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참 많은 씨디를 샀어요. 그래서 정확히 언제 산 것들인 지 확실치 않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샀다 싶은 건 모조리 다 모으다 보니 리스트가 길어졌습니다.
그 중에서 베스트만 뽑으려고 했는데 그냥 Collection 이 되고 말았네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미안합니다.
Usual Collection 에서는 다른 분들도 많이 들어봤음직한 앨범을.
Unusual Collection 에서는 유별난 제 취향에 따라 사봤던 앨범.
그리고 현재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게 되버린 희귀음반들을 모아봤습니다.
리스트가 길어서 쟝르별로 구분을 했습니다.
[연주앨범] * [Jazz & Pop] * [우리가요] * [OST] 순서로 정리를 했구요.
각 쟝르안에서는 가나다. ABC. 순서로 나열했습니다.
제가 가장 즐겨듣는 음악 쟝르를 꼽으라면 Fusion Jazz 라고 할 수 있구요.
불행하게도 저는 Rock 음악. 특히 외국 Rock 과 힙합에는 완전 문외한입니다.
[연주앨범]
* 김광민 - [2집 (Shadow Of The Moon)] ★★★☆
김광민 베스트를 꼽으라면 1집에서는 'I Miss You'
3집에서는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그런데 2집에선 꼽기가 난감하다.
'우리를 용서해 주세요' '순결' '아름다운 사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중에서 하나를 뽑아야겠다.
특히 '아름다운 사람' 은 Pat Metheny 의 'If I Could' 와 견줄만하다.
* 이병우 Guitar
1집. 2집. 3집. 모두 ★★★★ 4집. ★★★☆
한국형 Pat Metheny.
이병우를 처음 접하는 분께는 3집 > 2집 > 1집 > 4집 순으로 추천.
* 이주한 - [Ten Plus One] ★★★
추천곡 : Light Years To Heaven (심상원).
Show Some Mercy (김현철). The Day After You Came (윤상).
한국형 Miles Davis 이주한. 독특한 개념의 퓨전재즈앨범.
* Pat Metheny - [We Live Here] ★★★★
팻메시니 앨범 중에서 평가가 분분한(?) 앨범.
(어쨌거나 jobim 은 대만족 !!!)
팻의 앨범중에서 가장 리듬감 있고 Groove 한 앨범.
Pop. Hip Hop. R&B. 가 융화된 퓨전재즈.
가장 대중적이고 상업적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아홉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한 앨범.
* Stan Getz - [The Very Best Of Stan Getz] ★★☆
2장의 씨디중 1번 씨디만 듣게 되는 베스트. 보사노바 입문서.
* Steve Barakatt - [Rainbow Bridge] ★★★★
추천곡 : Rainbow Bridge. You And Me. Mou Tian. Movie Medley.
김현철의 뮤직플러스 시그널로 유명해진 Rainbow Bridge.
팝 + 재즈 + 뉴에이지
라이브로 연주하는 무비메들리가 압권이다.
Love Theme From The Godfather / Somewhere In Time /
Love Theme From St-Elmo's Fire / I'm Forrest... Forrest Gump /
Beauty And The Beast 로 이어지는
스티브의 피아노 연주도 뛰어나지만 엄선된 선곡에서부터 반은 먹고 들어간다.
마지막 Beauty And The Beast 의 경쾌한 Brass 사운드가 들을 때마다 감동이다.
* Wave - [2집] ★★★☆
추천곡 : Kaity. A Little Dolly Bird. Real Jam. 날아라 원더보이. Smile Of The Nightfall. Winter.
한국형 T-Square.
귀에 감기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신나는 리듬의 퓨전재즈.
하지만 한국에서...
연주곡으로만 승부를 거는...
퓨전재즈 밴드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똑같은 앨범을 T-Square 가 들고 나왔다면...
아마 이들의 앨범에 대한 대접은 사뭇 달랐을 것 같다...
[Jazz & Pop]
* Bee Gees - [The Very Best Of The Bee Gees] ★★★★
추천곡 : Stayin' Alive. Too Much Heaven.
이 앨범. 사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 2장짜리 베스트 앨범 'The Record' 가 나와 버렸으니깐.
* Ella Fitzgerald - [The Very Best Of Ella Fitzgerald] ★★★
추천곡 : Mack The Knife. This Girl's In Love With You.
역시 2장의 씨디중 1번 씨디만 듣게 되는 베스트. 재즈 입문서.
Mack The Knife 가 베를린 실황으로 들어 있는 것이 다행.
* Lisa Ono - [Pretty World] ★★★★
추천곡 : I Wish You Love.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단순한 악기 편성과 나른한 목소리의 편안한 보사노바.
그녀의 이름을 모른 채 듣는다면
어느 누가 일본 가수의 앨범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 Peter, Paul And Mary - [The Very Best Of Peter, Paul And Mary] ★★★
추천곡 : 500 Miles. Puff(The Magic Dragon). Lemon Tree.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포크음악.
* Stevie Wonder - [Ballad Collection] ★★★★
추천곡 :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My Cherie Amour.
Golden Lady. If Ever. For Your Love. Overjoyed. Lately.
