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이 게시판에 드디어 합격 수기를 쓸 날이 오게 되는군요... ㅠㅠㅠㅠ 감동의 눈물
작년 6월에 시작해서 이번 지방직 6월 시험을 보고 최종합격 하게 되었습니다.
충남 지방직 일반행정 합격했구요 ㅎㅎ
8월 26일에 최종발표가 떴는데 합격문자도 안오고, 합격증도 서류 제출할 때 준다고 해서
일단 지방직원서접수 센터에 뜬 합격 인증 파일을 찍어 올립니다. (합격증 나오면 추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올해 나이는 26살이고 행정학과를 나왔구요.
일단... 지금은 6월 시험이 끝나고 7월, 8월을 내리 놀았기 때문에 고통의 1년의 기억이 잘 안나지만(인간은 망각의
동물)
저도 했는데 다른 분들도 할 수 있다! 라는 희망을 드리려고 합격 수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도 힘들 때마다 합격수기나 여러 글들을 보면서 희망을 많이 얻고 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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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활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버지가 중학교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딸 3명을 키우고 계시는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생이 된 이후로 어머니께 한번도 용돈을 받지 않고 생활했기 때문에
공무원 준비하는 동안에도 금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집안일도 해야하고 밥도 직접 차려먹어야 해서
그런 부분에서 시간을 뺐긴다는 스트레스.
제가 첫째이기 때문에 당장에 돈을 벌어서 어머니께 드릴 수도 없는 마당에 용돈까지 받으면서 공부는 할 수 없다는
죄책감...
그리고 1년 안에 합격해서 효도해야하는데 언제 합격할 지 모르는 부담감... 등등
또한 시험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혼자 모두 감당해야했던 스트레스
과연 공부해서 성적이 오를지도 모르는 의문 등등...
그런 금전적, 심리적 부담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저녁에 자기 전에 누워서 공무원에 합격하는 상상을 머리 속에서 했었고
저녁에 공부를 마치고 독서실에서 집으로 갈 때 매일 달을 보면서 합격을 빌었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세번을 울면서도 마음을 다잡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주문을 되뇌었고
결국에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모든 것을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올림픽 펜싱경기에서 박상영 선수의 "할 수 있다"라는 혼잣말을 보고 펑펑 울었었어요.
너무 공감이 되어서.
한탄은 여기까지 하고 여러분께 도움이 될만한 여러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시작하게 된 계기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당장에 취업을 할 돈이 없었기 때문에 6개월 동안 영어 과외를 하다가
전공을 살려야겠다 마음먹고 과외를 접고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행정학과를 나왔지만 원래 공무원 준비를 할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었는데(수험생활 동안 돈이 많이 들까봐)
공단기의 인터넷 강의 콘텐츠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나도 단기 합격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대전에 살았고 수험생활은 논산에 내려가서 했기 때문에 only 인강으로만 공부했습니다.
2년 프리패스 끊었었고(강사님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프리패스 신청할 돈도 한국장학재단에서 빚을 지고(ㅠㅠ)
결제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교재는 중고로 과외해서 벌은
돈으로 장만했었고 독서실 다닐 돈도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독서실 책상와 의자를 사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마음가짐
공부를 시작하려면 독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핸드폰 부터 없앴습니다. 가장 친한친구 2명, 남자친구, 가족을 제외하고는 다른 친구들, 친척, 교수님 등에게는 일절 말하지
않고 잠수탔습니다. 카톡도 물론 없앴구요. 핸드폰 없이 생활하는 게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수험생활에 있어서는 핸드폰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오는 안부전화, 안부카톡 등 그거 하나씩 만 받아도 30분은 기본적으로 소요되니까요. 핸드폰은 없애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하게 공부하셔야해요.
그리고 집에서 공부하면서 유혹이 많았기
때문에(졸리면 눕는다거나, 티비 본다거나) 동생들에게 공부하니까 내 방에는 오지 말라고 했고, 제 방에서 나갈 때는 점심밥, 저녁밥 먹을 때만
부엌과 거실에 나가있고 계속 방에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6개월 공부하다가 논산에서 6개월 공부했는데(엄마가 논산에 계셔서) 저녁에는 엄마가
TV보는 소리에 시끄럽기도 했지만(ㅜㅜ) 그래도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참고 공부했습니다. 4월 국가직이 끝나고 나서는
독하게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2달 동안 독서실에서 공부 했는데 독서실에서 공부하니까 너무너무 좋더군요. 부모님이 도와줄 여력이 있으신 분들은 꼭
독서실에서 공부할 것을 추천합니다. 독서실 다니는 돈도 남자친구가 내줘서... 다닐 수 있었습니다.
