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햄릿 문답식 해설(2)
21. 극중극에서 재현된 자신의 범죄로 인해 죄책감에 사로잡힌 클로디어스는 기도하는 자세로 햄릿의 눈앞에 나타나자 햄릿은 순간 칼을 뽑아 그를 죽이려했다가 그 생각을 접는다그 이유는?
대사로 설명하라
ㅡ그러면 저 자는 천국으로 가겠지.
아버님이 악당에게 살해되셨는데 내가 원수 이 놈을 천국으로 보내다니 이건 복수가 아니라 상주고 복주는 것이다.
(당시 기도하다 죽으면 천국에 들어간다고 믿었다)
22. 위와같은 햄릿의 행동은 그의 우유부단함을 지적하는 부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어쨋든 햄릿의 복수지연은 극이 이루어지는 핵심 동력인 동시에 더 커다란 비극이 온다.
어떤 비극인가?
클로디어스만 죽이면 될 일을 망서리다가
ㅡ다른 7명의 목숨이 희생된다
*플로니어스와
*그의 딸 오필리아
*그의 아들 레티어스,
*왕 클로디어스,
*어머니 거트르드,
*클로디어스가 햄릿을 처치하기 위해 봉인된 칙서를 지닌 두 신하
23. 햄릿의 복수 지연을 나타낸 유명한 햄릿의 독백대사는?
ㅡ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24. to be (사느냐)와 not to be(죽느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ㅡ'to be'는 그냥 참느냐라는 스토아적 (금욕적)인내를 통해서 내적 안정을 가지고 평정된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악을 운명적인것으로 받아들이고 조용히 참고 지내는것'
not to be '는 과감하게 복수를 실행하는것
25. 위의 대사에 대한 다른 해석은?
ㅡ위와는 반대로to be는 복수를 진행하므로서 살것인가로
not to be를 혼란과 어두움속에서 스스로 자살하므로서 문제를 회피할 것인가로 해석할 수도 있다
26. 어쨋든 이 대사는 아주 유명하다.
그리고 복수지연의 사실여부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
그것은 열린 해석에 맡길 뿐이다.
그러나 이 대사가 아주 유명한 것은 어떤 이유인가?
ㅡ햄릿 내면의 갈등은 당시 사회상의 양면이 공존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때까지의 중세적인 인간관, 가치관, 세계관은 과감하게 복수를 수행하는 것이며 그것은 유령으로 나타난 부왕의 중세적 이념이다.
그러나 르네상스이후 이성중심의 새로운 사고방식인 합리적인 사고로 중세적인 이념을 실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책감이다.
27.그러나 햄릿이 복수를 결행할 사건이 발생한다. 무엇인가?
ㅡ 클라디어스는 햄릿이 플로니어스를 살해했다는 책망으로 햄릿을 영국으로 추방하면서 사신 둘 로젠크런츠와 길던스턴에게 분봉왕인 영국왕에게 봉인된 칙서를 전달하라고한다.
그 칙서에는 햄릿을 이유여하를 묻지말고 바로 죽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항해도중 해적들을 만나 포로가 되었으나 햄릿은 해적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사신들이 가지고 있던 칙서를 훔쳐본뒤 오히려 그 사신 둘을 이유여하를 묻지 말고 처단하라고 위조한후 자신이 갖고 있던 부왕의 인장으로 처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영국으로 가져가도록한다.
28. 이 사실로 인하여 햄릿이 자기정체성 즉 자아를 확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ㅡ1막4장에서의 햄릿의 대사를 보면 완벽주의자로 생각된다.
'인간으로 아무리 무한대로 보유한다해도 그 특이한 결점 때문에 도매금으로 망가질 수밖에 없는거야. 그 아무리 한 점의 티끌만한 결함이라도~'
사람의 결점에 의해 운명이 갈라진다고 생각했는데 바다위에서는 전혀 뜻밖의 사건으로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을 느꼈다.
거짓광증이나 극중극 같은 자신이 계획하고 의도하지는 않은 사건으로 자신이 해야 될 일을 찾게 된 것이다.
