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책 속으로
이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추상화란 무엇인가? 나는 추상화를 사태의 인과를 따질 수 없다는 점으로 정의하고 싶다. 구상은 묘사적 이미지다. 추상은 가시적 세계, 촉각적 세계, 사물과 사건의 피시스로부터 추출과 만듦의 과정을 거친 인공의 이미지다. 추출과 만듦의 행위는 자연적 원인과 결과, 즉 사물의 인과적 질서에 간극을 놓는다. 때문에 추상화는 삽화적이거나 서술적이기 어렵다. 그리고 감상자 입장에서는 원인과 결과 사이의 직접적인 작용이나 합리적 절차를 파악하기 힘들다. 대신 우리는 그림 속 어떤 이야기로부터가 아니라 그림의 어떤 상태에 대해서 감각을 자극받기도 하고 사고를 추동하기도 할 것이다.
-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인과를 따질 수 없어: 신민주의 추상 그리기」(강수미 교수) 중에서, 본문 15쪽
그의 설치미술은 스케일이 크고 매력적이었다. 파란 잔디에 서로를 비춘다는 스테인리스 대형 구슬들의 형상은 서로를 비춰주는 빛나는 세상으로 안내하고, 그의 화폭에서는 생명 있는 만물을 사랑으로 감싸는 인간다움을 뜨거운 심장(하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생명을 하나하나 소중히 대하는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들이다. 그의 하트 시리즈는 일반적인 사랑 너머의 인간적인 사랑의 추구이고, 생명을 지닌 모든 것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강리나의 신념이며 철학이기도 하다.
- 「갤러리 | 모든 생명에 ‘하트’를 담아 - 강리나 개인전 《Epic Heart》」(박영민 기자) 중에서, 본문 19쪽
2023 아트쇼에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가 세계 기후를 조명했다면, 이번 아트쇼에서는 카이치오로의 AI로 생성된 작품부터 우리의 자아 감각에 도전하는 몰입형 가상 현실 경험까지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즉, 작품을 통해 AI의 기억이 제시하는 기회와 도전을 경험하는 동시에 기억과 정체성의 도구로서의 AI에 의존하는 인간의 윤리적 측면과 사회적 합의에 대한 통찰을 엿볼 기회였다고 할 수 있다.
- 「갤러리 | 아름다운 다양성의 미학: 빛나는 작품이 빛내는 도시 - 《2024 LA ART SHOW: MODERN+CONTEMPORARY》」(김준철 평론가) 중에서, 본문 21쪽
폰타나와 곽인식. 두 예술가의 작품에서 비슷한 점이 있지만 다른 점도 발견할 수 있다. 폰타나가 평면성을 벗어나 시공간으로 작품을 확장시키고자 캔버스를 찢었다면, 곽인식은 공간성 보다는 물질성에 집중하여 유리판을 깨뜨리거나 동판을 찢고 뚫고 다시 봉합했다. 즉 접근방식의 근본적인 차이다. 폰타나가 기존 예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공간과 빛, 경험 자체로 작품을 확장시킨 반면, 곽인식은 재료 자체에 여러 방법적 행위를 가하면서 드러나는 물성 고유의 깊이를 탐구했다고 할 수 있다.
- 「미술관 탐방 | 소나무 고을에 내려앉은 White house - 강릉 솔올미술관」(김명해 화가) 중에서, 본문 33쪽
나는 안다. 그가 어떤 인고의 과정의 걸쳐 영화 〈별들의 고향〉을 세상에 선물할 수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욕망과 배신을 이겨내고 마침내 이 명작을 완성했는지 말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 덧없이 흐르는 세월이 인간 이장호를 우리에게서 떼어놓기 전에, 야속하게 흐르는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영화 〈별들의 고향〉 5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영원한 청년영화인 이장호의 삶을 숭배하도록 하자.
