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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 帝釋天偈讚(제석천게찬)
* 十佛住處(십불주처) *
爾時에 帝釋이 以佛神力으로
諸宮殿中所有樂音이 自然止息하고
卽自憶念過去佛所에 種諸善根하야 而說頌言호대
迦葉如來具大悲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拘那牟尼見無碍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迦羅鳩타如金山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毘舍浮佛無三垢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尸棄如來離分別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毘婆尸佛如滿月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弗沙明達第一義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提舍如來辯無碍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波頭摩佛淨無垢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然燈如來大光明이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타: 馬변에 犬 (입력이 안되네요.)
이때에 제석이 부처님의 신력으로
모든 궁전 가운데 있던 음악소리가 자연히 그쳐 쉬었으며,
곧 과거에 부처님 계신 곳에서
모든 선근을 심었던 것을
스스로 기억하고 게송을 말하였다.
가섭(迦葉) 여래께서는 큰 자비를 구족하시니
모든 길상(吉祥)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구나모니(拘那牟尼)께서는 보심이 걸림이 없으시니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가라구타(迦羅鳩馱)께서는 금산과 같으시니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비사부불(毘舍浮佛)께서는 세 가지 때가 없으시니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시기여래(尸棄如來)께서는 분별을 여의셨으니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비바시불(毘婆尸佛)께서는 보름달과 같으니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불사(弗沙)여래께서는 제일의(第一義)를 통달하셨으니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제사(提舍) 여래께서는 변재가 걸림이 없으시니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파두마불(波頭摩佛)께서는 깨끗하여 때가 없으시니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연등(燃燈) 여래께서는 큰 광명이시니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높으사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궁전에 오셨기에
그런 고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나이다
爾時에 帝釋이, 그 때에 제석이
以佛神力(이불신력)으로,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諸宮殿中所有樂音(제궁전중소유악음)이,
모든 궁전 가운데 所有樂音.
궁전에 있는 모든 합창단이란 합창단은 전부 다 모으고,
악기란 악기는 전부 다 모으고요.
지금 우리가 상상 할 수 있는 그런 오케스트라 그것.
그것 가지고는 그야말로 鳥足之血이지요.
도저히 비교가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 소리가 그 동안 부처님이 오실 때까지,
촥~~ 환영의 빵파레가 계속 울리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자연히 척~~가라앉는 겁니다.
왜냐? 찬탄의 노래를 이제 불러야하니까요.
그 동안 환영의 빵파레는 그 다음에 싹~~ 잦아들어야지요.
그래야 노래소리가 들릴 것 아닙니까?
이런 광경을 예를 들어서 무슨 영화로 꾸며도 아주 근사할 것 같습니다.
自然止息(자연지식)하고
卽自憶念過去佛所(즉자억념과거불소)에,
곧 스스로 과거에 부처님처소에서
種諸善根(종제선근)하야,
온갖 선근들을 심은 것을 憶念 = 기억해서
= 과거에 부처님을 모셨던 그런 일들을 전부 기억하고서
而說頌言(이설송언)호대, 게송을 설하되,
迦葉如來具大悲(가섭래구대비)하시니,
가섭 여래께서 큰 자비를 갖추셨으니
諸吉祥中最無上(제길상중최무상)이라.
모든 길상가운데 가장 無上이라. 더 이상 높을 이가 없었습니다.
諸吉祥中最無上. 게송 나옵니다.
모든 길상가운데, 吉祥이라고 하는 것은 복된 모습이지요.
모든 길상 중에 가장 최상이었습니다.
彼佛從來入此殿(피불종래입차전)이실새.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묘승전에 들어오셨습니다.
여기 다녀가셨습니다.말입니다.
是故此處最吉祥(시고차처최길상)이니이다.
그러므로 이 묘승전이, 이 궁전이 가장 길상스러운 궁전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요즘 좀 이름난 식당에 국회의원 다녀갔느니,
무슨 가수가 다녀갔느니, 연예인이 다녀갔으면 전부 사진 찍어놓고
싸인 받아가지고 벽에다 액자 해서 걸어놓고는 자랑하잖아요.
그것가지고 말하자면 그 식당의 어떤 브랜드 가치를 높이잖아요.
전부 이런데서 나온 겁니다. 이것 보십시오.
