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법회의 대형 불화 - ‘괘불탱(掛佛幀)’
‘괘불(掛佛)’은 그림으로 그려서 걸어 놓은 부처의 모습을 말한다. 괘불탱(掛佛幀),
괘불화(掛佛畵) 라고도 한다. 괘불탱은 불교회화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그림으로
야외에서 개최되는 법회 의식에서 사용하는 대형 불화이다.
괘불화의 도상 중에서도 영취산의 석가모니불을 도해한 비중이 가장 높다.
불화의 형태는 수미단(須彌壇)에 앉아 설법하는 모습보다는 의식 도량에 강림한
듯한 입상(立像) 형식이 선호되었다.
괘불화를 헌괘한 의식의 종류는 부처님오신날, 성도재, 불사 낙성식이나 영산재(靈山齋),
수륙재(水陸齋), 예수재(豫修齋) 등 천도의식 등 많은 대중이 모이는 날 불전 마당에
걸어 모시며 법회를 진행한다.
야외에 괘불을 내걸고 야외에서 거행되는 야외법회를 통칭 야단법석(野壇法席)이라고
하는데, 괘불을 법회장소로 옮기는 이운의식(移運儀式)을 비롯하여 나비춤, 바라춤 등
다양한 불교무용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무대이라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야단법석이라는 말의 어원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괘불은 현존하는 작품을 기준으로 볼 때 17세기 초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제작되어 왔으며, 약 80여 점의 괘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비로자나 삼신불 · 영산회상 · 미륵보살 · 석가삼존불 등 다양한 소재로 그려졌으며,
절반 이상이 영남지역 사찰에 소장되어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통도사 석가여래 괘불탱 (보물 제1350호)
[출처] 야외 법회의 대형 불화 - ‘괘불탱(掛佛幀)’|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