- 「테마 – 이장호 감독 | ‘늘 청년’ 이장호」(이무영 감독) 중에서, 본문 39쪽
실로 〈별들의 고향〉의 영화로서의 독자성, 감독 이장호의 거장으로서의 면모는 실로 이 마지막 장면에 응축되어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잦은 플래시백과, 이야기의 배경에 간단없이 흐르는 음률과, 그 이전의 영화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을 컬러 색조의 감각으로 관객들을 마지막 장면에까지 능숙하게 실어나른 감독은 이 처연하다 못해 처절한 장면에서 관객들을 녹아웃시켜 버린다. 이 비극적 장면의 연출 앞에서 관객들은 경아의 비극적 생애와 이른 죽음에 완전히 동화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소설의, 음악의 승리가 아니요 ‘미장센’의, 감독의 승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테마 – 이장호 감독 | 미장센의 승리 - 〈별들의 고향〉 50주년에 부쳐」(방민호 교수) 중에서, 본문 45쪽
이장호의 리얼리즘은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적자이면서 동시에 1980년대 이후 현실반영의 책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화 형식의 개방적 실험과 실천을 통한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층위를 두껍게 한다. 1980년과 1990년으로 이어지는 한국 리얼리즘은 이장호 감독의 작품을 매개로 하여 그 물길이 넓어지고 코리안 뉴웨이브의 현실 반영의 엄숙주의를 무력화하고 형식적 전위주의를 접목하였다. 이장호의 청년문화와 1980년대 리얼리즘은 모두 코리안 뉴웨이브라는 강물을 거침없이 흐르게 하는 동력이다.
- 「테마 – 이장호 감독 |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물줄기와 이장호의 행보 - 〈바람 불어 좋은 날〉, 〈과부춤〉, 〈어둠의 자식들〉」(문학산 교수) 중에서, 본문 49쪽
자영의 성감대는 특이하게도 무릎이다. 남자들은 그녀의 무릎과 무릎 사이로 파고 드려고 안간힘을 쓴다. 근데 이때의 남성들 욕구는 강제적이다. 그들은 자영을 강간한다. 시대는 군사정권에 의해 유린됐다. 이장호가 우회한 메시지는 그것이다. 정작 이 영화가 드러낸 것은 무릎 사이가 아니라 여배우의 가슴 노출, 그것도 유두 노출이라는 파격이었다. 80년대의 세상은 이 영화 한편으로 난리가 났다. 이장호 감독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감춘 채 뒤에서 ‘씨익’ 웃는 모습이었지만 이 영화가 전두환 시대의 3S 정책(섹스, 스포츠, 스크린)의 일환에 맞춰 제작됐다는 점은 진정한 아이러니 중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테마 – 이장호 감독 | 이장호 영화 인생의 최대 분기점 〈무릎과 무릎 사이〉 그리고 〈어우동〉」(오동진 평론가) 중에서, 본문 50-51쪽
이장호 감독은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이때 제작자로서 시련을 딛고 나온 영화가 바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이다. 1985년 1월호 《현대문학》에 발표되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제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시종 몽환적인 풍경과 시적인 이미지가 스크린을 채우는 실험적인 작품이었다.
- 「테마 – 이장호 감독 | 이장호 감독의 ‘판영화사’ 시절 작품들」(김시무 평론가) 중에서, 본문 55쪽
젊은 시절 이장호 감독은 하길종, 김호선 감독 등과 ‘영상시대’를 결성해 뉴 시네마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충무로의 기존 관습을 따르지 않는 새로운 세대, 젊은 감독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뉴시네마 운동의 중심에는 주제의식과 영상, 음악 등 왕년의 문법을 허물고 새로 건설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별들의 고향〉에서 출발하여 〈바보 선언〉, 〈바람 불어 좋은 날〉 등에서 그는 영화 문법을 달리하면서 파격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국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던 주제의식과 더불어 새로운 영화음악의 문법을 만들어갔던 이장호 감독의 시도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 「테마 – 이장호 감독 | 이장호 영화에서 음악은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오광수 평론가) 중에서, 본문 60쪽
벌써 50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영화감독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학교에 다니다가 아버지 권유로 영화판에 뛰어들었고 신필름에 들어가 영화 조감독 생활을 8년 했지. 처음부터 영화감독 하겠다는 생각으로 영화에 대한 준비를 했던 사람이 아니었고, 영화감독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을 때 운 좋게 기회가 왔어요. 최인호 작가가 『별들의 고향』이라는 소설을 신문에 연재하면서 그것이 굉장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고, 또 친구이기 때문에 내가 우선권을 가질 수가 있어서 영화감독이 되었던 거지. 그래서 사실은 조금 당황스러운 데뷔였어.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영화감독을 했기 때문에 성공을 했는데도 그다음에도 영화를 만들면 그 아마추어적인 게 때를 벗지 못하고 계속 드러나고 그러거든. 근데 그게 다행히 그때만 해도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영화에서 그런 아마추어적인 방법이 사람들한테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
- 「테마 – 이장호 감독 | 한국영화사에 빛나는 〈별들의 고향〉 50년 - 데뷔 50년 맞은 이장호 감독 인터뷰」(손정순 발행인) 중에서, 본문 51쪽
저는 인간적이거나 결점이 있는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영화에 끌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펜하이머의 매력은 그가 공개적으로 표현한 발언이 그의 내재된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는 원자폭탄 사용에 대해 결코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변명도 하지 않았고요. 그는 이를 기술적 성공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역할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1945년 이후 그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발명과 그 발명이 세상을 바꾼 방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죄책감과 자각을 지닌 사람의 행동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가 영화의 중심에 두기 좋은 강력한 프로타고니스트라고 생각했고요.
