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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 김기덕 감독, 드라마, 한국, 122분, 2014년
한국사회의 단면을 담는다는 느낌보다 총체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은 단순한 작가주의 감독을 벗어나 사회파 감독으로서도 최고봉을 이루는 것 같다.
더불어 실존적 고뇌의 근원에 대한 성찰 또한 생생히 담겨 있다.
어떤 감독이 이럴 수 있을까?
한국이라는 극단의 모순 속에서나 탄생할 수 있는 감독이다.
이 영화 안에는 그 동안 김기덕 감독이 담고자 했던 모든 것이 있는 것 같다.
재벌, 군대, 국정원, 노동자, 재개발, 조폭, 사도마조히즘, 직장문화, 불교, 기독교, 등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단지 끌어모은 것들이 아니라 융합시켜 하나의 단단한 합금 같은 영화를 만들었다.
김기덕 식의 불편함은 이제 한국사회의 첨단이 되어 근원과 구조와 무의식 자체를 뒤흔든다.
서투른 연기 따위는 감독이나 영화에 전혀 흠이 되지 않는다.
작가의 정신이 그래서 중요한 거다.
훌륭한 감독들이 넘치고, 대가들이 있지만, 김기덕 같은 감독은 없다.
김기덕은 오직 김기덕이다.
박수와 지지를 보내며...
감사를 드린다.
= 시놉시스 =
5월 9일,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살인 용의자 7인과 그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그림자’
7인.
이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들 중 당신은 누구인가?
<작의(作意)>
<일대일>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대한민국에 대한
영화다.
‘나 역시 비겁하다’는 것을 먼저 고백하면서 이 시나리오를 썼다.
나는 이 땅에 살면서 매일 충격을 받는다.
부정부패도
성공하면 능력이 된다.
사회를 미워도 해봤고, 증오도 해봤고, 용서도 해봤고, 비워도 봤다.
영화 도입부에 살해되는 여고생
‘오민주’는 누구인가?
이 영화를 보는 각자의 살해된 ‘오민주’가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누구든 각자의 ‘오민주’가 있어야만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다.
그리고 결말을 동의하든 부정하든 할 것이다.
살해 당한 기분이 없다면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없다.
누군가 이 영화를 이해할 것이라 믿어 만들었다.
그러나 아니어도 어쩔 수는 없다.
그게 바로 지금이고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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