그것하고 딱 같잖아요. 일본 같은데 가면 아주 시시한 식당에도 가면,
거기에 과거 어떤 국회의원 지냈던 사람들이 다녀갔으면
싸인 받아서 걸어놓고, 사진 찍어서 걸어놓고,
어느 나라든지 다 그렇지요. 유럽 같은 데선 그것이 더 심하고요.
그 다음에 뿐만 아니라 가섭 여래만 그런 것이 아니고,
拘那牟尼見無碍(구나모니견무애)하시니,
구나함모니 부처님 見無碍라.
그 분은 견해가 걸림이 없으시다. 이렇게 특징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諸吉祥中에 最無上(제길상중최무상)이라.
모든 길상한 것 가운데 가장 최상입니다.
彼佛曾來入此殿(피불종래입차전)이실새.
그 부처님이 曾來入此殿이라.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습니다.
와서 여러 날 계시다가 가셨습니다. 이런 표현이 따르겠지요?
是故此處가 最吉祥(시고차처최길상)이니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궁전입니다.
참 잘 오셨습니다. 그 말입니다. 그 다음에
迦羅鳩타如金山(가라구타여금산)하시니,
迦羅鳩타부처님께서는 如金山이라. 금산과 같으십니다.
諸吉祥中最無上이라. 가장 최상이시다.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저 부처님도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을 새.
是故로 此處最吉祥이니이다.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곳입니다. 그 다음에
毘舍浮佛無三垢(비사부불무삼구)하시니,
비사부불께서도 無三垢시니, 삼업의 때가 없는 분이다.
깨끗한 분이시다.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그 부처님도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을 새.
是故로 此處가 最吉祥이니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곳입니다.
尸棄如來는 離分別(시기여래이분별)하시니,
시기여래의 특징은 뭔가 하니 분별심을 떠난 것이다.
분별을 떠나셨으니 諸吉祥中에 最無上이라.
彼佛도 從來入此殿이실새. 일찍이 從來로 이 궁전에 오셨을 새.
是故로 此處가 最吉祥이니이다.
毘婆尸佛은 如滿月(비파시불여만월)하시니,
滿月과 같아요. 가득한 보름달과 같으신 분이다.
諸吉祥中에 最無上이라
彼佛이 曾(증)來入此殿이실새.
그 부처님도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을 새.
是故로 此處가 最吉祥이니이다.
弗沙明達이 第一義(불사명달제일의)하시니,
비사불이지요. 第一義에 가장 통달했어요.
제일의 도리에 밝게 통달했어요.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그 다음에
提舍如來辯無碍(제사여래변무애)하시니,
제사여래께서는 辯이 無碍라. 변재가 無碍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波頭摩佛淨無垢(파두마불정무구)하시니,
파두마부처님은 淨無垢라. 청정해서 때가 없으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然燈如來大光明(연등여래대광명)이시니,
연등불, 마지막 연등부처님이지요? 연등불여래는 大光明이라.
燃燈이라는 말도 지혜라는 말이고, 등불을 밝힌다는 뜻이지요.
거기다 또 大光明이잖아요. 역시 지혜입니다.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그 부처님이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을 새.
是故로 此處가 最吉祥이니이다.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곳입니다.
그러니까 그 궁전이 터가 어떻고, 뭘로 지었고,
언제 무슨 유명한 대목장이 지었고, 이것이 아닙니다.
무슨 어디 대리석을 갖다 썼고, 이것이 아니라고요.
누가 다녀갔느냐? 그래서 이 궁전이 유명하다.
그래서 이 궁전이 길상스러운 곳이다.
복되지 아니하면 그런 분이 다녀가실 수 있겠느냐?
그런 분이 다녀갔다는 사실이 그대로 꽃이지 않느냐? 그런 말이지요.
그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공자가 우리나라에 오시려고 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의지국이라는 소리를 일찍이 들었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가려고 하니까 중국에서 보면 邊方(변방)이잖아요.
오랑캐들이 사는 곳 東夷(동이)잖아요.
그 사람들, 자기네들 사는 중심 외에는 사방으로 돌아가면서
전부 오랑캐들이 사는 곳이라고,
상놈들이 사는 곳이라고 그렇게 하니까요.
그래 제자가 “거기는 東夷, 오랑캐들이 살고,
상놈들이 사는 곳이라 갈 곳이 못됩니다.”