3) 공부시간
스탑워치로 하루 순공량 8시간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월~금까지 공부했고 토~일은 쉬었습니다. (체력이 저질...ㅠㅠ)
토요일에는 개인적으로 쉬고, 일요일에는 남자친구랑
데이트하고.
주말에는 푹
쉬니까 월요일에는 순공량 12시간정도 나오고 화요일에는 10시간 수요일에는 8시간 그리고 목, 금 8시간 이렇게 됐던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오래 앉아있어도 몸에 문제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목, 금요일 쯤 되면 무릎이 아파서 앉아있기가 불편해서
일어서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4) 이성친구문제(?)
공무원 준비를 2015년 6월부터 했는데 2014년 12월에 사귀기 시작한 남자친구가 있어서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로 쭉 공시생
생활을 했습니다. 근데 만약에 이성친구가 없는데 공무원 준비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절대로 절대로 이성친구는 만들지 마십시오. 그냥 나는 기계다~
생각하시고 공부하세요. 제발... ㅠㅠ 저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나빴던 점도 그만큼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트러블이
없어도 공부가 안 되거나 공부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괜히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는 시간도 뺐긴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했거든요. 또한 공시생
신분으로서의 외로움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부모님도, 동생도, 친구들도, 남자친구도. 온전히 내가 안고 가야할 짐입니다. 공시생이
아니면 공시생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없고, 하지만 공시생이 그 마음을 헤아려 준다고 해도 서로 마음이 약해질 뿐입니다.
5) 선택과목
저는 행정학/사회를 선택했습니다. 행정학과를 나왔지만 행정학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건... 5%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기초부터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사회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고등학교 때 사회문화, 경제를 했기 때문에 선택을 했습니다. 또한 조정점수도 잘
나왔구요(이번에 그 덕을 보았습니다. 사회 조정점수가 높았거든요 다른 과목보다). 문과이시라면 '행정학/행정법 and 사회'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무원 사회에서 경제는 고등학교 경제보다 쉽습니다. 다른 과목처럼 이론이 익혀지고 문제풀이 훈련이 되면 충분히 안정적인 점수를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행정학은 쉽게 나오면 5분만에 풀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영어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데
요새 문제 추세를 보면 난이도가 들락날락 한다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긴 한데 저는 법 과목을 너무 싫어해서 행정학을 선택했습니다. 행정학 or
행정법에서 선택은 본인의 기본 베이스와 흥미도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기간별 공부법
* 저는 제 주변의 합격생 친구, 그리고 구꿈사 및 한길쌤 카페에서 합격후기를 읽고 여러 공부법을 보고 저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 공부법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다른 합격수기와 공부법도 읽어보시고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가장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 근데 4월 이후 공부법은 절대적으로 추천합니다. (5과목 동형모의고사 시간 재고 풀고 OMR마킹까지 하기)
작년 6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월별로 무엇을 공부했는지 대략적인 흐름과 공부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공부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 (직렬별/지역별 지원 tip)
4월 국가직, 6월 지방직이기 때문에
10개월 공부한 것으로는 국가직 일반행정에 합격할
점수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세무직에 지원했습니다.
6월 지방직은 어머니가 논산에 살고 계셔서
대전보다는 커트라인이 낮았기 때문에 논산으로 지원했구요.
1.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공부베이스
2. 얼마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지(금적적으로
힘들다면 독서실 같은 데를 다니지 못하니까 확실히 집에서 하는 것과 독서실에서 하는 것은 공부 집중도가 달라니지까요.)
3. 자신의 공부 개월
수
이 세 가지를 고려하셔서 직렬별, 지역별로 작년, 재작년, 재재작년 3개년의 합격 커트라인을 보시고 자신의 수준에 따라 지원하세요.
이것도 단기합격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전시에 지원했으면 올해는 떨어졌을 점수였으니까요.
1. 6, 7, 8, 9월 - 총 과목이 5과목이었기 때문에 영어는 제외하고 기본서와 기본서 강의를 과목별로 한달씩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국어, 한국사, 행정학, 사회를 1~2강씩 따로 들었는데 합격한 친구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혼냈습니다.
