긴
했지만……. 그동안 땅이 갈라지고 용암이 들끓는 곳이라고 상상한
성 밖은 왠만한 초원보다 더 푸르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그곳엔 동화책에서나 보았던 조그마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마을을 이루고
있었는데, 난 그
것이 설마 마족이 사는 곳이겠냐며 웃어넘기려 하였으나, 그곳에서 움직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마족들을
보곤 수긍했다.
"칫수를 모두 재었습니다. 재단사님."
"대시녀님, 그러면 대시녀님의 304년경력으로 보았을때 이번 황녀님의 성인식에 걸맞는 드레스의 디자인은 어
떤것이 좋을까요?"
"흠……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군요, 하나같이 모두 멋진 디자인입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계속 서로에게 존댓말을 써가면서 말을 이어나가는 동안 난 지루함에 이기지 못한채 다른 시녀들과 함께 옆에있
는 여러 드레스를
입어 볼 수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드레스들이 하나같이 모여있었는데, 보
통 흰색이라 생각하는 드레스는 몇벌없고 붉은색,
어두운색 그리고 하얀색. 제일 없는 것은 검은색 드레스인것
같았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 기사로 구성된 귀족 계통에게… 그것도 권력이 있는 주
로 공작과
황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었다. 검은색 드레스는 높은 직위를 상징했고, 회색이 그 다음이었다. 나는
여러드레스를 보다가 어떤
이상한 장치를 발견했고 그 장치를 가동시켜보기 위해 살짝 손을 대었다. 그러자 그
벽에 약간의 빛이 돌더니 주변의 돌들이
한곳으로 집중되어 그곳에서 유리처럼 투명하게 변하곤 아름다운 검은
색 드레스가 나타났다. 어느순간부터 난 그 드레스에 홀린듯 그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어졌고, 난 재단사에게 갔
다.
"J재단사?"
"네, 황녀님. 혹시 그곳에서 입고싶은 드레스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곳에서 드레스 디자인을 골라보셔도 됩
니다. 그 드레스가
입고싶으시다면, 저에게 말해주십시오. 제가 똑같은 드레스를 만들겠습니다."
"아, 그럼 재단사 따라와보게. 내가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찾았으니, 디자인 걱정은 하지말고."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황녀전하."
난 그 드레스를 입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뒤에서 따라오는 대시녀 때문에 빨리 걷지못해 아쉬웠다. 대시녀는
항상 내가 마계
황족의 품위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 매일 핀잔을 주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내가 대시녀와 함께
돌아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나는 문을 열었고, 그 신비로운 검은 드레스를 향해 부채를 들었다.
"이게 마음에 드는데, 괜찮겠소?"
"그런데, 이 드레스는 어떻게 찾으셨습니까? 이건 제가 4년정도를 투자한 대작으로 몇백년전에 황녀님처럼 아
름다운 은발을 가진 분께서
입었는데, 정말 눈이 부셨죠……."
"어허! 재단사님! 그 일에 대해 이렇게 함부로 논하시면 아니됩니다."
"앞으로 신경쓰겠습니다. 대시녀님."
무슨일인진 모르겠으나 매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는 대시녀와 대시녀에게 굽신대는 재단사… 그러고보니
그 여자도
나에게 똑같은 말을 했었지…… 난 잠시 영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다가 그 여자에 대해 알아보고 싶
어졌다. 그러나 대시녀가 워낙 싫어해서
이미 몇년전부터 포기하고 있던 사항중에 하나이긴 했지만, 알아보고
싶은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럼 이 드레스. 괜찮겠지?"
"아… 이 드레스와 똑같은걸 입으실 순 없고, 제가 약간 더 예쁜 디자인을 하겠습니다."
"뭐, 재단사가 그리한다니, 내 그리하도록 하지. 그럼 난 이만 먼저 가겠소."
난 실망했지만, 뭐 그 드레스보다 더 아름다운 드레스를 선사하겠다니 그냥 빠져나왔고, 모두들 안심했다는 듯
한 눈빛으로 눈빛을
교환하고 있었다. 난 그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왜 나
에게 그 여자에 대해 알려주지않는지 궁금했지만,
그 호기심은 여기서 접어야 겠다고 생각해 난 성으로 곧장 돌
아왔다.