그러니까 공자가 “君子居之(군자거지)라 何陋之有(하루지유)리요?”
군자들이 사는 나라야, 뭐 누추할 것이 있겠는가?
거기에 돈이 많아가지고 뭘 어떻게 길을 잘 닦아놓고,
집을 잘 지어놓고 이것이 문제가 아니다 말이다.
거기에는 군자가 있고, 예의도 잘 지키는 나라야,
아무 문제없는 곳이다. 공자도 이런 말 할 줄 알았어요.
그런 이야기가 있듯이 여기서 제석천이 이렇게 과거에
열 명의 부처님이 다 다녀가신 곳이다. 이것만 자랑하는 겁니다.
이것만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스님들도 사찰에 좋은 방한록을,
아주 고급 종이를 가지고 근사한 방한록을 잘 만들어놓고,
지나가는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이 있으면 꼭 거기에 글을 하나 적고,
싸인 하고, 그러면 그것을 모아놓으면
그 절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겁니다.
사진도 찍어서 걸어놓기도 하고요.
보십시오. 우리 정서하고 너무나 닮았잖아요.
사람의 마음이 거기ㆍ거기잖아요.
이런 것을 보면 ‘야~~ 부처님이 다녀간 것을 이렇게 자랑하고,
그래서 이 궁전이 좋은 궁전이다.’
궁전이 ‘황금으로 돼서 좋다.’ 이런 것이 아니고요.
*
제석천게찬(帝釋天偈讚): 제석천이 게송을 설하다
*
십불주처(十佛住處)
*
이시(爾時)에 : 그 때에
제석(帝釋)이: 제석이
이불신력(以佛神力)으로 :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제궁전중소유악음(諸宮殿中所有樂音)이 :
모든 궁전에 있는 합창단이라는 합창단은 전부 다 모으고
악기란 악기는 전부 다 모았다.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로는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 도저히 비교가 안 된다.
자연지식(自然止息)하고 : 곧 스스로 가라앉고.
그동안 부처님이 오실 때까지 환영의 빵빠레가 계속 울리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자연히 착 가라앉는 것이다.
왜냐하면 찬탄의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이다.
환영의 빵빠레가 잦아들면 노래소리가 들린다.
이러한 광경을 영화로 꾸며도 근사할 것 같다.
*
즉자억념과거(卽自憶念過去) : 과거
불소(佛所)에: 부처님 처소에서
종제선근(種諸善根)하야: 온갖 선근을 심은 것을 기억해서.
과거에 부처님 모셨던 그런 일들을 전부 기억하고서
이설송언(而說頌言)호대: 게송을 설하대
*
가섭여래구대비(迦葉如來具大悲)하시니: 가섭여래께서 큰 자비를 갖추셨으니
제길상중최무상(諸吉祥中最無上)이라:
모든 길상 가운데 가장 무상이라. 더 이상 높을 이가 없다.
길상이라고 하는 것은 복된 모습인데 모든 길상 중에 가장 최상이었다.
피불종래입차전(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그 부처님께서 일찍이 이 묘승전에 들어오셨다. 여기 다녀가셨다.
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
그러므로 묘승전, 이 궁전이 가장 길상스러운 궁전이다.
요즘 이름난 식당에는 국회의원이나 유명 가수나 연예인이 다녀간
사진을 찍어서 벽에 걸어놓고 자랑을 한다.
그것으로 그 식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여기 보면 그것과 똑같다.
일본에도 가보면 아주 시시한 식당에도
과거 국회의원 지냈던 사람이 다녀갔으면
사인을 받아서 걸어놓고 사진찍어서 걸어놓는다.
그런 것은 어느 나라든지 다 그런데 유럽같은 데서는 더 심하다.
*
구나모니견무애(拘那牟尼見無碍)하시니 : 가섭여래만 그런 것이 아니고.
구나모니 그 분은 견해가 걸림이 없으시다. 이렇게 특징을 이야기 한다.
제길상중최무상(諸吉祥中最無上)이라: 모든 길상한 것 가운데 가장 최상이다.
피불증래입차전(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
그 부처님이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다.
이 뒤에는 아마 부처님이 오셔서 여러날 계시다가 가셨다고 하는
표현이 나올 것이다.
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궁전이다. ‘참 잘오셨습니다’ 이 말이다.
