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 때쯤, 산신령아자씨께 전화를 걸었다.
- 아자씨~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고 있나요?
- 아니요~ 청소해놓고, 지인이 트럭을 샀다길래, 새차 구경하고 있어요.
- 집에 가 계시면, 찌짐 두장 구워서 계란 배달갈께요~
언제부턴가 아저씨가 마트에서 산, 계란은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내가 구입하는 곳에서 같이 좀 구입해 달라고 요청을 해서, 이번에도 심부름을 했다.
덕순어머니가 계란과 함께 보따리에 싸놓은 무우3개 중 1개로 전을 구웠다.
계란 한판과 무 전을 들고, 앞동 11층에 사는 아자씨 집으로 찾아갔다.
난생처음 무로 전을 구워봤는데, 아자씨의 반응이 궁금했다.
- 음식평가를 해달라 그말이지예? 나도 처음 먹어보는데. 간이 맞으니, 맛있네예~
- 나도 무 전은 처음인데, 그냥저냥 먹을 만은 하지예?
- 맛있는데요?
계란값 7천원을 받아서 2시 10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집으로 왔다.
찹쌀을 사러 마트에 가야된다고 하니, 따라가 준다고 해서 같이 갔다.
나간 김에, 부산은행에서 강사료 들어온 것을 인출하고, 국민은행도 들러서
다 쓴 통장을 재발행한 다음에, 마트로 향했다.
나는 찹쌀과 아보카도 2개를 사고, 아자씨는 구운 김 한팩을 사서 왔다.
집에 와서 만보계를 보니, 8천보 가량 걸었더라~
저녁에는 혼자서 공짜영화 한편을 감상하고 왔다.
톰 행크스가 나오는 '오토라는 남자'
공짜영화만 해도 고마운데, 팝콘, 빵, 음료수까지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열댓명이 앉아서 2시간 남짓한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빵이 남았다면서 또 나눠주었다.
아홉시가 가까운 시간에 주차공간을 겨우 찾아서 차를 대는데 명선이로 부터 전화가 왔다.
- 언니~ 공원으로 오세요! 시골에서 가지고 온 상추하고 파좀 드릴께요~
명선이를 만나 잔파, 상추, 보리수열매를 얻고, 나는 공짜빵을 명선이 주고 왔다.
어제 그 보리수는 오늘, 학습장에 가지고 가서, 열명이 함께 맛있게 나눠먹었다.
첫댓글 무로 어떻게 전을 지지남요?
인터넷으로 함 찾아봐야겠어요.
나도 요리와 살림의 영역을넓혀야 마누라 손길을 덜어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무로 전을 굽는 사람이 또 있으려나? ㅋㅋ 하도 뚱딴지 짓을 잘해서리~
일단 제가 한 방법은 간단해요. 무우를 채썰고, 메밀가루나 밀가루에 다시마육수를 붓고 살살 풀어서 농도를 맞추고,
계란 두개와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춰서 구웠습니다. <끝>. 그냥 심심한 맛~ 헤헷.
같은 방식으로 배추전을 구워 놓으면 맛있습니다. 참고가 되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