처음에는 한 과목을 한달 잡고 빠르게 끝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공부방법을 바꿨고 확실히 이 방법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회독 때는 한과목을 한달, 2회독 때는 3주,
3회독 때는 2주, 4회독 때 비로소 하루에 5과목을 보는 방법입니다.
회독할 때는 한 과목을 잡고 그 과목만 잡고
공부를 했고, 다른 과목을 보거나 복습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영어 단어 및 국어 표준어 등 암기사항은
매일 일정량을 정해놓고 암기 했습니다.
6월 - 선재국어 기본서(기본+심화) - 강의듣고
그날 들은 강의 복습, 완강하고 기본서 빠르게 훑기
7월 - 전한길 한국사 2.0
- 강의듣고 그날 들은 강의 복습, 완강하고
기본서 빠르게 훑기
8월 - 김중규 선 행정학개론 9급
- 강의듣고 그날 들은 강의 복습, 완강하고
기본서 빠르게 훑기
9월 - 위종욱 기본서 회독 - 강의듣고 그날
들은 강의 복습, 완강하고 기본서 빠르게 훑기
그리고 매일 Voca Bible Day2씩 외웠습니다. 대학생 때 도서관 다닐 때 공시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단어장이 그거길래 이걸로
선택했고 단어는 국가직, 지방직 모두 다 맞았습니다. (숙어는 국가직에서 1개 틀렸고...ㅠㅠ) 이것은 추후 밑에서 더
설명하겠습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 풀 때가 가장 갈피를 못잡고 과연 이게 1년해서 될 공부인가 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던 것같습니다.
(뭐 매일 그랬긴 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반복하면 다 외워지고 암기가 됩니다. 그러니 이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하루하루 정해진 공부량을 세우고
하루하루 꼬박꼬박 지켜나가시면 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르는 내용이 나온다고, 이해가 안된다고, 암기가 안 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라는 겁니다.
그냥 묵묵히 하루 주어진 강의를 듣다보면 6개월 후에는 내용도 어느정도 알고 암기도 어느정도 되어있을 겁니다.
이 때 저는 하루에 강의 최소 8개씩 듣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을 다시읽고 복습하고(강의들은 모든 내용을 복습 하진
않았습니다.)
강의 완강하면 다시 기본서 빠르게 읽으면서 복습하고. 이렇게하면 기본서 강의들으면서 2회독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4개월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2. 10, 11, 12월
이제 기본서를 봤으니 기출을 볼 시간입니다. 영어 제외하고 모든 과목 기출을 풀었습니다.
기본서 회독하는데는 4주가 걸렸으니, 기출풀 때는 과목 당 3주를 잡았습니다.
기출을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강의듣기 전에 해당부분 기본서를 보고, 기출을 먼저 푼 다음에 강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시험이나 그렇듯 선생님이 문제를 대신 풀어줄 수는 없습니다. 문제푸는 주체는 항상 "나"여야 됩니다. 따라서 강의를 보기
전에 꼭 기출을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10월 1, 2, 3째주 - 선재국어 기출실록 + 선재국어 기본서
10월 4째주, 11월 1, 2째주 - 전한길 한국사 3.0 기출문제집 + 전한길 한국사 필기노트
11월 3, 4째주, 12월 1째주 - 김중규 SPEED 1200제 기출문제 선행정학 + 김중규 선 행정학개론 9급
12월 2, 3, 4째주 - 민준호 사회 기출문제집 확장과 숙련 + 민준호 사회 필기노트
기출할 때는 드는 생각이 '와 기본서 공부한거 다 까먹었네 어떻게하지 나는 무뇌아인가 두번이나 봤는데 또 까먹었네"입니다.
기출다 하고 드는 생각도 "와 또 까먹었네 빠가사리인가"입니다.
기출문제 풀기 전에 이론서 보고 기출문제 풀면 나름 이번에 또 2회독 하는 효과를 봅니다. 그럼 총 4회독을 했다는 뜻인데
그래도 까먹습니다. 크흡... "와 또 까먹었네" 이 생각은 2월정도 까지 듭니다. 흑흑흑... 그래도 참아내셔아합니다!
기출코스는 꼭 밟으시라 추천드립니다. 수능영어 가르칠 때도 자이스토리라는 책으로 학생들을 가르쳤었는데 확실히 같은 유형으로 많은 문제를
반복하면 아이들 성적이 올랐습니다. 그 때의 경험으로 저도 똑같은 코스를 밟는다 생각했습니다.
