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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먹어도 맛있어! 싱글레스토랑 | |||||||||||||||||||||||||||
온 식구가 다 같이 둘러 앉아 밥을 먹는 것을 하루 중대사로 여기던 우리나라의 사람들의 관념이 바뀐 지는 이미 오래.
직장이나 학교에서 삼삼오오 떼를 지어 밥을 먹어야만 한다는 의식도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 나 홀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늘면서 혼자서도 여유 있고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가정집 5곳 가운데 1곳이 나홀로 가구다. 미혼 또는 비혼 상태로 부모로부터 독립한 이들까지 치면 싱글족은 전국적으로 650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글루미족이라 불리는 사회문화현상도 원인 중 하나. 글루미족은 현대인들의 개인주의적 성향과 가벼운 우울을 감성 원천으로 삼고 있는 부류를 일컬어 나온 말로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만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나홀로 식사’는 세계적인 트렌드다. 맥그로힐 출판사에서 나온 ‘혼자서 식사하기’(Table for One) 시리즈는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국 각지에서 혼자 식사하기 좋은 식당을 가이드해준다. 웹사이트 www. solodining.com에는 ‘솔로 다이너’(solo diner)를 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 혼자서 심심하지 않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테이블마다 TV 스크린과 헤드폰을 구비해 둔 고급 호텔 레스토랑도 있다. 일본에서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커리어 우먼들 사이에서 혼자 식사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도쿄 신주쿠에는 ‘테이블 포 원(Table for One)’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다. 모든 테이블은 1명 또는 2명이 앉을 수 있는 크기다. 혼자서도 어색하지 않게 즐긴다
‘글루미족’ ‘나 홀로족’이나 ‘얼론(Alone)족’을 위해 우리나라 외식업계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혼자 즐기기 좋은 장소로는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을 빼놓을 수 없다. 스타벅스는 강남역점을 비롯해 강남 일대에 위치한 매장 방문객의 총 20% 정도가 나홀로 고객. 강남역점은 현재 16개 정도의 1인용 좌석을 배치하고 있는데 1인석을 차지하려는 손님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해서 요즘 커피전문점들은 1인용 좌석을 점점 늘리는 추세다. 투썸플레이스의 식사대용 메뉴들이 인기를 모으는 것도 이 같은 영향에서다. 커피빈도 간단한 식사메뉴를 더 보강하고 있다.
아무래도 샌드위치 같은 간편 메뉴를 선호하게 마련이다. 종로나 여의도 등 오피스가가 집중된 지역의 샌드위치 전문점은 혼자 매장을 찾는 손님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주문해 책이나 잡지, 신문 등을 보면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것이다. 또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나 샌드위치, 아니면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그냥 때우는 것을 넘어 같은 분식집이라 하더라도 메뉴 자판기로 음식을 골라 바에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미니레스토랑 밥톨스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영업방식을 선호한다.
식당은 1인용 식사 공간을 많이 늘리고 1인용 메뉴를 개발해 내놓고 있다. 서너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대신 바 형태의 긴 테이블을 마련해 혼자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적극적인 1인 고객 대상 마케팅이다. 고기촌플러스바처럼 바형 테이블을 도입해 혼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가게 한 켠에 바 형태 좌석을 만들고, 메뉴에도 ‘싱글메뉴’를 따로 마련해 삼겹살, 항정살, 청정한우 등 다양한 고기를 조금씩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아웃백 시청점에 가면 혼자 매장을 찾는 고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인근 호텔에 묵는 외국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 바에서 와인이나 맥주 한잔 시켜놓고 바텐더가 과일 음료나 칵테일 만드는 솜씨도 구경하면서 대형 TV 스크린으로 해외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기도 한다. 대체로 이런 외국인들은 언제나 여유 있고 당당한 자신감과 자연스러움을 갖고 있다. 혼자만의 식사시간을 가장 멋지고 맛있게 즐기기 위한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박연 생활칼럼니스트 / 나하나 리포터 / 이은혜 리포터]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24호(08.04.21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고찰>서2/14/천영주
사람들이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엔 혼자보다는 둘,셋,넷 이서 모여서 놀다가 이젠 혼자 나가서도 밥을 먹을수 있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솔직히 식당에 들어가서 혼자 밥을 먹는다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요즘은 하도 싱글족이니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추세에 맞춰서 레스토랑, 커피숍 등과 같은 곳들은 얼른 이런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커피숍에는 오래전부터 혼자 와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몇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혼자오는 사람들은 거의다 테이크아웃을 해가거나 했었는데 요즘은 들어와서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이 더 많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싱글족들을 위한 자리를 따로 마련해두거나, 싱글족들만을 위한 할인상품을 내 놓는다던지. 요즘엔 커플들 보다 싱글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커플들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 배아픈 일이기도 하겠지만, 싱글족들에게는 너무 반가운 일이다.
혼자 나가서 밥을 먹는다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혼자서 밥을 먹는 일은 거의 없고, 어쩔수 없이 혼자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대부분 빵이나 우유로 때우는데 요즘엔 그럴필요가 없어서 참 다행인것 같다. 레스토랑, 샌드위치, 고기 등 자신이 먹고싶은 음식을 혼자왔다는 것에 신경쓸 필요 없이 혼자 자유롭게 식사 할수 있다.
이런 식당에서는 혼자 오는 고객들을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해두거나, 혼자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메뉴가 따로 마려되어 있기도 하고, 커텐을 칠 수 있게 해서 밥을 먹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솔직히 친구들끼리 여럿이 모일때 의견이 안맞거나 할때는 그냥 혼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하게 되는데 그렇지만, 혼자 나가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부끄러운일이였다. 특히나 밥을 먹어야 할때는 말이다.
이젠 혼자서도 무엇인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뿐더러 이런 곳이 더 많이 생겨난다면 아마 거리에는 온통 혼자다니는 싱글족들로 넘쳐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한 식당에 싱글족을 위한 테이블, 또는 커프석 등을 만든다면, 친구끼리 가족끼리 오는 평범한 고객들의 자리가 좁아지지 않게, 이런 평범한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싱글족, 커플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평범한 고객들이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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