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시즌 PBA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PBA 챔피언십 초반부터 외국인 강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이그너를 비롯, 산체스 사파타 마민껌 등 각국을 대표하는 강호들이 고배를 마신 가운데, ‘복학생’ 필리포스와 모랄레스도 128~64강서 일찍이 짐을 쌌다.
먼저 지난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웰뱅피닉스)는 128강서 ‘PBA 최고령’ 김무순(68)에 세트스코어 0:3(9:15, 12:15, 8:15)으로 졌다. 스코어뿐 아니라 경기내용면에서도 완패였다. 1년 전 화려하게 PBA에 데뷔했던 모습과는 딴 판이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는 한 시즌만의 프로 복귀전에서 박주선에 세트스코어 1:3(5:15, 13:15, 15:9, 6:15)으로 패했고, 22/23시즌 5차전 우승 마민껌(NH농협카드)은 올시즌 큐스쿨을 통해 1부에 승격한 김기혁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0:1로 석패, 첫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또한 ‘PBA 최연소’ 김영원(17)에 진 D.응우옌(크라운해태)을 포함, 베트남 선수 3명(D.응우옌, P.응우옌, 마꽝)이 고배를 마셨고, 튀르키예 선수 2명(아드난 윅셀, 사바시 불루트)과 일본선수 2명(모리 유스케, 고바야시 히데아키)도 탈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등록 외국선수 총 24명 중 10명이 탈락했으니 약 42%가 첫판부터 나가떨어진 셈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64강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64강 3턴이 마무리된 20일 낮 현재 여럿이 추가로 탈락했다.
‘우승후보’ 다비드 사파타(우리원위비스)는 부락 하샤시(하이원위너스)와의 대결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사파타는 경기 초반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며 승세를 굳히는 듯했지만 이후 추격을 허용했고, 승부치기서 1:0으로 패하며 허무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새 시즌 가장 기대를 모은 선수 중 한 명인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바자르)는 이상대에게 세트스코어 0:3(8:15, 13:15, 9:15) 완패했고, 3년여만에 프로무대에 복귀한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도 엄상필(우리원위비스)과 명승부를 펼쳤지만 승부치기서 6:8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찬 차파크(우리원위비스) 역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다이렉트)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64강을 넘지 못했다.
반면 조재호(NH농협카드그린포스) 강동궁(SK렌터카) 최성원(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 엄상필 강민구(이상 우리원위비스) 이상대(휴온스) 황득희(에스와이) 등 토종 강호들은 32강에 진출, 순항하고 있다.
또한 레펀스(SK렌터카)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팔라손(휴온스) 응오딘나이(SK렌터카) 체네트(하이원) 초클루 Q.응우옌(이상 하나카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부터 시작될 32강전에선 토종 대(對) 외인간 판세가 어떨지 주목된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출처 : MK빌리어드뉴스 https://mkbn.mk.co.kr/news/view.php?sc=62000001&year=2024&no=456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