또한 기출만큼 해당 시험의 특징을 잘 반영해주는 문제 또한 없습니다. 따라서 기출은 꼭!!!
3. 1, 2월 - 4과목 요약집 돌리기(국어/한국사/행정학/사회 회독하고 영어는 꾸준히 단어외우고 하프)
이제 한 과목당 2주 걸려 회독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1월 1, 2째주 - 선재국어 약점체크 반쪽 모의고사
1월 3, 4째주 - 전한길 한국사 5.0 + 전한길 한국사 필기노트
2월 1, 2째주 - 김중규 압축
선행정학
2월 3, 4재주 - 민준호 사회 진도별 모의고사 + 민준호 사회 필기노트
영어 - 손진숙 하프 모의고사 매일 한개씩 풀고 복습 + 매일 보카바이블 이틀치 외우기
4. 3, 4월 - 하루에 5과목 돌리기(국어/영어/한국사/행정학/사회)
국어: 선재국어 나침판 실전모의고사 Vol. 1
영어: 손진숙 하프 모의고사
한국사: 전한길 한국사 4.0 실전동형모의고사 + 전한길 한국사 필기노트 10강 완성 / 2016 고종훈 한국사 동형모의고사
season1
행정학 - 김중규 선행정학개론 9급 예상문제
사회 - 민준호 사회 실전동형모의고사
5. 4월 국가직 끝나고 ~ 6월 지방직까지
국어: 선재국어 독해는 나의 힘 / 선재국어 나침판 실전모의고사 Vol.2
영어: 이동기 하프 모의고사
한국사: 전한길 한국사 Keyward 사료분석집 / 전한길 한국사 7.0 주제별 최종점검 / 전한길 한국사 필기노트 10강완성
/
고종훈 공무원 한국사 동형모의고사 15회 season2 / 해동한국사 X-FILE 실전동형모의고사
행정학: 김중규 선행정학개론(기본서) 정독 / 김중규 선행정학개론 9급 예상문제 / 김중규 지방직서울시대비 동형모의고사
사회: 민준호 사회 핵심 요약집 시작과 끝 / 민준호 사회 실전동형모의고사 / 민준호 지방직서울시대비 동형모의고사
4월 국가직을 보고 점수에 너무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아마도 수험생활 중에 가장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했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때 정말 가장 독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하루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국어 - 선재국어 동형모의고사
영어 - 하프 모의고사
한국사 - 고종훈 / 해동한국사 동형 모의고사
행정학 - 선행정학 동형 모의고사
사회 - 민준호 동형 모의고사
이 5가지를 실제 시험처럼 100분 정해놓고 OMR까지 프린트 해놓고 5과목 풀고, 마킹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국가직 때 마킹을 5분 남기고 해서 손이 너무 덜덜 떨려 마킹을 두 손으로 했기 때문에)
정말 매일 월~금 하루도 안 빠지고 혼자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이 덕을 가장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5과목을 모두 풀고 국어는 강의를 들으며 복습했고 영어도 강의를 들으며 복습했고 한국사는 10강완성 2배속으로 2강씩 듣고,
사회도 강의들으면서 복습, 행정학도 강의들으면서 복습. 이렇게 하고 영어단어 2일치씩 외우고 국어 1시간씩 암기했습니다.
이 연습을 3월부터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3~4월에는 이렇게 하지 않고 그냥 각 과목 따로따로 시간맞춰놓고 풀었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강추하는 공부법입니다! 5과목 동형모의고사 시간맞춰서 풀고 OMR까지 마킹하기.
(3, 4, 5번은 추후 보완하여 쓰도록 하겠습니다. 공부한 책이 논산에 있는데 저는 지금 대전이라 ㅠㅠ)
7) 교수선택 및 과목별 공부법
* 제가 처음에 공무원 사이트 및 교수를 선택한 기준은 1. 도서관에서 공시생이 많이 듣는 강의 사이트 2. 도서관에서 공시생들이 많이
보는 교재 3. 알라딘 교재 순위 4.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 을 보고 결정한 것입니다. 절대 상업적인 광고가 아닙니다.
공단기가 너무 콘텐츠나 혜택이 좋았기 때문에 다른 학원 말고 공단기 프리패스를 선택했고
그 다음에 강사도 카페글이나 공시생들에게 조언 받지 않고 혼자 선택했습니다.
