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미리 짜기라도 한 듯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씩 나눠 갖고 전영오픈이 막을 내렸다.
이번 전영오픈 결승에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인도네시아 선수들만 올랐다.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세 종목씩 결승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남자복식을 독식했다.
한국이 여자복식을 중국은 남자단식을 독차지하고 여자단식과 혼합복식에서 맞대결을 펼쳐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은 19일 영국 버밍엄 Utilita Arena Birmingham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월드투어 슈퍼1000) 결승에서 나란히 두 종목씩 석권했다.
먼저 여자복식에서 랭킹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랭킹 20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를 2-0(21:5, 21:12)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 이후 6년 만의 여자복식 석권이다.
여자단식에서는 안세영(삼성생명)이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 2위 안세영이 랭킹 4위 첸유페이(중국)를 2-1(21:17, 10:21, 21:19)로 꺾었다.
혼합복식에서는 랭킹 9위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랭킹 1위 정시웨이-황야총(중국) 조에 1-2(16:21, 21:16, 12:21)로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단식]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랭킹 14위 리시펑(중국)이 랭킹 12위 시유치(중국)를 2-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챔피언이 시유치는 5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1게임을 리시펑이 초반에 6점을 연달아 내주는 바람에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야금야금 따라붙어 17점에서 동점을 만들고 20:18까지 치고 나갔지만, 듀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리시펑이 3점을 연달아 따내 26:24로 승리를 거뒀다.
2게임은 리시펑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리시펑이 초반부터 4점, 5점을 연달아 따내 11:2로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도 4점을 연달아 따내며 승기를 잡아 21:5로 마무리했다.
1위 리시펑(중국)
2위 시유치(중국)
3위 엔더스 안톤센(덴마크)
3위 리지이지아(말레이시아)
[남자복식]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랭킹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 조가 랭킹 3위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는 2014년과 2019년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조의 첫 전영오픈 제패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조가 1게임 초반부터 3점씩 연달아 따내며 치고 나가나 싶었는데 중반에 연속 실점으로 13:1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조가 4점을 연달아 따내고 다시 2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아 21:17로 이겼다.
2게임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 조가 근소하게 앞서다 중반에 4점을 연달아 따내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2점씩 연거푸 따내 18:1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21:14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
2위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타아완(인도네시아)
3위 허지팅-조우하오동(중국)
3위 리앙웨이켄-왕창(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