정체성을 찾은 햄릿은 복수자가 아닌 진실의 수호자로 나서게 된다.
29. 궁으로 돌아오는 길에 햄릿은 무덤을 파는 자들을 만난다.
옛 무덤을 파니 어릿 광대나 한때 세력가였던 사람들이 오직 무덤 파는 자만이 알아볼 수 있는 해골만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을 통해 햄릿이 느낀 사실은?
ㅡ죽음은 삶과 유리되어 있는 특별한 상태로서가 아니라 삶과 결합되어 있는 일상적인 경험 이라는 것이다
30. 햄릿은 개인적인 복수자가 아니라 악의요소를 제거하는 정의의 사도로서 당당한 위엄을 갖게 되지만 외적으로는 왕자의 신분이다.
영국에서 칙서가 바뀐 사실이 알려지기전 까지의 시간이 햄릿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햄릿은 레어티스와의 결투를 받아들인다.
이때 우리가 알고 있는 햄릿의 다른 모습을 본다. 무엇인가?
ㅡ햄릿의 친구 호레이쇼는 햄릿이 결투에 질 것같은 예감에 결투를 말린다.
그러나 햄릿은 계속해서 검술연습을 했다고 하고 오필리아에게도 편지를 보내 만나려고 했다고 고백한다.
복수라는 대명제 앞에 현실과 유리된 채 살아왔을 것같은 햄릿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햄릿은 나름 현실 세계에 충실했던 모습을 알 수 있다.
마치 복수라는 명제에 매달려 아무 것도 하지 못 했을거라는 우리의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31. 햄릿은 자신이 배우고 알아왔던 윤리, 도덕, 이념과는 달리 더러운 권력욕, 근친상간을 마주치자 혼동 속의 상황에서 복수의 주체자로서 남이 아닌 삼촌과 어머니의 복수자로서 자기정체성이 흔들려왔다.
그러나 영국으로 추방당하는 중 일어난 사건으로 자기의 의지와 힘 밖의 절대자의 힘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신의 섭리를 믿고 담대해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복수자로서 혼동 속에 해체된 자아를 진리의 수호자로서 자신의 자아를 다시 완성시켰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망서림이나 자신의 내면을 숨기기 위한 거짓 광증이 필요 없어졌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으로 인하여 고집스럽게 입었던 상복도 벗어버렸다.
그 외에 햄릿의 변화는 무엇인가?
ㅡ순응성이다. 삶과 죽음 모두를 긍정하는 정신이다
32. 햄릿의 운명에 대한 순응성을 보여 주는 대사는?
ㅡ레어티스는 프랑스에서도 인정하는 최고의 검술사다.
호레이쇼는 뭔가 불길함을 느낀다.
실제로 레티어스의 칼은 날이 선 채 스치기만해도 살이 썩어 들어가 죽을 수밖에 없는 독약이 묻어 있다.
이를 햄릿은 알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닥칠 불행을 예감하나 용감히 응한다ㅡ
(말리는 호레이쇼에게)
그럴 필요 없네.
예감 따위는 무시해야지
참새 한 마리 떨어지는데도
특별한 섭리가 작용하는 법
지금 오면 장차 오지 않고
장차 오지 않으면 지금 올 것이고
지금 오지 않으면
장차는 오게 되는 것
마음에 준비만 하면 돼
아무도 자기가 뭘 두고 떠나는지 모르는데
좀 일찍 떠난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33. 영국으로 가던 중 다시 돌아오는 길에 묘지에서 요릭의 해골과 오필리어의 무덤을 파는 광대들을 만나게된다.
이것을 통해 햄릿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해결된다.
어떻게 해결되는가?
ㅡ죽음을 통해 우주의 보편적 질서를 인식하고 이에 순종함으로써 해결한다.
즉, 이제는 인간세상에서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삶의 고통 때문에 위축되지 않고 해야 할 의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마음의 태세가 갖추어진 것이다
34. 묘지장면에서 나오는 해골을 통해 그 사람의 생전 지위나 아름다움이 한갖 헛되다는 것을 느껴 누구나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인간 운명의 보편성과 절대성을 느낀다.