맛있는 음식냄새가 온 성을 감싸안았고, 보랏빛 하늘이 짙게 드리워 졌다. 해가지고 어둠에 잠겨있을 동안 새벽
에 여러 손님들이
오셨다고 한다. 후작, 백작, 기사… 그리고 몇몇 먼 황실사람들까지. 나는 조용히 잠을 자고 있
었고, 그들 역시 늦은 시각도착해서 그런지
준비해둔 방에서 잠을 청했다.
이튿날 아침, 하늘엔 구름한점 보이지 않았고, 맑은 날씨가 계속 되었다. 곧이어 도도한 발걸음으로 자작부인이
도착했고,
그들의 자제들도 함께 동행했다. 올해 184세인 그들의 자녀는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었
다. 마계에서 나이를 칭할때엔 보통
17세가 되는 성인식을 거행한 후론 나이를 개월 수로 계산한다. 그 이전은
그냥 12세, 14세지만, 만약 17년 3개월을 살았다면
173세로 표기해야하는 이상한 나이법칙이 성립되었다. 이
것은 성인과 아이를 구분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는데, 여간 이상하지 않았다.
"인사올립니다, 제르니카 황녀전하."
나는 그들을 향해 간단히 목례를 했다. 뒤이어 제1첩인 케서린과 티에라황비가 도착했다.
#6
"오셨습니까? 티에라 황비마마."
"그래, 제르니카 그동안 무고했느냐?"
"덕분에 아주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일상적인 대화를 어머니가 아닌 누군가와 나눠본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난 슬그머니 뒤로 빠지려 했다
. 그러나 제1첩
케서린이 나와 티에라황비를 서로 번갈아보며 놀란듯이 큰 눈을 뜨며 티에라황비에게 말했다.
"어머! 티에라 황비마마,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까?"
"무슨 말 말인가?"
"그… 그러닌까, 제르니카를 양녀로 들이셨다는……."
제르니카라는 내 이름이 나오자 나는 약간 인상을 찌푸렸고, 티에라 황비 역시 눈살을 찌푸리며 케서린을 내려
다 보았다. 기분
나쁘다는 것을 표정으로 드러내며.
"제르니카라니, 이제 제르니카는 엄연히 케서린 자네보다 직이 더 높네 그 동안 제2첩의 딸이라고 자네에게는
천대받았지만 내가
보았을땐 황녀로써 이아이가 당신의 딸 엘라베라보다 훨씬 더 낫다고 보네. 그리고 앞으로
제르니카 황녀라고 부르게 내 딸 제르니카를 누가
천대한다는 것. 그것은 용납하지 못할 사항이니."
난 티에라 황비에게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진정으로 나를 딸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아껴주었다.
새로운 어머니… 계모… 하지만, 티에라는 실제로 내 어머니 쉐폰부인과 같이 따뜻하고 확고한 성품을 가진
사
람이었다. 난 목례를 하고 재빠르게 준비를 하러 드레스 룸으로 들어갔다.
"어디 갔다 이제오셨사옵니까,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니 어서, 어서 이곳에 앉으세요."
대시녀는 나에게 호통을 쳤고, 난 두말없이 자리에 앉았다. 그리곤 난 그녀가 해주는대로 지난번 보았던 드레스
를 입었다.
그리고 생전 처음 화장이라는 것을 해보았다. 보통 지난번 한국에서 보았던 투명메이크업이라고나
할까? 화장을 한듯 안한듯 보였고 하얀
얼굴을 더 부각시키며 입술을 붉게 칠했다. 원래 붉었지만, 한층 더 붉어
진 입술은 더 매혹적이게 만들어 주었다. 발끝까지 오는 긴 은발을
늘어뜨리는 듯이 화이트골드로 된 핀을 내 머
리에 장식하고 머리에 핀을 꽂았다. 평소같았으면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을 반지도 없었고, 머리에
쓰는 조그마
한 왕관도 없었다. 일종의 황녀라는 표시였는데, 조금 아쉬웠다.
"지금부터 제르니카 미르카 드 티에라 로시에르 24세 마계 제235번째 황녀이자 성인이 된것으로 임명하겠습
니다. 먼저
성인으로써 황녀가 되었으므로 티아라를 증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티아라? 나는 왕관?이라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나아갔고, 나는 그곳에서 아주 예쁜… 눈이 부실정도로 빛나는
티아라를 보았다.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수수하지도 않고… 왠지 차가운 느낌이 들면서도 나에게 어울린다나 뭐
라나… 대시녀가 정한 티아라였는데, 지금보니
아름다운 티아라였다.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제르니카 황녀전하."