*
가라구타여금산(迦羅鳩䭾如金山)하시니 :
가라구타 부처님께서는 금산과 같으신 분이다.
제길상중최무상(諸吉祥中最無上)이라: 길상중에 가장 최상이시다.
피불종래입차전(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
저 부처님도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을새
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곳이다.
*
비사부불무삼구(毘舍浮佛無三垢)하시니 :
비사부불께서도 삼업의 때가 없는 깨끗한 분이다.
제길상중최무상(諸吉祥中最無上)이라
피불종래입차전(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
그 부처님도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왔을새
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곳이다.
*
시기여래이분별(尸棄如來離分別)하시니 :
시기여래의 특징은 분별심을 떠난 것이다. 분별을 떠나셨으니
제길상중최무상(諸吉祥中最無上)이라 : 제길상중에 최무상이다.
피불종래입차전(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그 부처님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을새
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곳이다.
*
비바시불여만월(毘婆尸佛如滿月)하시니:
비바시불도 만월과 같다. 가득한 보름달과 같으신 분이다.
제길상중최무상(諸吉祥中最無上)이라
피불증래입차전(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그 부처님도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을새
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곳이다.
*
불사명달제일의(弗沙明達第一義)하시니 :
불사불은 제1의의 도리에 가장 밝게 통달했다.
제길상중최무상(諸吉祥中最無上)이라
피불증래입차전(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
그 부처님도 일찍이 이 궁전에 들어오셨을새
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
제사여래변무애(提舍如來辯無碍)하시니: 제사여래께서는 변재가 무애하시니
제길상중최무상(諸吉祥中最無上)이라
피불증래입차전(彼佛曾來入此殿)이실새
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
파두마불정무구(波頭摩佛淨無垢)하시니 :
파두마 부처님은 청정해서 때가 없으시니
제길상중최무강(諸吉祥中最無上)이라
피불종래입차전(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
연등여래대광명(然燈如來大光明)이시니:
연등부처님이다. 연등불여래는 대광명이라.
연등이라는 말도 지혜라는 말이고 등불을 밝힌다는 뜻이다.
거기다 또 대광명인데 역시 지혜다.
제길상중최무상(諸吉祥中最無上)이라
피불종래입차전(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
그 부처님이 일찍이 이전에 이 궁전에 들어왔을새
시고차처최길상(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이곳이 가장 길상스러운 곳이다.
그 궁전이 터가 어떻고 뭘로 지었고,
유명한 대목장이 지었고 어디 대리석을 갖다가 썼고 이런 것이 아니다.
부처님이 다녀갔다, 그래서 이 궁전이 유명하고 길상스러운 곳이다.
복 되지 아니하면 그런 분이 다녀가실 수 있겠느냐.
그런 분이 다녀갔다는 사실이 그대로 복된 곳이잖는가 하는 말이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공자가 우리나라가 예의지국이라는 소리를 일찍이 들었다.
그래서 가보려고 했는데
제자들이 오랑캐가 사는 곳이니 갈 곳이 못된다고 만류하였다.
그러자 공자는 ‘군자들이 사는 나라다. 무슨 누추할 것이 있겠는가’
돈이 많아서 길을 잘 닦아놓고 집을 잘 지어놓고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 나라는 군자가 있고
예의를 잘 지키는 나라이니 아무 문제가 없는 곳이라는 것이다.
공자도 이런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런 이야기가 있듯이 여기서 제석천이 이렇게 과거에 열 명의 부처님이
다 다녀가신 곳이라는 사실만을 자랑한다.
스님들도 각자 사찰에 고급 종이로
근사한 방함록(芳銜錄)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훌륭한 사람이 올 때마다 거기에 글을 적고 사인을 하고
사진을 찍어서 걸어 놓으면 그 절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여기에도 부처님이 다녀간 것을 자랑한다.
그랬기 때문에 이 궁전이 좋은 궁전이라고 한다.
황금으로 되어서 좋은 궁전이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부분은 우리 정서하고 너무나 닮았는데
사람의 마음은 늘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다.
八. 十方帝天如是(시방제천여시)
如此世界中忉利天王이
以如來神力故로 偈讚十佛所有功德하야
十方世界諸釋天王도 悉亦如是하야 讚佛功德하니라
이 세계 가운데 도리천왕이
여래의 신력으로써
열 부처님의 공덕을 게송으로 찬탄하는 것과 같이.