선택기준은 1. 공단기 사이트 상 1위 2위 선생님 OT를 들어본다. 2. 알라딘에서 순위를 검색한다. 였습니다.
공단기 사이트 상 1위 선생님이더라도 알라딘에서 교재판매량이 밀리는 선생님이 몇 분 계셨습니다.
그래서 알라딘 사이트 상 교재판매량을 믿고 선택했습니다.
물론 OT하면서 교수님들이 가지고 계신 강의 신념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 또한 도움이 됐습니다.
국어는 이선재교수님, 한국사는 전한길 교수님, 사회는 위종욱 교수님에서 민준호 교수님으로 갈아탔고, 행정학은 김중규 교수님
선택했습니다.
중간에 교수님을 갈아타면 어중이 떠중이가 될까봐 한 분 믿고 쭉 가기로 했었는데 사회 교수님을 갈아 탄 것은 그 당시 위종욱 교수님의
커리큘럼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단기 합격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민준호 교수님으로 달아 탄 것입니다. 필기노트도 있어서 좋았었구요. 지금은 위종욱
교수님 기본서 강의 수도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교수님 선택할 때 신중하게 하셔서 끝까지 믿고 따라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1. 국어
1) 교수: 공단기 이선재
2) 커리큘럼: 선재국어 기본서
선재국어 기출실록
선재국어 약점체크 반쪽 모의고사(2,3월)
선재국어 나침판 실전모의고사 Vol1(4월 국가직 대비), Vol2(6월 지방직 대비)
+ 추가로 선재국어 독해는 나의 힘(비문학 대비)
국어는 기본서를 들을 때 부터 제가 제일 싫어했던 과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합격하는데 효자과목이 되었더랍니다.
제발 제발 부탁드리건데, 기본서 들을 때 문법파트에서 멘붕이 오시더라도 5회 이상 회독하시면서 제발 암기해주세요.
제가 국가직때 국어 65점 맞고 충격받아서 2달 동안 국어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지방직 때는 90점을 받았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생각해보니 국어에서 부족했던 것은 비문학독해는 껌이지^^라고 생각햇던 자만심, 암기를 덜 했던
게으름이었습니다.
제발 표준어, 외래어 표기법 등 암기할 부분은 매일 30분을 투자해서 암기해주세요. 제발제발... 부탁드립니다.
또한 비문학독해도 다 유형에 맞는 스킬과 풀이법이 있으니 강의를 들으세요. 독해가 부족하신 분들은 제발...
4월에 충격의 65점을 맞고 비문학에서 3문제나 틀렸기 때문에(이 문제만 맞췄으면 합격이었을 텐데... 80점 이었을텐데...라는
생각을 수 없이 했고 어떻게든 점수를 끌어 올려야 했기때문에) 국가직이 끝나고 선재국어 "독해는 나의 힘"을 들었습니다. 15~20강 정도 되는
강의었는데 교재가 꽤 두껍습니다. 문제 양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걸 저는 모두 풀었고 결국 지방직에서 90점이라는 쾌거를 ^^ 지방직에서 한자
2문제 나왔는데 그거 2개 틀리고 다 맞았습니다. 비문학 부족하신 분은 꼭 강의 다 듣고 문제 다 풀고 딸려있는 "독해야 산다" 또한 매일
푸십시오. 부탁드립니다...
2. 영어
1) 교수: 손진숙, 이동기
2) 커리큘럼 : 하프
3) 영어 단어 교재: 보카바이블 3.0
영어는 제가 6개월 동안 교환학생도 갔다왔었고, 영어과외를 대학생때, 졸업해서도 꾸준히 했기 때문에 다른 과목처럼 시간을 많이 들이지는
않았습니다. 딱히 문법 강의도 안 들었고 독해 강의도 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어는 매일 꾸준히 외웠습니다. 공무원 단어가 난이도가 생각보다
많이 높아서 잘 외워지지 않아서 욕하면서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어장을 4회독 이상 한 것 같으니까요. 영어를 직접 가르쳤기 때문에
독해기술이나 문법은 베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장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6년 1월부터 하프를 매일 들으면서 하프 풀고-하프
해설강의 듣고-하프 복습하고(문법/단어/독해)-하루치 단어 외우고 이렇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하프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풀었던 게 감도
유지하고 시간도 단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험에서도 영어 풀 때 떨지 않았어요. 시험 때 영어가 눈에 안 들어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은 했지만. 한길쌤 말씀처럼 영어는 공무원이 되고 나서고 계속 공부해야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1월~4월까지는 손진숙 하프 풀었고(월~금) 매일 시간재고, 4~6월까지는 이동기 하프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손진숙 하프
추천합니다. 뭔가 이동기쌤이 강의가 깔끔하고 명료한 것같으면서도 저는 손진숙 쌤께 훨씬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동형모의고사 풀면
문제푸는 시간 + 복습시간이 많이들어서 하프로 계속 했습니다.
