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돌아온 그가 노래를 하다가 정치적, 역사적인 발언을 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중에서]
"저는 부산시 동구 초량 2동 415번지 7통 3반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직업은 가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힘듭니다.
우리는 많이 지쳐있습니다.
저는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 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유관순 누나, 또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열사...
뭐, 이런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IMF때도 이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서 팔고, 나라를 위해서
국민이,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세계에서 제일 1등 국민입니다.
(음향효과:대한국민! 대한국민! 대한국민!)
감사합니다!"
그의 노래를 처음 듣게 된 것은, 앞집 누나가 흥얼거리던 나를 잊지 마세요~ 하던, "산마을 처녀"였다.
그 새침떼기 누나는, 신종쩜 근처에서 건재상을 하던 어떤 형한테 시집을 가고 말았다. 건재상 부인이 됬다...
후에는, 유신고속 버쓰를 타고서 가끔 집에 오시던 이북출신 외할머니가 즐겨 듣던 "애정이 꽃피던 시절"이
그를 또 기억하게 한다. 그 기억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늦게까지 술을 퍼마시고, 늦은 밤에 노래방에 들렸을땐 할머니를 생각하며 꼭 그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당시의 일행들은 거의 알지도 듣지도 못한 노래였다.
최후로, 훈아형은,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로 그의 아내를 일찍 보낸 나의 맏형을 사로 잡았다...
나의 한 부분이 경상도쪽이라, 그의 사투리에 이질감을 느끼진 않지만, 그의 외모는 왠지 능글능글한 느낌이라, 호감은 가지 않는다. 그가 명자(김지미)씨와 결혼한 일은 송창식의 한번쯤이 히트를 치던 중학교때 였던 걸로 기억 된다. 당시에 껌은 아카시아, 군것질 거리로는 구창모가 선전하던 매치매치 바가 있었고, 아마 "12시에 만나요" 하던 브라보 콘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왜 나이 어린 그가(훈아 형은 47년생, 명자 누나는 40년생) 연상의 여자와 결혼을 하는지 그땐 이해를 할 수 없었던 일이 었지만, 사실 나완 상관없는 일이었다. 지금도 우리는 자기와 상관없는 일에 얼마나 정신을 팔고 다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누가, 뭣이 중헌디...
나훈아는 한번도 나훈아가 아닌적이 없었다. 경상도 사투리에, 그가 추구하는 노래등에서 그는 늘 그의 세계에서, 고향과 사랑과 ,세월이란 시어에 머물러 있다. 그러한 그의 노래와 노랫말로 우리들 누군가의 정서에 그의 지분이 일정부분이 있음은 사실일것이다.
하지만, 그 실체가 이미 허구로 드러난,유관순 누나를 외치는, 47년생 훈아 형은 진정한 역사를 모르는 것 같다.
대다수 반도인들의 역사인식의 현 주소는 이런 것이 아닐까.
그는, 목소리를 타고 났고, 음역대 역시 걸출하다. 거의 250년만에 한번 나올 수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개인적 평가이지만, 그의 굵은 목소리는 영국의 탐존스보다 위이며, 간드러진 창법은 일본의 여가수, 미소라 히바리(김해 출신이라 함)보다도 역시 위이며, 에이즈로 죽은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와 필적할만 하다고 본다.
그렇다. 그는 가수이며, 목소리의 달인일 뿐이다.
70년대에 TV가이드라는 소책자가 있었다.
그때, 작고한 작가 최인호의 글에, 나훈아가 "너무 눈에만 힘을 주며" 노래를 부른다고 빈정거린 적이 있었다.
테스형을 부른 훈아형, 그 나이에 역사공부는 안 한채, 요즘도 여전히 눈에만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인가...
첫댓글 친일식민사관에 물든 30-40년대 태어나신분들의 생각은 이래서 황당합니다. 콩인지 팥인지 구분을 못하고 혼자만의 생각이 맞다는 확신에 마음대로 지껄일뿐이죠. 후인은 아무도 인정을 하지 않는데 말이죠..
비대면 공연에서의 , 수많은 움직이는 화면조각들은, 백남준 선생의 작업을 떠올리게도 했습니다.
나훈아는, 자기가 어떤 재주에 출중하며, 뭘 잘 하는지를 잘 아는 듯합니다. 그래서 자기최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청바지를 찢고, 하얀색 쫄티를 입으면 뭐하겠습니까? 정작 앎에 진전이 없는데요...
3.1운동 유관순 누나하고 한번 세뇌 되어 버리면 그것을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