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참 미련한 일이다 싶은게
추석 전날 해놓은 콩국이 냉장고에 있어서
'냉장고에 있는데 상하진 않겠지' 하고
어제 낮에 콩국수를 말아먹었다.
그것도 콩국물을 끓여서...
그런데
오후부터 어째 체한 것 같기도 하고
위는 쥐어짜듯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아픈데
얼마나 견디기가 힘이 들던지...
산골에서 가끔 위가 아플 때
토종 꿀로 다스린 적이 있어서
우리가 한 것은 아니고 다른 곳에서 토종꿀이라 해서 산 걸 먹었는데...
본격적으로 토하기 시작하고
거기다 설사까지 해대는데
토하면서 설사까지 나와버려 옷을 버리기도 하고
그 짓을 밤 12시까지 했다.
몇 시간을 토하고 설사 해대다보니
속에서는 쓰나미가 몰아친듯
오장육부를 다 뒤집어 놓는 듯 하고...
다 토하고, 설사를 다 했는지
12시가 지나자 조금씩 잠잠해지고
아침에는 무릎 관절은 물론이고
손가락 마디까지도 얻어 맞은 것처럼 아프다.
머리도 깨질 듯이 아프고...
아침에 꿀물을 타서 마시고
그래도 속이 가끔씩 아프기에 임시방편으로
양배추를 갈아 마셨다, 양배추가 위에 좋다 해서...
지금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거 말고는
속은 가라앉은 거 같아 컴을 켜고 몇 자...
콩물이 상한 냄새도 안 나는 거 같고
또 끓이기까지 했는데 탈이 날라고 했드만
그거 말고는 이 난리를 치르게 한 까닭이 없는 거 같은데...
첫댓글 큰일 날 뻔 하셨네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늘 건강우선으로 잘 지내세요. ^^
전에도 누상 얘기했지만 냉장고를 맹신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