* 영어 단어 공부법
저는 "보카바이블"을 가지고 공부를 했었어요. 스터디를 따로 하지는 안았습니다. 이걸 선택한 이유는 제가 학교 도서관 다닐 때 공시생들이
이 책으로 제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저도 이걸로 공부해야겠다 싶었어요.
***완전 중요한 이야기 !!!
다른 단어장은 안 봐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년 국가직, 지방직 및 올해 국가직, 지방직에서 보카바이블 day1~day10 안에서 (동의어
포함) 단어 문제 다 나왔어요!
작년에도 day1~day10 안에서 다 나와가지고 올해 국가직 9급 시험 아침에 시험장에서 빠르게 훑었는데 그 안에서 다 나와서 단어 다
맞을 수 있었어요 ^^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저는 워드로 표제어, 동의어, 뜻 이렇게 day1당 한장으로 정리해서 공부했었습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 중요한 점은 어떤 단어장으로 공부하시든 표제어 뿐만 아니라 동의어도 꼭꼭꼭 함께 외워주셔야 한다는 거예요. 공무원 영어
단어시험은 동의어를 묻는 것이기 때문에 단어 하나의 뜻만 알아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꼭 동의어 함께 외워주세요.
2) 단어 공부법
저는 보카바이블을 총 5회독 이상은 한 것 같아요.
1회독 할 때는 하루에 2일치씩 공부했어요. 42일치 까지 있어서 1회독 할때는 한달이 걸렸습니다.
월: day1, day2 / 화: day3, day4 이렇게요.
2회독 할 때도 하루에 2일치씩 한달이 걸렸는데 이때는 누적 복습까지 같이했습니다.
월 day1, day2 / 화: day3, day4 + day1, day2 ... 이렇게요.
그리고 1, 2회독 할 때는 표제어를 중점으로 암기했습니다. 동의어는 그냥 눈으로 읽기만 했구요.
3회독 할 때부터 동의어까지 암기했던 것 같습니다.
3회독 때도 하루에 2일치 + 누적복습해서 한달 걸렸는데 이때는 동의어 암기까지 추가했어요.
4회독 부터는 같은 공부법으로 계속 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시험 2주전에는 하루에 5일치씩 외웠고
시험 1주 전에는 하루에 10일치씩 봤던 것 같아요.
시험 전날에는 day1~10까지 보고 갔구요.
3. 한국사
1) 교수: 공단기 전한길
2) 커리큘럼: 전한길 필기노트
전한길 한국사 2.0, 3.0, 4.0, 5.0, 7.0
전한길 한국사 사료집, 전한길 한국사 10강,
2016 고종훈 한국사 동형모의고사 season1, 2015 고종훈 한국사 동형모의고사
season2
한국사는 말할 것도 없이 한길쌤 ^-^ 저는 대학생 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도 따지 않아서 한국사 문외한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근현대사를 선택과목으로 했지만 5년이 지나고 난 시점에서는 기억나는게 흥선대원군 정도? ^^;; 2.0부터~7.0 및 사료집까지 모든 커리를 다
따랐고 시험 2주 전부터는 10강 강의 반복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한길쌤 강의 들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겪으신
우여곡절이나, 가지고 계신 생각이나 습관면에서) 한길쌤 잔소리 듣거나 경험 들으면서 강의보다 더 경청해서 들었던 기억이(ㅋㅋㅋ). 한국사가 제일
재밌어서 공부 시작을 맨날 한국사 강의 듣고 시작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2.0 들을 때는 와 이거 내가 복습해서 다 외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필기노트 3회독 정도 하면서부터 아! 반복하면 되는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저는 8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필기노트만). 다른 교재들도 커리 쭉
타면서 봤었고. 그래도 저는 여기 계신 분들에 비해서는 하수입니다. 20회독 이상 하신 분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올해 한국사 시험 추세를 봐서
느낀 것은 한국사가 쉽게 나왔을 때 한국사 나만 못보면 합격에서 멀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수험생 모두가 한국사를 너무 잘 하니까요. 국가직처럼
나왔을 때는 남들보다 1~2문제 더 맞혀야 합격할 수 있고, 지방직처럼 쉽게 나왔을 때는 남들보다 1문제 덜 맞히면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사 고수가 되셔야합니다. 반복하면 정말 암기가 됩니다! 쿡 찌르면 연도까지 대답이 나올 정도로.