이 앨범을 듣기 전에. 난 스티비원더의 노래 중에서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와 Part Time Lover 밖에 몰랐다.
하지만 그 두 곡은 이 앨범에 없다.
왜냐면 그 곡보다 더 좋은 곡들만 모았기 때문이다.
* Sting - [Sting At The Movies] ★★★★
추천곡 : De Do Do Do, De Da Da Da. Englishman In New York.
Shape Of My Heart. Angel Eyes. My One And Only Love. Fragile.
Every Breath You Take 만 들어 있었더라면 진짜 완벽한 스팅 베스트앨범.
[우리가요]
* 김동률 - [3집(귀향)] ★★★
추천곡 :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히든트랙.
김동률의 다른 솔로 앨범을 못들어봐서 그런지
난 김동률이 목소리에 힘을 뺐다고 느꼈다.
다시 전람회 시절로 귀향한 듯한 이런 느낌이 좋다.
국악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녹여 만든 가요앨범이 또 있을까.
* 김민기 - [4집] ★★★★
추천곡 : 봉우리. 아하 누가 그렇게. 백구. 날개만 있다면. 천리길.
'천리길' 은 아이들이 부른 곡인데 최근에 무슨 CF 배경음악으로 나왔다. (SK 정유였던가?)
우리노래. 한국적인 노래.
* 내츄럴(Natural) - [1집] ★★☆
추천곡 : 그대만의 나이길.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
이 두곡 빼고는 잘 안 듣게 된 앨범.
* 델리스파이스(Delispice) - [4집] ★★★
추천곡 : 뚜빠뚜빠띠. 항상 엔진을 켜둘께. 안녕 비밀의 계곡.
뚜빠뚜빠띠. 최고다. 신난다. 나머지 10 곡은 좀 약하다.
* 루시드폴(Lucid Fall) - [1집] ★★★★☆
추천곡 : 풍경은 언제나. 나의 하류를 지나. 은행나무 숲. 너는 내 마음속에 남아.
Simple 하고 Dry 한 Acoustic 사운드의 매력.
서정미학의 정수. 소름돋는다...
* 여행스케치 - [Best In Live Concert] ★★★
1번 씨디는 올 세션 버라이어티.
2번 씨디는 언플러그드한 여행스케치의 초창기 때의 느낌.
* 이소라 - [4집] ★★★
추천곡 : 그대와 춤을. Bye-Bye. Rendez-Vous(랑데뷰). It's Gonna Be Rolling.
김현철과 이소라는 가장 잘 어울리는 콤비 중의 하나라는 사실과
김현철이 보사노바를 대단히 즐겨 구사한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하지만 이상하게 잘 안듣게 된 앨범 중 하나.
* 조규찬 - [6집] ★★★
내가 처음으로 사게 된 조규찬 솔로 앨범. 이후에 4집과 1집을 샀다.
조규찬은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의 곡을 부를 때나
다른 앨범에 객원으로 참가할 때 더 진가를 발휘한다.
조규찬이 작곡한 곡들은 늘 독특하고 실험적이어서
두고두고 들어 볼 만한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대중의 귀에 착착 감기는 곡이 별로 없다.
있다면. 박선주와 부른 '소중한 너'
4집의 '믿어지지 않는 얘기' 같은 곡이 있을까.
* 토이 - [5집] ★★★★
다른 몇분들처럼 사실 잘 안 듣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는 조규찬 6집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점수가 후한 것은 내가 유희열의 열성 팬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인정한다.
하지만 한곡 한곡 다시 들어보면서 역시 만족했다.
잘 꾸며진 종합선물셋트. 혹은 고급 뷔페음식에 비유할까...
이승환, 김연우, 윤상, 이적, 조트리오, 이소은, 성시경, 김형중, 롤러코스터.
이들을 유희열의 음악으로 한 앨범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행복하다.
앨범 전체에 흐르는 통일된 일관성. 뭐 이런 것들이
루시드폴이나 나중에 말하려는 공일오비 6집에 비해서 떨어진다.
그래서 앨범의 전체적인 성격 파악이 잘 되지 않는 앨범이다.
따뜻한 난로 옆에서 뜨거운 차 한잔과 함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히고 싶을 때는 주저없이 루시드폴을 꺼낸다.
암울한 기분과 우울한 마음을 즐기고 싶을 때는 공일오비 6집을 꺼낸다.
그런데 토이 5집은 도대체 언제 꺼내서 들어야 하는 건가.
그게 좀 애매했다. 그래서 잘 안듣게 되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들어도 감동을 준다. 그래서 점수를 후하게 준다.
여러 가수들이 참여해서 산만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게 단점이라면...
극단적으로 말해서 난 이 앨범의 연주곡만 들어도 만족한다.
대중성과 음악성의 접점을 잘 아는 유희열은 영악할 정도로 영리하다.
[OST]
* [봄날은 간다] ★★★★
추천곡 : One Fine Spring Day (Main Theme)
그해 봄에 (Theme For 상우) - 유지태
봄날은 간다 (Title Song) - 김윤아
소리여행 Ⅱ(산사에서) - Classic Guitar 버전
한국의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의 거장.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