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개발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매수관심이 지속됐다. 서울의 주요 재건축시장과 한강변 초고층 개발 수혜단지, 동북권 거점 개발대상지 등에는 금주에도 문의수요가 이어졌다. 경기 여건상 실거래는 크게 늘기 어렵겠지만 매도우위가 형성되며 매도호가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매도호가가 강세를 보였다. 매도-매수 가격차이로 실거래는 많지 않지만 각종 규제 완화와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을 기대하는 조합원들이 늘면서 매물을 회수하거나 매도타이밍을 하반기로 늦추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금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변동률은 0.17%로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거래량은 적지만 1~2건씩 꾸준히 거래되면서 가격도 조금씩 오름세를 보였다. 8월부터 안전진단 신청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사업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대치동 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을 비롯해 개포주공처럼 용적률 상향 조정을 기대하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도호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남(0.31%) ▲서초(0.20%) ▲강동(0.11%) ▲송파(0.02%) 순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랐다.
연초 발표됐던 한강변 초고층개발 허용 수혜 지역인 여의도동 일대도 대기매수가 꾸준한 가운데 간간히 거래가 이뤄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금주 서울시가 발표한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국지적으로 기대감을 형성하면서 광진구, 도봉구 등지에서 거래가 안되던 물건이 일부 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개발호재 수혜지 등 미래가치 상승, 가격 회복이 기대되는 곳과 주변은 매도호가 위주기는 해도 강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매수문의가 적은 신도시나 수도권 외곽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시장이 한산했다. 국지적인 수요 관심이 시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금주에도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서울(0.04%) ▲신도시(0.04%) ▲수도권(0.04%)은 지난 주와 비슷하거나 미미하게 올랐다.
전세시장도 한 주간 내린 곳이 많지 않았지만 주요 지역의 상승폭도 크지 않았다. 서울은 역세권과 선호학군 주변의 수요가 꾸준했고 전세물건이 적은 곳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기업이전과 교통환경개선을 재료로 국지적인 움직임이 이어졌다. 한 주간 ▲서울(0.07%) ▲신도시(0.05%) ▲수도권(0.06%)의 전세변동률을 나타냈다.
[매매]
서울은 주요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초고층 수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초(0.09%) ▲영등포(0.09%) ▲강남(0.07%) ▲동대문(0.06%) ▲강서(0.05%) ▲노원(0.05%) ▲송파(0.05%) ▲강동(0.04%) 등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가 5월 말 사업추진 속도를 내며 매물보유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등포구는 한강변 초고층 수혜 기대지역인 여의도동 삼부, 장미, 공작아파트가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역 내부나 강남권역에서 매물 찾는 수요가 꾸준하고 대기 수요가 있지만 물건이 적어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시영, 주공1단지, 청실1차 등 재건축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개포주공1단지는 5월 중순 이후 주춤했지만 최근 2~3주간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면서 올랐다. 곧 용적률이 상향조정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은 매도 타이밍을 늦추고 매수 문의는 꾸준해 가격이 서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 외에 오금동 현대2,3,4차가 올해 말 지하철 3호선 연장개통 예정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가락동 쌍용2차는 개통 임박한 시점에 매물을 팔려고 매도 타이밍을 늦추는 사례도 있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차촌은 실수요가 많은 중형이 2000만원 올랐다. 강동구는 둔촌주공3단지가 사업설명회를 앞두고 거래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졌다. 강남, 송파 등지 재건축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인식한 수요자들이 이어지면서 500만원 정도 올랐다.
노원구는 거래가 많진 않지만 급매 소진 후 호가가 조금 올라간 상태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계약을 보류하는 사례도 있다. 상계동 주공9단지, 주공10단지(고층), 주공11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그외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 이후 광진구 자양동 우성3차는 매물이 회수되거나 거래가 이뤄져 소폭 상승했고 도봉구 창동 북한산I`PARK도 기존에 나와있던 물건이 반짝 거래됐다. 나머지 지역은 아직 큰 가격 변동 없이 문의만 늘어난 모습이다.
