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년여전 산청으로 귀농
왜 하필이면 한 겨울에 이사는 해가지고 이삿짐 풀자 마자 그만 대대적인 몸살감기를 앓았다
병원에서 링겔까지 맞을만큼 앓았으니 참으로 대단한 몸살감기였던 것 그리고
그동안 몸살기운이 있다 하면 내 스스로 내 몸을 지키자 싶어
집안에 콕 박혀서는 두문불출
그러다가 이번엔 감말랭이 하랴 약초 하랴 그에 김장하여 서울 다녀오랴 결국 내 몸의 한계를 느끼게 되였던지
지난주 목요일부터 영 몸상태가 안 좋더라니 금요일부터 자리에 눞게 되였던 것
그래도 명색이 약초 하는 사람인데 감기몸살로 눞는다니
약간의 자존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지만 이미 목은 갈라지고
침조차 삼키기 힘겨울만큼 편도선은 부어있는것 주변에서는 약 지여다 먹으라 하지만 그럴수 있나
하여 배, 도라지, 생강 넣고 팍팍 달인 약초물 파우치에 담아 한 20봉지
감말랭이 1킬로 귤 한 봉지 들고는 집에서 꼼짝도 안 하면서
기침 나면 배, 도라지, 생강 중탕 달인것 마시고 감말랭이 먹고
또 기침 나면 감말랭이를 안주 삼아 개복숭아 담금주 마시고
감으로 말할것 같으면 비타민 c가 풍부하여 궤양과 염증을 치료한다 하였음이라
기침으로 인한 기관지나 편도의 염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감말랭이를 자그마치 1키로나 하룻밤에 다 먹게 된것
또한 개복숭아담금주는 폐를 윤택하게 해주니 기침을 멎게 해줄것이란 것
하여 기침감기는 뚝 했겠다 주말동안 집안에 콕 박혀 자가치료해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콧물이란 것
흠미야 이거야 원 추접해서 어디 살겠는가
가만 앉아 있어도 걸어다녀도 콧물이 양철지붕 빗물 새듯 줄줄 흐르는데야
하도 닦아내다 보니 그만 콧끝이 다 빨개져서는 곧 콧끝 헐게 생겼더란 것
하여 무를 강판에 갈아서 꿀에 재여서 지금 먹고 있는 중이란 것
무의 효능으로 볼것 같으면
폐와 인후를 건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인후통 진해거담의 치료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니
목감기, 기침, 기관지염이 있는 사람에게 좋을 것이라
하여 무를 강판에 갈아서 지리산 토종벌꿀에 재워
먹고 있는 중이다 기침은 멎었으나
오늘부터 먹기 시작하니 내일쯤이면 콧물도 멎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열의 오르내림으로 인하여
수분이 많이 빠저나갈것을 생각해서 물을 많이 마시긴 해야겠고
그냥 맹물 마시기엔 좀 거시기 하고
하여 대추, 생강, 감초 넣고 팍팍 달여서 지금 마시고 있는 중인데
생강을 너무 많이 넣었나 상당히 물맛이 맵쌉하다
우야둥 귀농 5년차 목하 감기몸살앓이중
주변에서 하는 말
"연세가 연세인지라 일좀 줄여야지 지난해 다르고 올해 다릅니다" 하는 것 헐
내 연세가 어때서 아직도 청춘인것을 하지만
다르긴 하다 이제는 조금만 일의 양이 많아도 이내 지치고 힘겨워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일 좀 줄여볼까 싶지만
이 촌이란곳이 이 시골이란곳이 어디 그리 녹록하기야 하겠냐는 것
눈 뜨면 일 눈 감을때까지 일 일 일
보이는것들이 모두가 일이요 돈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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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어제 택배 마감을 모두 마치고는
집으로 바로 들어가 입던옷은 물론이요 양말까지 벗지 못한 채
그대로 침대로 골인 잠들어 그야말로 정신없이 잠들어 오늘 아침까지 잠들었다는 것
아침, 일어났는데 콧물도 두통도 목도 아픈곳이 없으며
다만 그동안 탈진한 몸 상태만 다소 무거웠다는 것
생각해보니 푹 너무 푹 잘 자고 일어나니
몸살감기는 줄행랑 치더란 것
역시나 옛말 그른것 없더란 것
몸살감기는 푹 쉬고 나면 좋아진다는 것
하여 오늘은 거뜬히 몸 털고 일어나 남편의 완공한 주택 집들이도 다녀오게 되였다는 것
감기는 양약보다는 민간요법이 우리몸을 더 좋게 한다는 것
또 하나는 대추는 야생으로 난 묏대추 즉 산조인을
생강 또한 우리나라 토종으로 직접 농사 진것으로
내가 달인것이 아닌 이웃 지인언니가 손수 정성껏 달여준것으로 대신하였기에
이렇게 거뜬하게 일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다
첫댓글 저두 감기로 고생중입니다 ㅠㅠ
무갈아 꿀하고 해봐야겠습니다
정보 감사^*~
빨리 쾌차하세요
지금은 다 낳았습니다
아프지 마소서
감사합니다
감기 핑계로 한잔씩을 끊고 . . 몸에 조은 겨울무 갈아서 꿀에 재워봐야것네요..ㅎㅎ
상당히 괜찮은 차가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