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트에는 예비 화공안전기술사분들과 현재 화공안전기술사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거의 의견을 내시거나 자료를 올리는 분들이 저 포함해서 5명도 안되는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조회수가 어떤 것은 수백회 있는 것을 보면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화공안전기술사 및 공정안전 전문가의 역할이 어떨지에 대해서 요즘 계속해서 생각합니다. 과거 및 현재까지는 화공안전기술사 자격증을 통해서 개인사업상 국내 컨설팅이나 사내외 전문가로써 자신의 자질을 인정받는데 기술사 자격증이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이러한 Local 자격증보다는 실제 실력에 대해서 매일 매일 검증을 많은 업무를 통해 요구받으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실제 우리는 이 자격증을 통해서 자신이 전문가임을 자타로 인정받고 그에 관련된 자격요건으로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가 가장 크지만 제가 보기엔 앞으로는 국내 기업에서도 모두 달라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외부 교육을 가면 현장의 비기술사 전문가들의 수준이 이젠 거의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술사 자격증과 함께 자신의 실무 경험을 덧붙여지지 않는다면 자격증을 가지지 않은 실무 경험이 높은 전문가들과 경쟁시 실무 전문가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만일 플레어 헤더에 Hot Tapping을 할 시 실무 경험이 없는 기술사와 N2 퍼지 등을 실제로 최소 보았던 비기술사와의 현장에서 의사결정하는 신뢰도는 천지 차이이며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한 결과도 너무나도 다를 것입니다.
제가 예상하는 앞으로의 안전 전문가는 가장 Critical Point에서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아무도 단언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가진 Expert Decision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될 것이고 이러한 사람들이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격증을 가지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업종은 앞으로 계속해서 사라지거나 가치가 낮아질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최근의 일련의 사고와 그에 따른 저희 사내 전문가들과의 토론을 겪으면서 Expert Decision을 할 때 자신의 결정에 대한 자신감이 우리가 공부한 문헌에 직간접 경험으로 얻은 통찰력이 굉장히 필요하며 이때 실무에서 아주 작지만 상세한 조건을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전문가가 아닌가 계속해서 큰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공부한 기술사 서적이나 대략적인 기술서적에서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앞으로는 기술사 자격증 자체만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이미 남이 정리하거나 경험한 것만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인허가 등을 떠나서 실제 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의사결정은 책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수백배 복잡할 수 있지만, 시간이나 자원이 한정되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젠 실무에 대해서 공정안전 현장에서 위험성 평가를 통한 P&ID나 SIS, 기술 검토가 배경이 되지 않는 큰 그림을 바라보는 전문가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조심스런 예상도 해봅니다.
앞으로 저도 이러한 Critical Point에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려고 자의적, 타의적으로 노력을 할 것이고 항상 배우는 입장으로 업무를 할 것 입니다. 어떠한 전문가들도 모든 공정안전을 다 알 수 있는 사람들은 전세계적으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전문가의 역할에 맞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한국의 공정안전에 화공안전기술사가 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같이 갔으면 합니다. 이 사이트에 오시는 예비 기술사님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20170512 이윤호 드림.
첫댓글 갑자기 생각나는것들...
톨루엔 탱크 배관 이설 작업현장에서
흘러내리는 톨루엔을 걸레로 딱고 있던
현장 작업자 기억이 옆에서 가스농도 측정하던 나..
얼마나 퍼징 해야되나??
핸드폰 꺼라고 소리 치던 기억이
이윤호 기술사님 글에 절대 공감하며, 기술사 자격 취득은 이제 겨우 한 기술분야에 입문할 자격이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읽고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code, standard, spec. 가 엄청납니다. AIChE CCPS 등 외국 전문서적은 변론으로 하고, 필수적인 API, NFPA, IEC, NEC, KOSHA GUIDE, ANSI ASME, ... 항상 겸손한 진정한 기술자를 향해... Learning is the process of life.
이윤호 기술사님 좋은 말씀 공감합니다. 기술사가 되든 기술사가 아니든 안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끊임없이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면서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최적의 설계, 시스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외 다양한 기준과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우리 현장에 맞게 수정, 적용해보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에게 맞는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이러한 과정이 안전을 공부하고 안전 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야 이 사회에서 일하다 다치고 운명을 달리하는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