2월부터는 매일 한국사 동형모의고사를 계속 풀었습니다. 4.0포함해서 다른 국사 선생님 모의고사도 풀었습니다. 동형 모의고사는 교수님의
스타일에 따라 문제의 느낌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시간 되시면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4. 행정학
1) 교수: 공단기 김중규
2) 커리큘럼: 김중규 선행정학개론 9급(기본서)
김중규 SPEED 1200제 기출문제 선행정학
김중규 압축 선행정학
김중규 선행정학개론 9급 예상문제
행정학은 국가직 때 65점 맞아서 충격을 받고 어디서 행정학과 나왔다고 하지 말아야겠다는 자괴감(?)을 가졌습니다. 그 이후로 더
열심히 했더니 지방직 때 90점이 나오더군요. 행정학은 기본서 회독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새 추세가 기출 60% 신유형 40% 정도 나올 정도로
신유형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기출을 풀어서는 부족합니다. 기본서가 두꺼워도 꼭 기본서 회독하시기 바랍니다. 압축도 안됩니다. 꼭 기본서
회독하셔야 합니다. 기본서 회독+기출풀이가 되셨으면 그 다음에 동형도 꼭 푸셔야합니다. 신유형에 대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4월에 65점 맞고 압축으로는 안 되겠다 해서 기본서를 다시 회독했습니다. 그 때 뼈저리게 느꼈던 것은 내가 행정학을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 강의에만 의존하고 압축서에만 의존하다 보니 깊이 있게 아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본서 강의듣고, 기출문제 출고
압축까지 듣고 꼭 기본서를 다시 회독하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강의들을 때 이해 안 가던 것도, 기출풀고 암기 안 되던 것도 모두 이해되고
암기될 것입니다.
5. 사회
1) 교수: 민준호
2) 커리큘럼: 위종욱 기본서
민준호 사회 기출문제집 확장과 숙련
민준호 사회 핵심요약집 시작과 끝
민준호 사회 진도별 모의고사
민준호 사회 실전 동형모의고사
민준호 사회 필기노트는 항상 병행
사회는 행정학에 비하면 양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기본서 강의만 봐도 행정학은 90강 정도 되는데 사회는 60강 정도입니다. 사회는
이론회독도 물론 중요하지만 문제푸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론은 기본서 강의듣고 기출풀이 하시고 그 다음에 계속 동형 등 문제풀이
하시면서 기본서 보시면서 부족한 이론을 보완하십시오. 정치는 이론이 가장 중요하고, 사회문화는 이론+문제풀이, 경제학은 문제풀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회는 조정점수가 정말 잘 나오는 과목이니 추천드립니다.
7) 금전적 문제
제 수험생활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3달간은 제가 벌었던 돈으로 교재도 사고, 밥값도 하고 등등 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도 너무 죄송햇지만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는 교재값만 어머니께 받았고 공부는 집에서 했기 때문에
교통비나 식비같은 것은 들지 않았습니다. 데이트 비용이나 교통비는 남자친구가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내 주었고, 가끔씩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주신 용돈을 받으면서 생활했었습니다.
용돈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옷도 안사고(어차피 나갈 일도 없어서 추리닝 정도 있는 것으로만) 화장할 일도 없기 때문에
기초화장품 정도만 샀고 핸드폰도 끊었기 때문에 통신비도 안나갔습니다. 돈도 없어서 친구들도 안만났어요. 친한 친구 2명도 연락만 가끔하고 이번
지방직 끝나고 만난게 7~8개월 만에 만난 거 였습니다.
8) 면접준비
저는 충남 지방직 합격생이기 때문에 충남은 필기에서 1.1배수를 뽑습니다. 논산은 16명 최합에 18명을 뽑았어요.