이는 햄릿의 의식의 변화를 말해준다.
그것은 곧 시대사회적인 의식의 변화이다.
무엇인가?
ㅡ햄릿이 인식하는 신의 섭리는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중세적 가치관이 아니라 모든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스스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세계관의 확립이다.
35.클라디어스의 음모로 레티어스와 햄릿은 펜싱결투를 한다.
클라디어스는 이중 삼중으로 햄릿을 죽일 방법을 준비했다.
햄릿이 독이 묻은 레어티스의 칼에 찔리지 않으면 독이 든 포도주를 마시게 할 생각이다.
좀처럼 결판이 나지 않자 왕은 햄릿에게 독이든 잔을 축배라고 권한다.
햄릿은 결투가 끝나면 마시겠다고 탁자 위에 놓게한다.
이때 왕비가 독이 든 잔을 들어 올린다,
'너의 행운을 위해 축배를 들겠다'
하며결투 중 왕비는 독주를 마셨으나 햄릿은 독주인지 모른다.
마지막 3회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자 심판관 오스릭은 무승부를 선언하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는데 무방비의 햄릿을 레어티스가공격해 가벼운 상처를 입히자 햄릿이 격분하여 레어티스와 접전을 벌이다가 난투 속에 두 사람의 칼이 바뀐다.
결국 두 사람 다 피를 흘리게 되었고 레어티스는 죽어가며 햄릿에게 용서를 구하며 칼끝에 독약이 묻혀 있다고 전하도 죽을 거라고 말하면서 왕의 음모를 다 고백하였다.
햄릿은 왕에게 칼끝으로 상처를 입힌 후 독주까지 마시게한 후 죽어간다.
햄릿이 죽어가자 절친 호레이쇼가 함께 죽겠다고 독주를 마시는 것을 햄릿이 저지하며한 말은?
ㅡ넌 살아남아서 내가 행한 일들과 그 여유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설명해다오.
36.모든 인간은 선과 악의 이중성을 가진 존재이고 끝없이 삶과 죽음의 연관성에 대하여 의문을 갖고 살아간다.
이것은 개인적 모든 욕망들이 사회적 정의와 충돌하기도하고 내면적으로 꿇어 오르는 격정과 냉정한 이성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갈등은 누구의 갈등인가?
ㅡ햄릿의 갈등이자 르네상스 지식인들의 갈등이다. 그리고 그들이 겪는 갈등 역시 오랜 세월 인류가 고민해 오던 주제로서 현재의 지식인들도 그런 갈등을 벗어날수 없다
37. 작품 햄릿은 이러한 갈등속에서 지식인 햄릿이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통하여 모든 인류가 가진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을 나름 제시하고 있다. 무엇인가?
ㅡ햄릿은 개인적인 복수를 선의 회복이라는 우주적인 문제로 승화시키고 자신을 신의 도구로 의탁하여 내적갈등과 복수명령의 모순등의 딜레마를 공적복수로 이루어나간다.
즉 사적복수를 악의 제거라는 공적복수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또 다른 내적 갈등인 죽음이라는 문제는
신의 섭리를 의식하면서 삶과 죽음을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우주의 대질서 속의 소질서로 자각하는 것이다
38. 세익스피어의 평가는?
ㅡ인류가 인정하는 최고의 문필가
39. 그의 작품의 특징은
ㅡ시적 언어의 아름다움
ㅡ절묘한 언어적 표현을 통한 풍부한 의미생산
ㅡ다양한 인간성을 개성적으로 표출
ㅡ상상력 자극
ㅡ창작규범 속의 파격적 자유로움
ㅡ자연스러움의 조화
40. 위와같은 세익스피어의 작품적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은?
ㅡ햄릿
41.윌리암 세익스피어(1564-1616)은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그의 희곡은 비극, 희극,사극이 있다. 그 중 4대 비극은?
ㅡ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계속됩니다
제공:세실내과 홍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