▽관악(-0.08%) ▽은평(-0.06%) ▽양천(-0.05%) ▽서대문(-0.03%) ▽성북(-0.02%) 지역은 하락했다. 가격이 떨어진 단지가 많지는 않고 부분적으로 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0.06%) ▲평촌(0.04%) ▲일산(0.01%) ▲중동(0.01%)이 올랐고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가 오른 상태로 거래가 많지 않다. 매도자들은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관망세를 유지했고 가격이 올라 문의가 줄어든 가운데 거래는 간간히 형성되고 있다. 평촌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비산동 관악동성은 거래 소강상태지만 간혹 거래가 되며 처분이 급한 보유자들은 이미 매도한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매도호가가 조정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도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호재지역만 오름세를 보였다. ▲시흥(0.14%) ▲광명(0.10%) ▲고양(0.09%) ▲하남(0.09%) ▲이천(0.09%) ▲성남(0.08%) ▲남양주(0.07%) ▲부천(0.07%) ▲수원(0.06%) ▲용인(0.06%) 등이 상승했다.
시흥시는 6월 초 군자매립지의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기대감에 정왕동, 하중동 등지 아파트가격이 올랐다. 광명시는 가격이 바닥이라고 인식한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5월부터 싼 매물 거래가 이뤄졌다.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해 물건을 매입하거나 소형에서 중형을 갈아타려는 수요가 지역 내부 및 구로, 금천 등지에서 움직였다. 하남시는 미사지구 보금자리 주택 발표 이후 덕풍동 삼부르네상스 중형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동두천(-0.03%) ▽파주(-0.03%) ▽광주(-0.02%) ▽연천(-0.01%) ▽안산(-0.01%) 등지는 하락했다. 동두천시는 생연동 일대 싼 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전세]
서울은 재건축 이주나 신역세권 개통으로 수요가 늘어난 곳, 새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된 강남권역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강서(0.27%) ▲강남(0.16%) ▲광진(0.16%) ▲서초(0.16%) ▲관악(0.14%) ▲도봉(0.12%) ▲영등포(0.10%) ▲은평(0.10%) 등지가 상승했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와 화곡3주구 이주 영향으로 최근 한 달새 계속 강세다. 9호선 역세권 주변으로 방화동 도시개발2단지, 진로아파트 중소형 전세가격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고 화곡동 화곡푸르지오는 이주수요 때문에 전세가 많이 빠졌다.
방학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강남, 서초권역 물건도 달린다. 이른 학군 수요에다가 새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 물량이 부족하다. 물건이 빠진 곳은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9%) ▲평촌(0.07%)만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은 금곡, 수내동 등지 중소형이 올랐다. 분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움직이면서 금곡동 청솔화인/유천, 수내동 파크타운삼익 등이 500만원-750만원 정도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동성 소형 전세가격이 매매와 동반 상승했다.
수도권은 ▲수원(0.21%) ▲고양(0.16%) ▲이천(0.15%) ▲남양주(0.12%) ▲부천(0.12%) ▲용인(0.10%) ▲안양(0.07%) ▲오산(0.07%) 등이 올랐다.
기업체 이전으로 수요가 늘었던 화성은 금주 다소 주춤해졌다. 수원시는 여전히 물량이 부족해 오름세가 지속됐다. 영통동, 천천동, 매탄동 대단지 전세가격이 중소형 중심으로 100만원-500만원 정도 올랐다. 매탄동 현대힐스테이트, 영통동 신나무실풍림/극동, 천천동 대우프르지오 등이 대표적이다.
고양시는 행신동과 풍동 중형이 물건 부족으로 전세 가격이 올랐다. 7월 개통 예정인 경의선 복선전철 역세권에 포함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는 꾸준한 반면 물건이 거의 없다. 이천시는 새아파트 파라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송정동 주변 전세물량이 줄었고 가격이 올랐다.
▽연천(-0.04%) ▽안산(-0.04%) ▽시흥(-0.03%) ▽광주(-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한강변 수혜지, 동북권 거점도시 등 국지적 움직임 여전
매수관심 높지만 매도호가 내리지 않아 실거래는 쉽지 않을 듯
국지적으로 개발 기대감이 조정되는 곳 중심으로만 매수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거래희망가 격차가 커서 거래량은 크게 늘지 않지만 매도호가도 빠지지 않고 있다. 반면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재료가 없는 지역은 매수 문의도 줄고 거래량도 4,5월보다 감소하고 있다. 국지적인 부침과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 재료와 수요가 몰리는 곳은 매도우위가 형성되며 매물 보유자들의 호가 상승행진이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올 들어 가격이 크게 오른 곳이 많고 매수 관망세도 여전해 간헐적인 거래만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는 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금주의 아파트값 동향] 주요지역 변동률 전체 보기
[부동산114 이호연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