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심은 마당에 비오는 날 잔디비료 뿌리다

비오는 날, 비옷 입고 잔디비료 뿌리는 중
지난 4월 초에 심은 잔디가 제법 파릇파릇해졌습니다. 100평 마당을 30평 잔디로 채웠으니 잔디면적보다 흙면적이 훨씬 넓어 유심히 봐야 겨우 보일 정도이지만요.
올해 안에 줄로 심은 잔디가 서로 만나게 하고 싶습니다. 갑자기 1970년대 애니영화의 "영희 철희 크로스!" 장면이 생각납니다. 영희 철희가 크로스를 해야 힘을 낼 수 있듯이 잔디도 크로스를 해야 잔디밭다워집니다.
새 뿌리도 조금은 자랐겠다 싶습니다. 그렇다면 잔디비료를 줄 때도 되었습니다. 마침 비가 내리고 있으니 이 때를 이용하면 손 안대고 코 풀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잔디비료가 따로 있나? 그냥 복합비료 뿌리면 되나? 마당흙은 새로 깐 마사토라 영양분이 전혀 없을텐데? 아는게 별로 없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판단기준이 세워집니다. 잎줄기와 뿌리 생장에 필요한 질소, 칼리 성분은 많고, 열매에 필요한 인산은 없거나 조금만 들어있어도 되겠습니다. 고토, 붕소, 칼슘, 유황 등의 희소성분을 공급해주면 혹시 모를 시간낭비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잔디비료 대신 원예복비!
농협에 달려가 잔디비료 달라니 없답니다. 대안을 찾다보니 원예비료가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 4만원에 20kg 네 포 사왔습니다. 한 달에 한 포씩 네번 뿌릴 생각입니다. '크로스'가 간절한만큼 정성을 다해야지요. 비오는 날 뿌리니 따로 스프링쿨러 돌릴 일도 없습니다. 올 가을엔 이 줄 저 줄의 잔디들이 서로 크로스하겠지요?
첫댓글 동네 마당이 잔디로 깔려있는 집을 보니 기분이 시원시원해지더라구요~ 미래의 잔디밭을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생기네요^^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