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떠나는 청년 당원 1000명 "김대중·노무현 정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과
청년당원 1000명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합니다.
신 전 도의원과 민주당 청년 당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당이 된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추가적인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만큼 야권 분열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신 전 도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민주당 1000명의 청년 당원들과 함께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며
"아쉽고 안타깝고 두렵지만
저와 제 동지들은 이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제 삶이었다.
서민의 삶을 대변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고자 한
민주당의 비전은 제 가슴을 설레게 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지켜왔던 가치와 비전은
처참하게 허물어지고 말았다.
제 가슴을 가득 채웠던 민주당원으로서의 자긍심은,
어찌해 볼 수 없는 자괴감과 무력감으로
바뀐 지 오래"라고 지적했답니다.
신 전 도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돈봉투와 성비위 같은 당내 부패와 비리가 터져도
반성과 성찰은 없고 기득권만 지키는
정당이 됐다"며
"의견이 다르면 상대를 악마화해 권력을 키우는
팬덤 정치만 남은 민주당은
제가 알던 자랑스런 민주당이 결코 아니다.
극렬 팬덤에 기댄 이 대표의 사당이 된 민주당에는
서민의 삶을 걱정하고 민주주의를 확장하며
평화를 위해 온몸을 바쳐온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신 전 도의원은 "저는 오늘 함께 탈당하는
청년당원 1000명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
단지 권력을 위해 상대와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모든 문제들을 붙잡고
그 문제와 싸우겠다"며
"기후 위기와 지방소멸, 불안정한 일자리와
위태로운 주거, 저출생과 고령화,
부의 양극화 등 정치가 마땅히 해결해야 할
의제에 대안을 내놓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 다음 시대를 위해
담대히 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답니다.
신 전 도의원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탈당한 1000명의 청년 당원 중 970명은
온라인으로, 30명은 오프라인으로 민주당을 탈당.
신 전 도의원은 현재 이 전 총리가 추진 중인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 신 전 도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청년 당원들의 새로운미래 합류와 관련
"(청년당원) 각자가 어떠한 신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생각이 다 다르다"고 말했답니다.
한편 민주당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 분열은 현실로 다가온 상황입니다.
지난 10일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지난 14일 미래대연합(가칭) 창당발기인대회를
진행한 가운데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합류했답니다.
지난 11일 24년 만에 민주당을 탈당한
이 전 총리는 16일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
이와 관련 신경민·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지난 15일 민주당을 탈당해
이 전 총리의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27일에는 민주당 고문이자
6선 출신의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답니다.
아울러 미래대연합의 공동창당위원장인 조 의원은
민주당 현역의원의 추가적인 탈당도 예고했는데요.
조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의원들 보면 사심 그윽한 눈빛으로
'저 두만강가에서 매일 저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플래시 깜빡거려라, 건너갈게' 그러고 있다"며
"농담으로 그렇게 얘기를 한다.
많이들 심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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