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 ‘대통령 산타’로 2년전 약속 지켰다
2004년부터 4년째 선물꾸러미 들고 복지시설 다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클로스로 변신했다. 이 당선자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선덕원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선덕원을 방문해 원생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고 선덕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당선자는 원생들에게 “성탄절이 생일인 예수님은 불쌍하고 가난하고 몸이 아픈 사람을 위해 이 세상에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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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당선자가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응암동 사회복지시설 선덕원을 방문, 산타복장을 입고 선물꾸러미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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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는 또 “나를 찍어준 사람 뿐 아니라 안 찍어 준 사람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기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국민이 대통령을 잘 뽑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한다. 여러분은 제가 당선된 후 가장 먼저 찾았기 때문에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4번째 산타 변신=이 당선자가 산타클로스로 처음 변신한 것은 2004년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다.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클로스로 변신,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줬다. 이계춘 산타클로스학교장과 시 간부 등과 함께 산타클로스 복장에 흰수염을 붙인 채 선물 꾸러미를 들고 서대문구 홍제동, 마포구 상암동, 동작구 상도동, 용산구 후암동 등 모두 4곳의 아동복지시설을 찾았다.
이 당선자의 산타클로스 행보는 2005년에도 이어졌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때도 경기도 안양 석수동 안양보육원을 찾아 산타 복장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선물을 나눠줬다.
◇재작년 약속 지켜= 2005년 선덕원을 찾아갔던 이 당선자는 다음 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행복한 변신 산타로의 하룻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선덕원을 찾았던 일을 회상했다. 이 글에서 그는 “어젯밤 산타가 돼 꼬마 천사들을 만나고 왔다. 나를 알아보는 어린이도 있었지만, 루돌프도 왔어요? 썰매는 어디있어요? 라고 묻는 천진난만한 얼굴들을 보면서 그 순간만큼은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날아온 진짜 산타이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내년에도 산타를 만나기 위해 친구들과 더욱 사이좋게 지내고 착한 일도 많이 했으면 하는 것이 가짜 산타의 작은 바람”이라고 적었다. 착한 선덕원의 아이들에게 이번에는 ‘가짜 산타’ 대신 ‘대통령 산타’가 찾아간 셈이다. [조인스 2007.12.24 16:16 입력 재편집]
이명박 당선자는 12월 2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국민을 잘 섬기겠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초심(初心)이 잘 지켜지고,
모든 국민, 모든 종교를 존중하고 섬기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