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 지나가버린 봄을 아쉬워 하며 오월의 초여름 길목에 무작정 집을 나와 그냥 걸었어.. 중랑천-당현천-불암산둘레길-철쭉동산-서울과기대(약 10Km)..
묵묵히 견디어온 기나긴 겨울을 보상이라도 받듯이 온통 초록잎으로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을 보니 내 마음에도 생기가 돋고 기운이 넘쳐난다..
정말 오래간만에 마스크를 벗고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숲길에서 한컷..
연분홍, 빨강, 하얀 불꽃으로 피어나 천지를 뒤덮은 수천만 송이 철쭉~~ 마스크를 벗은 온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안과 용기를 주는듯하다..
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
사랑하지않고는 목 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
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
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
촉촉한 이슬미로 적셔 주리니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온몸에 새기가 나고
눈빛마져 촉촉해 지니
꽃이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배기리라..
철쭉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줄기찬 번영, 열정이라고 한다..
온 산천에 꽃이피어
님에게 받치랴 향기를 날리는네
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배기리라..
봄 꽃이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마음에
사랑나무 한그루 서 있다는 걸..
봄 꽃이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마음에
꽃이 활딱 피어나는 걸..
봄 꽃이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그대가 나를 보고 활짝웃는 이유를..
봄이 오기 전에는
그렇게도 봄을 기다렸으나
정작 봄이 와도 봄을 맞지 못했다..
이제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 이전으로 한 발자욱 다가선 지금
비로소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봄꽃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리운 사람들이 더더욱 그립다..
이젠
꽃을 보듯 그대를 볼 수 있는 날이
성큼성큼 닥아오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첫댓글 봄~ 봄 ~ 5월 신록의계절 ~
모두가 같은마음일쎄 .
오랜시간 무탈하게 잘보냈다는 보상이라 생각하고 항상건강하시게....
덕분에 좋은글.사진 잘보았네
좋은하루되시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