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라는 한 글자에 의미를 부여하니 그 힘이 엄청납니다.
1년 전 첫 풀 안동마라톤(1년이라는 시간이 벌써 지났네요)
올해도 꼭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연습도 없이 카보로딩도 없이 마음의 준비도 허리멍텅한
상태로..
당일 새벽 폭우가 쏟아지는 부산에서 출발해서 안동 도착
하니 한여름 땡볕입니다.
대회장 열기 후끈~ 심장을 뛰게 만듭니다.
단체 버스로 오신 정대우 선배님과 출발 전 이런저련 얘기와 준비운동으로 달릴 준비 하고..
작년 첫풀이 4시간 57분이니까 딱 1분만 땡기자!! 마음먹었는데..
그기 아니었습니다.
가도 가도 오르막 또 오르막...예상치 못한 뜨거운 햇살과
비온 뒤 습한 기온에 다들 힘들어 합니다.
힘겹게 자신과 싸우며 달리는 마라토너들의 모습은 뛰지
않은 사람은 모를 깊은 감동 그자체 입니다.
올해는 뜨거운 기온탓에 밭에 일하는 어르신들도 안보이고
음악 응원대도 없습니다.
급수대설치는 많은데 먹거리가 영~~~입니다.
겨우 40키로 통과하고 1키로쯤 더 지났을까...뛰는척(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는데..
경찰분이 시간 지났다고 인도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그제서야 손목시계를 보니 3시 1분입니다. 제한 시간 5시간에서 1분이 지났습니다ㅜ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도로 시설물 바로 철수 들어가고..
꾸역꾸역 인도로 가다가 길까지 잃었습니다.
뛰는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리둥절~~~쩔뚝쩔뚝 슈퍼에 들어가서 시민운동장 어느방향으로 가냐고 물었더니 바로 앞이랍니다.
운동장 1번게이트로 들어가야 되는데 4번게이트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골인 지점의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늦게
도착한 마라토너들이 저의 방향쪽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런일이...ㅜㅜ.
시계를 보니 3시 10분..
전 회장님이 말씀하신 명언이 꼭 맞는 거 같습니다
“첫 풀이 제일 쉬웠어요”
뛰면서 다시는 마라톤 않할거라는 다짐 했습니다.
그런데 또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전국 마라톤 대회 일정..
한달에 한번은 풀을 뛰어야는거 아닌가..라는 겁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첫’ 이라는 글자 때문에 내년 이맘때 또 안동에 있는거
아닌지 모르겟습니다.
정대우 선배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정대우 선배님 기록은 4시간 33분 입니다.
(같은연령대 43명 중 8등 이십니다. 대단하십니다!!!)
(사진: 정화국 선배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정숙님 그 맘 충분히 이해됩니다.
이제 마라토너의 완숙으로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시는군요.
김정숙 힘!^^
같이갔던 그길을 혼자 보냈네~~~
수고 많았습니다.
한달 1번은 너무 많은데 ㅎ
오래오래 즐달하기를~^^
그 먼 길을 혼자 갔나 보네...(예전엔...)
그리고 혼자 뛰었네.
마라톤은 혼자 하는 운동이라지만..., 그래도.....
고생 많이 했습니다.
회복 잘하세요.
정대우 선배님과 다른일로 통화하다가 안동대회 덥고 오르막이 세서 엄청 힘들게 완주했다고 들었는데.. 더위에 풀뛰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출발전 사진은 항상 여유있고 멋집니다. ㅋ
마라톤 초반 증상입니다.
뛰는 내내 그렇게 다시는 풀은 안하리라 안하리라 하고서는
어느새 그대 처럼 또 대회를 뒤적이고 있는 모습...그렇게 쌓이고 쌓여서 20년 넘게 달렸네요.
수고했습니다.
담 주는 봅시다?
첫 풀의 추억 또는 기억 때문에 안동대회 간다는 거 풍문으로 들었습니다.
힘들게 완주하셨으니 몸 회복 잘하시고, 수달에서 봐요.
그렇지, 신청했으면 밥이되나 죽이되나 참가해야지... 뛰면서 연습소홀해가 뛰면 우째되는지 날씨 잘못만나면 우째되는지 몸으로 직접 경험하면서 반성도 쫌하고... 그것도 지나면 추억이라... 아직은 젊어서 회복이 빠르나 아님 고생을 덜했나? 우째 금방 다른 대회 찾아보고 싶던가베...ㅎ 고생한만큼 풀코스의 세계로 점점 빠져드는 체질인가보네... 대부분은 관두거나 한참지나서 괴로웠던 기억이 사라지니까 하던데... 내하고 그런 부분(길위에서의 괴로운 경험을 즐기는)은 쪼매 비슷한거 같기도하고... 회복 잘하고 다른 대회에서 만나 같이 뛰어봅시다.
정대우.김정숙힘!!~~
잔치할 날은 점점 가까워지넹 ㅋ
홀로서기에 들어가셨네 축하
풀은 연습량이 많이 부족하면 극강의 고통과 동반주하고
조금 부족하면 가벼운 고통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달리고
전혀 부족하지않게 연습했으면 즐겁게 주변경치를 구경하면서 달려도 기록은 굿
우린 늘 그냥 극강의 고통과 함께
수고했어요 담에 만나면 소주한잔 칵
몇번 안되는 풀 경력이지만 그걸로 됐다 생각하고 살고있는데 정숙씨의 꿋꿋한 시도가 재도전 의지에 불을 살짝 당기네요..^^
정대우, 김정숙 수고하셨습니다!
와~우~!
대단하시다!!
그래도 풀은 준비가~~
몸도 좀 애껴가면서 오래도록!
축하의 의미로 "안동역에서" 틀어줄까ㅎㅎ
욕봤다
정숙씨 후기 읽으며,
두번째 풀에서 4시간 30분 안에 들어오겠다고 초반에 땡겼다가, 남은 20키로를 지옥 속에서 보내고 5시간 1분만에 들어와서 효마클 모두를 기다리게 했던 기억을 소환했네요ㅋ
5시간 넘겨 본 사람만이 압니다.ㅎㅎ
수고 많으셨고 회복 잘하신 뒤, 다음번에는 lsd 조금만 더 하셔서 즐달하이소~
혼자 안동까지 가셔서 풀코스 멋지십니다~ 다음 대회에선 좀 더 나은 기록을 내시길 바라겠습니당^^
수고했습니다
이제는 좀 쉬운걸로하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