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봄학기 임간수업 차
밀양 위양지를 산책하고 만어사를 다녀왔습니다.
전날, 궂은 날씨로 마음 졸였는데 여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위양지에는 나무에도 물에도 연둣빛이 자랍니다.
위양지는 밀양시 부북면에 있는 작은 저수지로
신라시대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되었으며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67호로 지정된 곳이네요.

위양지 안의 작은 섬에 있는 완재정으로 건너갑니다.


연못 속으로 뻗어가는 나뭇가지

머리 위에 이팝나무가 피기 시작합니다


연두빛에 눈을 맡기기도 하고


완재정과 이팝나무의 반영을 잡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하여
수초 제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거한 부유물 때문에 잘 잡히지 않지만
이팝나무가 만개하면 예쁜 반영이 잡힐 것 같네요.

완재정 옆에는 수초가 가득합니다

작업한 부유물 때문에 나무의 반영이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들판에 보리가 익어갑니다
까마득한 추억처럼 잊혀가는 보릿고개
그렇게 멀지 않은 시절의 보릿고개
생각하면 우울해집니다.

나무도 연두, 산도 연두, 물도 연두








만어사는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만어로 776 (삼랑진읍)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랍니다.
이 절은 46년(수로왕 5) 수로왕이 창건하였다는 전설이 전합니다.
문화재로는 1181년에 건립한 만어사삼층석탑(보물 제466호)이 있네요.

만어사 바로 옆에는 천연기념물 제528로로 지정된 만어산 암괴류가 있는데
만어사 창건 설화와도 관련 있다고 합니다.
(암괴류 설화)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수명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無隻山)의 신승(神僧)을 찾아가서 새로 살 곳을 마련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신승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터라고 일러주었다.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종류의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머물러 쉰 곳이 이 절이었다.
그 뒤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돌로 변하였고 수많은 고기들은 크고 작은 화석으로 굳어 버렸다고 한다.
고기들이 변해서 된 만어석(萬魚石)이라 하며, 두들기면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