시방 세계의 모든 제석천왕들도 다 또한 이와 같이 하여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였다.
如此世界中忉利天王(여차세계중도리천왕)이,
이 세계의 도리천왕이
以如來의 神力故(이여래신력고)로
偈讚十佛所有功德(게찬십불소유공덕)하야,
열 부처님의 所有공덕을 게송으로 찬탄하사
十方世界諸釋天王도, 시방 세계의 모든 釋天王도 = 제석천왕도
그러니까 제석천왕이 시방에 없는 데가 없는 것이지요.
悉亦如是(실역여시)하야, 다 또한 이와 같아서
讚佛功德(찬불공덕)하니라.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니라.
*
시방제천여시(十方帝天如是): 시방 세계의 제석천왕들도 모두 이와 같다
*
여차세계중도리천왕(如此世界中忉利天王)이 : 이 세계의 도리천왕이
이여래신력고(以如來神力故)로 : 여래의 신력고로
게찬십불소유공덕(偈讚十佛所有功德)하야 :
열 부처님의 소유공덕을 게송으로 찬탄하사
시방세계제석천왕(十方世界諸釋天王)도 :
시방세계 모든 제석천왕도, 제석천왕도 시방에 없는 데가 없다.
실역여시(悉亦如是)하야
찬불공덕(讚佛功德)하니라: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느니라.
九. 宮殿廣博(궁전광박)
爾時에 世尊이 入妙勝殿하사 結跏趺坐하시니
此殿이 忽然廣博寬容하야
如其天衆의 諸所住處라
十方世界도 悉亦如是하니라
그때 세존께서 묘승전에 들어가시어
가부좌(跏趺坐)를 맺고 앉으시니,
이 궁전이 홀연히 넓어져서
그 하늘 대중이 모든 머무는 곳과 같았으며,
시방세계에서도 다 또한 이와 같았느니라.
宮殿廣博. 홀연히 넓어지는 것이지요.
爾時에 世尊이
入妙勝殿(입묘승전)하사, 묘승전에 들어가서,
음악이 척~ 연주가 되다가 음악이 그치고,
그 다음에 노래가 나오고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
그때야 비로소 부처님이 척~ 한 발 들여놓는 것이지요.
우리가 법사 모실 때, 법사를 모셔놓고 청법가를 부르는데,
그것이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데,
그것이 안 맞는 겁니다. 저는 어디 낯선 절에 가도 청법가 부를 때
꼭 중간에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합소서”
딱 하면 그 때야 움직여요. 그 때야 딱~ 올라가요. 그것이 원칙입니다.
그것이 원칙인데 원칙을 잘해야 되거든요.
그래야지 올라가라 소리도 안 했는데 지가 떡 올라가요?
그것이 안 맞잖아요. 여기도 보세요.
딱~ 이렇게 올라가라 하고, “이 궁전은 이러한 덕이 있는 곳입니다.
부처님 올라가셔도 아무 손색이 없습니다.” 하니까
그 때야 척~ 들어가잖아요.
이런 것이 전부 우리 법도로 그렇게 나와 있는데,
그것을 못 살펴서 행하지 않아서 그렇지요.
올라가라 해도 일단 서있다가, 기어이 안 올라갑니다.
조금 기다리라하고 안 올라가고 있다가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하소서”
딱 하면 그 때야 움직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가라고 할 때 가야지,
가라고 하기 전에 가서 떡~ 앉아있는데 그 소리 나오면,
저는 민망하더라고요. 사실은 민망합니다.
올라와 있는데 그 때야 청법가를 부르는 겁니다.
청법가 부르는 사이에 척~ 올라오면 근사하잖아요.
사실은 청법가 다 끝나고 올라오면 더 좋은데요.
그것도 모르고 주지가 자꾸 올라가라고 하는데,
그 분위기를 전혀 몰라요.
의식이 얼마나 기가 막히게 잘 짜여 져 있는데,
그 의식에 맞도록 이렇게... 빨리 올라가서 뭐하게요?
그것도 맞추어 가지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그렇게 하면 좀 좋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안 맞는 겁니다.
이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도 생각도 안하고, 서로가 감각도 없고요.
그때 세존이 묘승전에 들어가서
結跏趺坐(결가부좌)하시니, 가부를 맺고 앉았다.
