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쟁영화는 별로 좋아하지도 보고 싶지도 않다. 킬링필드, 플래툰, 지옥의 묵시록 등등.. 보고나면 마음이 무겁고 조국을 위해 싸운다는 명분을 빼면 인간이 할짓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게된 계기는 단순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이라서 그리고 '저격수'를 다룬거라서 봤는데 역시나 보지 말걸 그랬다. 실화라 더 그렇다...
양을 지키는 양치기가 되고 싶어했고 그렇게 되었지만 외상 스트레스 증후군을 피할순 없었다. 전쟁중엔 아군을 위해 '살인'은 당연한 거였고 정당성을 인정 받지만 일상으로 돌아왔을땐 전동드릴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신이 낯설고 변한 그 모습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았을듯 싶다. 적군의 무스타파도 사격으로 메달을 딴 스포츠인이지만 그 역시 자국의 - 요구인지 자발적인지 모르겠지만 - 전쟁에 뛰어든 한 시민일 뿐이다.
예상대로 모든 밀리터리 영화가 그러하듯 비극으로 끝난다. 전쟁은 시작한 나라든 방어하는 나라든 모두가 상처입고 아픔을 남기며 승자란 없는것 같다. 물고 물리는 끝없는 싸움을 과연 중단할수 있을까?
첫댓글 수꼴의 전형을 보여주는거 같더라....^^...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 중 제일 못 만든 듯....
배우의 연기만 돋보이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