"고맙소."
일단 이 성인식이 끝나기만 한다면, 난 일단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는 슬픔에 잠겨있었다. 내인생 16년을 오로지
이
성에서만 지냈는데, 정말 아련한 꽃향기만이 느껴질 것만같은 느낌이 들었다. 난 성인식이라 뭐 대단한건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니네…….
그게 아니라는 말은 뭔가가 아주 특별하단 거다…….
"그럼 지금부터 제르니카황녀전하의 남편고르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말도 안되……. 아니 이제 갓 성인식을 치룬 나한테 남편감을 고르다니… 사랑? 그래… 한국에 있을땐 최소한 자
유로운
사랑이었지… 임이현이었을 땐… 그땐 그랬었지. 그런데, 지금 나한테 사랑없는 결혼을 하라, 남편감을
고르는건 좋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고 생각이 된다만.
"뭐 하니 아가… 고르지 않고? "
티에라 황비는 나를보면서 고르라고 이야기를 했다. 알고보니 이건 원래 형식상 없는건데, 티에라 황비가 나를
위해(?) 특별히
주선한 자리로 각계최고의 인사들이 모인 자리였다. 공작, 후작, 백작, 자작… 여러 귀족들의 자
제들이 내 앞에서 서있었고, 난 그중에서
한 공작가의 자제를 발견했다. 그 사람은 중학교 내내 내가 짝사랑했던
도운한… 그녀석과 너무 닮았다. 분위기는 달랐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 일까?
"티에라 황비마마, 꼭 여기에서 지금 골라야 합니까?"
"마음에 안든다면, 조금 있다가 골라도 되지만, 아무래도 경쟁자가 많으니 지금 고르렴. 그리고 앞으론 그냥 어
머님이라고 불러주면
좋겠구나."
티에라 황비는 여전히 인자한 미소로 나를 쳐다봐 주었고 난 하는수 없이 다음에 고르겠다고 이야기 하려 했다.
그러나
어머님(티에라 황비)은 말씀해버리셨다.
"오늘 우리아가가 마음에 드는 자가 많아서, 몇명고른후 함께 마성에서 생활하다가 사랑하는 자가 생기면, 그때
… 그때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제르니카? 몇명 뽑아보렴."
이미 벌어진일… 일국도 아닌 일계의 제3황녀가 내 뱉은 말. 아니 일계의 황비가 내 뱉은 말을 내가 무효시킬 수
도 없고, 난
번호를 부르기 시작했다.
"1번, 23번, 도운한… "
"도운한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없는데… 황녀님. 어느 자제분이십니까?"
"33번."
"그럼 1번, 23번, 33번은 성으로 동행해주십시오."
곳곳에서는 내가 부른 번호 때문에 희비가 교차했는지… 여러 공작부인, 후작부인, 백작부인 너나 할것없이 아
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난 33번… 도운한을 보았다. 그리고 뒤에서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33번… 난 그 아이가 마음에 드네. 그 아이가 좋을 것 같다. 이름이 데리온 R 하벤테. 아마 올해의 마계 미스터
로
뽑혔다고 하더구나. 더군다나 학식도 높고… 너보다 나이도 17살정도 많으니 적당할게다. "
난 데리온 R 하벤테를 주시했고, 그는 약간 기분이 나쁘단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정색을 하며 데리온
을 보았으므로
기분이 나쁜걸 이해해야 할것 같다. 난 내 성인식을 마치곤 짐을 가지곤 성으로 가기위해 마차에
올랐다.
첫댓글 크으.. 다시 읽어도 잘 썼다니깐 암암... ㅋㅋㅋ 짧아서 금방 읽은 느낌이 드는 건 왜? < ...... 유코~ 안녕~
★아냐... 무척이나 띄어쓰기가 없다구우....ㄷㄷ 짧지않은 내용이야.. 다합치면 아마.. 한... 30kb는 나올껄?
1편씩 보다보니까 앞의 내용을 약간씩 까먹는데... 이렇게 보니까 다 생각나ㅎㅎㅎ
★나도 편집하다보니 생각나드라.................ㄷㄷㄷ
아~~ 오랜 만에 읽었네여~~ㅋㅋ
★저도 편집하면서 새롭게 깔아놓았던 복선이 떠올랐다는...
ㅃㄹㅃㄹ26화 써주세요~
★ㄷㄷㄷㄷㄷㄷ힘들어요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