이것이 해석을 하면 그래요. 그러니까 此殿(차전)이, 이 궁전이
忽然히 廣博寬容(홀연광박관용)하야,
좁은 듯 했는데, 홀연히 아주 막 그냥 끝도 없이 넓게 넓어지더라.
如其天衆(여기천중)의 諸所住處(제소주처)라.
천상 대중들이 모두 앉아있는 住處하고
그 궁전이 모두 하나가 돼버렸어요.
예를 들어서 궁전이 만 평쯤 되는 정도인줄 알았는데,
만 평이라고 하는 그 경계가 허물어져버렸어요.
싹 없어져버리고, 그 궁전의 전체가 하나로 다 하나의 궁전으로 됐더라.
그런 말입니다.
如其天衆의 諸所住處라.
天衆들이 모두 住處한 바와 같더라. 그랬잖아요.
十方世界도 悉亦如是하니라.
그것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시방세계에 있는 모든 제석궁들도 또한 다 같이그렇게 되었더라.
이런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간단하게 한 품 끝났습니다.
그 다음에 須彌頂上偈讚品(수미정상게찬품).
수미산에 올라가니까 아까 노래 한 곡조 부른 것은 맛보기이고
= 그 궁전에 관한 것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게송으로 찬탄하는 겁니다.
부처님을 찬탄하고ㆍ부처님의 덕을 찬탄하고ㆍ
모든 것을 찬탄하는 것이 한참 넘어갑니다. 이것은 상당히 깁니다.
일단 시작을 하겠습니다. 품으로는 제 14품.
39품 중에서 14품. 우리가 상당히 진도를 나갔습니다.
*
궁전광박(宮殿廣博): 궁전이 홀연히 넓어지다
*
이시(爾時)에
세존(世尊)이
입묘승전(入妙勝殿)하사: 묘승전에 척 들어가서.
결가부좌(結跏趺坐)하시니: 가부를 맺고 앉았다.
음악이 잘 연주가 되다가 음악이 그치고 노래가 나오고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 그때사 비로소 부처님이 궁전으로 한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우리가 법사를 모실 때 청법가를 부른다.
나는 어디 낯선 절에 가도 청법가 부를 때 중간에
‘사좌좌에 오르사 사좌후를 합소서’ 하면 그제서야 움직인다.
미리 ‘올라가라’ 해도 기어이 안올라가고 가만히 서 있다가
노래가 시작되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고 미리 법상에 올라와 있는데 청법가가 시작되면 민망하다.
사실 청법가가 끝나고 올라가면 좋은데
자꾸 주위에서 빨리 올라가라고 한다. 분위기를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불교의식이 이런 데서 벌써 기가 막히게 잘 짜여 있는데
딱 맞춰서 올라가고 내려가면 좀 좋은가.
맞는지 안맞는지 생각도 안하고 감각도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가 잘 못맞춘다. 그런 것은 연출이다. 연출을 잘해야 된다.
여기도 보면 ‘이 궁전은 이러한 덕이 있는 곳입니다.
부처님이 올라가셔도 아무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하고 노래를 부르니
그때사 부처님이 척 들어갔다.
이런 것이 전부 이렇게 법도로 나와있다. 못 살펴서 행하지 못한다.
*
차전(此殿)이: 이 궁전이
홀연광박관용(忽然廣博寬容)하야:
아주 좁은 듯 했는데 홀연히 끝도 없이 넓어지더라.
여기천중(如其天衆)의: 천상대중들이
제소주처(諸所住處)라 : 모두 앉아있는 주처하고 하나가 되어 버렸다.
예를들어서 궁전이 한 만평쯤 되는 정도인줄 알았는데
만평이라고 하는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싹 없어져서
전체가 하나의 궁전으로 됐다는 것이다.
천상대중들이 모두 주처하는 바가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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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十方世界)도
실역여시;(悉亦如是)하니라:
거기있는 그곳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시방세계에 있는 모든 제석궁들도 또한 다 같이 그렇게 되었더라.
이렇게 해서 한 품이 간단하게 끝났다.
첫댓글 제석천게찬(帝釋天偈讚): 제석천이 게송을 설하다
시방제천여시(十方帝天如是): 시방 세계의 제석천왕들도 모두 이와 같다
궁전광박(宮殿廣博): 궁전이 홀연히 넓어지다_()_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