지방직은 국가직과 다르게 면접이 크게 중요하지 않고 거의 성적순으로 뽑는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7월 15일이 필기발표일이었고, 8월 5일이 면접일이였어요. 약 2주 조금 더 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는 대전에 있었기 때문에 대전 제일고시학원에서 하루 하는 특강을 3만원 내고(교재비는 2만원) 듣고
면접 스터디는 구꿈사에서 구해서 일주일에 3번 만나서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저 혼자 썼어요. 면접준비는 일단 학원 강의듣고 + 교재에서 질문 나올만한 것들(충남 최신 기출 중심으로) 뽑아서 답변
작성하고 스터디에서 연습하고 그랬습니다. 확실히 스터디에서 연습한 게 면접에서도 도움이 됐어요. ^^
근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국가직이든 지방직이든 면접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필기합격 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벌써 면접 걱정하는 것은
김칫국 원샷!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일단 필기합격할 점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
9) 공무원 합격 후의 자유함
1년 동안 죄인마냥 연락을 모두 끊고 잠수를 탔습니다.
설날, 추석에도 친척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첫째이시고, 작은아버지들, 고모가 여러명 계시는데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에 볼 낯이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가 위축되어서 그런 거겠지만 잔소리 등등 들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커 오는 동안 할머니, 할아머지, 작은아버지, 고모 등 친척 분들이 너무나 많이 도와주셨지만
다들 아버지 있이 자라는 사촌동생들 보면서, 이번에 집을 어디로 새로살까 하는 작은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임대아파트 보증금 대출도 제2금융권에서 해야해서 걱정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직장도 없어서 내 명의로 대출도 못 도와드리고 얼마 안하는 보증금 보태는데 도와드릴 수 없다는 죄책감 등...
너무나 많은 괴리감이 들었기 때문에 친척들 뵈러 가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런 생각에 이사해야할 때에는 뭔가 내가 식충이가 된느낌(돈도 못 벌고 밥이나 먹는)을 받아서 한달 동안은 혼자 힘들어한 적도
있었고..
어디가서 공무원 준비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공시생이라고 하면 요새 애들이라면 다 하는 것이라고
치부하니까요.
하지만 합격 후는 다릅니다.
최종발표가 난 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누구보다 저를 자랑스러워 하시고,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고모도 너무너무 축하해주시고. 이제
친척들 만나서 마음 속으로 괴리감 느낄 것도 하나도 없어졌습니다. 어제 친척 모두 모이는 자리에 가서 아버지 돌아가지고 나서 처음으로 가장
자랑스럽게 친척을 앞에서 웃고,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대출도 제 명의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전세집이라도 마련하는데 한도 높고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 만나서도, 교수님 만나서도 자랑스럽게 합격했다고 공무원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 준비생과 공부원 합격생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준비생은 누구나 한다고 보지만 합격생은 그 어려운 시험을 어떻게 통과했냐며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1년 투자해서 이 정도 결과이면 해볼 만한 투자 아닙니까?
그러니 1년 동안 독하게 공부해서 합격하세요.
10) 마지막 드리는 조언
제가 뭐 크게 잘난 사람도 아니라서 조언이라고 하기도 창피하지만
한길쌤 카페와서 한 가정의 아버지, 어머니들의 합격수기를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분들에 비해 제가 한 고생은 고생도 아니겠지만,
제 나이대에서는 힘든 여건에서 고생을 하며 수험생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도 공시생들이 많았습니다.
부모님이 차태워주셔서 독서실, 도서관 가서
부모님이 싸주신 도시락 먹고
교재도 부모님이 사주시고, 용돈도 받아가며 공부하는 공시생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근데 그렇게 부모님 도움 받아가면서 고마운 줄도 모르고
남자친구 바꿔가며 공부하는 사람, 카페가서 이야기하면서 공부하는 사람
이렇게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며 화가 났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공시생 얼굴에 먹칠을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사람들은 공무원 준비한다고 말하고 다닐 자격도 없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며 합격하길 바라는 사람들은 공시생이라고 부르면 안됩니다.
정말 어렵게 공부하며 그 역경을 딛고 공부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세요. 난신적자가 되지 마세요.
또한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항상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그래도 아르바이트 하지 않고 어머니, 할아버지, 남자친구 등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이 무엇이든 긍적적으로, 독하게 공부하면 모두에게 합격이라는 영광이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수정) 글을 한꺼번에 길게 못쓰기 때문에 합격수기 추후에 계속 보완할 예정입니다.
일단 지금은 기본서 회독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12월 커리큘럼까지 올렸고 그 다음 커리큘럼은 곧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그리고 영어 공부법 관련 궁금하신 분들은 쪽지 자주 오는 질문으로
자세하게 공부방법 써 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