- 「인터뷰 – 〈오펜하이머〉 | “오펜하이머의 매력은 그의 발언이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크리스토퍼 놀란,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밀리 블런트, 루드비히 고란손, 엠마 토마스」(설재원 에디터) 중에서, 본문 78쪽
아무리 볼 것이 많고 영상과 인터넷이 활성화 되었다고 하더라도 문학이 건네주는 카타르시스는 유별나고 극명할 것입니다. 시조가 활성화되려면 우선 국정교과서에 현대시조가 더 많이 수록되어야 하고 이러한 문제는 국가의 비전과 정책에 보다 많은 수렴의 폭이 확장되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시조 시인들도 개인의 서정과 소박한 시조창작을 넘어 인구감소의 문제, 지구의 환경과 건강한 먹거리, 한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견지하며 건전한 세계문화를 주도할 수 있는 거시적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폭넓은 시안으로 더 깊고 응축된 소재와 주제의식을 작품에 풀어내어 독자층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으로 삼아야 할 시점입니다.
- 「인터뷰 – 한국시조시인협회 정용국 이사장 | “국제무대에서 ‘K-시조’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손희 에디터) 중에서, 본문 88쪽
최 배우는 사극에서 주로 왕 역할을 했다. “고종, 순종 다음에 수종”이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이다. 이번엔 예외적으로 신하 역할을 했는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훌륭히 해냈다.
- 「시로 만난 별 Ⅱ | 지지 않는다 – 배우 최수종」(장재선 시인) 중에서, 본문 97쪽
고대사를 제외한 현대 도시 중 프라하만큼 이야기가 많은 곳도 드물다. ‘프라하의 봄’으로 대표되는 민주화 운동이 뜨거웠던 곳이고 문학과 철학이 성장한 도시이며, 나치학살의 아픔을 겪은 도시다. 흰 종이컵에 지폐를 넣고 한참이나 서서 그의 연주를 듣다 밖으로 나온다. 택시를 잡아 숙소로 향한다. 프라하에서 내가 할 일은 프라하 느끼기, 카프카 찾아내기다.
- 「기행에세이 | 프라하는 안단테 - 카프카의 체취가 스민 곳」(이성숙 작가) 중에서, 본문 103쪽
드라마를 보다 보면 여러모로 생각이 점점 복잡해진다. 아니, 우리 생각의 농도가 점점 짙어진다. 드라마에는 그동안 우리 시선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동성 커플이나 노년 커플도 나와 다양한 가치와 신념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불륜의 선정성이나 폭력성에 주목하는 기존의 막장드라마와 달리, 불륜 그 자체에 주목하여 성찰할 지점들을 ‘농도 짙게’ 짚어준다. 〈LTNS〉는 인생 경험에 따라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가 많이 다르다. 인생 공부하듯 〈LTNS〉를 보길 권장한다. 인생이란 모름지기 다 19금이다. 가까이에서 보면 모두 다 야하다. 그런 의미에서 〈LTNS〉는 우리의 피와 살이 되는 ‘농도 짙은’ 드라마다.
- 「드라마 월평 | 제발 혼자 시청하셨으면 좋겠어요 - 〈LTNS〉,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김민정 교수) 중에서, 본문 113쪽
FKFF는 우리 영화의 국제적 위상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던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비롯해 김지운의 〈장화, 홍련〉, 김기덕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박찬욱의 〈올드 보이〉, 그리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천만영화인 강우석의 〈실미도〉 등 한국영화사를 빛낸 숱한 문제적 수·걸작들이 대거 개봉되며 그야말로 ‘한국영화의 빅뱅’이 일어났던 바로 그해 전격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영화만을 선보이는 영화제로선 세계 처음이었다. 그 역사적 막을 올린 이래 22회를 맞은 올해까지, 명실상부하게 이탈리아 전역의 한국영화 팬들이 기다리는 문화 축제이자 나아가 한국문화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아왔다.
- 「피렌체한국영화제 | 피렌체를 수놓은 작지만 알찬 ‘한국’ 영화제 - 이병헌 회고전부터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거미집〉, 〈잠〉까지」(전찬일 평론가) 중에서, 본문 102-103쪽
과감하고 다양한 실험으로 소년만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거장 토리야마 아키라가 3월 1일 갑작스레 독자들의 곁을 떠난 가운데, 그가 과거에 연재했던 단편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독자들을 찾아온다는 사실은 슬픔에 잠긴 팬들을 위로해줄 만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토리야마 아키라는 떠났지만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는 그의 작품은 거장의 빈 자리를 메우며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 「리뷰 | 토리야마 아키라의 유산 - 〈샌드 랜드: 시리즈〉」(박재희 기자) 중에서, 본문 123쪽
출판사 서평
■ 70년대 청년문화를 선도했던 최인호 원작, 이장호 감독의 영화 〈별들의 고향〉(1974)이 개봉한지 50년이 되었다. 더불어 영화 〈별들의 고향〉으로 화려하게 입봉하여 1970-80년대의 대표적 감독으로 부상한 이장호 감독 또한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별들의 고향〉이 개봉한지 50년을 맞아 그의 50년 영화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장호 감독’ 특집을 마련하였다. 전문 영화필자들이 조명하고 생생하게 인터뷰한 이 테마가 후학들에게 의미 있는 영화연구자료가 되고 한국영화사에도 길이 남을 증언록이 되길 바란다.
■ 이무영 감독은 “늘 청년”인 이장호 감독과의 회고를 전하며 방민호 교수는 “〈별들의 고향〉 50주년에 부쳐” 그의 성과를 “미장센의 승리”로 명명한다. 문학산 교수는 〈바람 불어 좋은 날〉, 〈과부춤〉, 〈어둠의 자식들〉을 통해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물줄기와 이장호의 행보”를 반추하며, 오동진 평론가는 “이장호 영화 인생의 최대 분기점”이 된 〈무릎과 무릎 사이〉와 〈어우동〉을 조명한다. 김시무 평론가는 “이장호 감독의 ‘판영화사’ 시절 작품들”을 살펴보고, 오광수 평론가는 “이장호 영화에서 음악은 또 다른 주인공”이었음을 밝힌다. 또한 〈별들의 고향〉 50주년을 맞는 이장호 감독의 인터뷰(손정순 발행인)도 싣는다.
■ 인터뷰에서는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을 달성한 〈오펜하이머〉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배우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밀리 블런트, 음악감독 루드비히 고란손,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인터뷰어 설재원)와 한국시조시인협회의 정용국 신임 이사장(손희)을 만났다. 강수미 평론가는 “신민주의 추상 그리기”를, 박영민 기자는 “모든 생명에 ‘하트’를 담”은 강리나 개인전 《Epic Heart》를 리뷰한다. 김준철 평론가는 《2024 LA 아트쇼》 현장을 담았고 김명해 화가는 강릉 솔올미술관 탐방기를 전한다.
■ 장재선 시인은 ‘시로 만든 별’에서 〈고려 거란 전쟁〉의 최수정 배우를 노래하고, 이성숙 시인은 “카프카의 체취가 스민” 체코 기행을 에세이로 전한다. 드라마 월평에서는 김민정 평론가가 〈LTNS〉와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를 평하며, 전찬일 평론가는 “작지만 알찬 ‘한국’ 영화제”인 제22회 피렌체한국영화제 현장을 전하고, 박재희 기자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유산”인 〈샌드 랜드: 시리즈〉를 리뷰한다.
기본정보
ISSN발행(출시)일자쪽수총권수
19750951 |
2024년 04월 09일 |
144쪽 |
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