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 (화) 5호 태풍 ‘장미’… 큰 피해 없이 38시간 만에 소멸

제5호 태풍 '장미가' 소멸됐다. 8월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5시께 울산 서북서쪽 1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지난 8월 9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해상에서 발생한 지 38시간 만이다. 태풍은 소멸됐지만 비구름대가 밤까지 계속 남아 있어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도가 제5호 태풍 ‘장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태풍 세력이 약한 탓에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풍랑주의보로 대체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112㎜, 윗세오름 102.5㎜, 성산수산 59.5㎜, 성산 48.8㎜, 선흘 34.5㎜, 신례 31.5㎜ 등이다.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났지만 11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더 올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세력이 약해 다행히 제주에 큰 피해를 남기진 않았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까지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한 건도 없다. 태풍이 제주에 최근접 했던 낮 12시에도 제주도 전역에 바람이 초속 1~5m로 부는 데 그쳤다. 이는 나뭇잎이나 가느다란 가지가 흔들리고, 깃발이 가볍게 날리는 수준의 바람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예보와 같이 태풍 자체가 세력이 약한 데다가 제주가 태풍 왼쪽에 있어 바람이 가장 많이 분 곳도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10m에 그쳤다”며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특성상 왼쪽에 위치하면 바람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따르면 이날 국내선 36편(출발 18, 도착 18)의 항공편이 태풍 내습에 따른 사전 조치로 결항했다. 제주공항에는 오후 1시 기준 태풍 특보와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상에서도 9개 항로 여객선 15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심상정 수해복구 인증샷 구설… "티셔츠가 왜 깨끗해?"

50일간의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여야의원들이 수해(水害)와 무관한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며 홍보전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별교부세(특교세)는 재난 등 특별한 목적으로 중앙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주는 재원으로, 앞서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70억원의 특교세를 지원했다. 지난 8월 5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안부 특교세 28억원을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구체적으로 논산 연무안심시장 재정비 사업 5억원, 논산 가야곡면 세천 정비공사 5억원, 계룡 병영체험관 건립 6억원, 계룡 향적산 치유의숲 조성 3억원, 금산 장애인복지관 건립 9억원 등이다. 이에 대해 김종민 의원은 “계룡 병영체험관 건립과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은 총선 공약으로 지자체 공무원들과 합심해 예산을 반영시켰다”며 “공약과 숙원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김종민 의원은 호남지역 폭우피해가 예고된 날 광주광역시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김종민 의원은 “폭우가 내리기 전날 단순한 식사자리였는데 술자리를 벌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심각한 공황장애 증상으로 국회를 잠시 떠나있겠다고 밝힌 민주당 이탄희 의원도 “등산로 연결 목적으로 행안부 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이탄희 의원이 (공황장애로 인한)재택근무로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고 한다. 놀라운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합당 이명수 의원은 지난 8월 5일 지역구 특별교부세 18억원을 확보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명수 의원은 경찰타운 주변도로 12억원, 온양 5동 행정복지센터·복합형 공영주차장 건립비 6억원 확보 등을 홍보했다. 실내 야구연습장 건립 10억원(한병도 민주당 의원), 어린이공원 노후 개선 5억원(김은혜 통합당 의원), 임실치즈역사문화관 건립 10억원(이용호 무소속 의원) 등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이 없는 사업 예산을 홍보한 의원도 있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홍보한 특교세가 집중호우 대응목적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이런 상황에서 치적을 홍보하는 것은 낯 뜨겁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수해지역 ‘인증샷’으로 구설에 올랐다. 심상정 의원이 지난 8월 7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게 발단이 됐다. 심상정 의원이 “재해 현장 방문은 조심스럽다. 다급한 긴급복구 현장에 실질적 도움도 못 되면서 민폐만 끼치게 되지 않을까 해서”라면서 인증샷까지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실제 해당 페이스북 글에는 “가서 사진 찍고 오는 게 무슨 수해복구냐” “저기서 삽질하라고 국민 세금으로 세비 활동비 주는 거 아니다” “(복구했다면서)티셔츠가 왜 이리 깨끗하냐” 등의 댓글이 붙었다. 그러자 심상정 의원은 글만 남긴 채 게시했던 사진은 삭제하기도 했다.





文대통령 지지율, 43.9%… 민주당 35.1%, 통합당 34.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부정평가가 상승하면서 지난주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던 긍·부정 평가 격차가 한 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당정청을 불문하고 부동산 이슈가 전방위적 논란으로 떠오르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동산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30대와 중도층, 여성 계층에서 주로 하락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뢰로 실시한 8월 1주차(8월 3일~8월 7일)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5%포인트 내린 43.9%(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18.9%)로 나타났다고 8월 10일 밝혔다. 지난주 46.4%를 기록하며 5월 3주차(62.3%) 이후 10주 만에 반등했지만, 한 주 만에 지지율이 다시 꺾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52.4%(매우 잘못함 37.7%, 잘못하는 편 14.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7%포인트 감소한 3.6%였다.
부정평가가 상승하며 긍·부정 평가 차이는 8.5%포인트를 기록하며 한 주 만에 오차범위 밖 결과를 보였다. 7월5주차 조사(긍정 46.4%, 부정 49.4%, 3%p차이)에서는 3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부동산 대책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안 등이 시행됐지만 여권 의원들의 '월세 대세' 등 발언 논란이 불거지고 지난 4일 서울·수도권의 주택 공급 대책이 발표됐지만 지역구 의원과 단체장 등의 반발로 그 효과가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동산 파장 영향이 가장 크다"며 "부동산 이슈가 전방위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급격한 월세 전환에 따른 이른바 '월세 포비아'가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도층도 그동안 부정 평가보다 긍정 평가가 높았지만 지난주 부동산 이슈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부정 기류가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주 있을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 하는데 이것이 지지율로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별로 대구·경북(12.5%p↓, 42.2%→29.7%, 부정평가 64.3%), 광주·전라(4.2%p↓, 70.9%→66.7%, 부정평가 30.7%), 경기·인천(3.7%p↓, 49.5%→45.8%, 부정평가 50.7%), 부산·울산·경남(3.1%p↓, 38.4%→35.3%, 부정평가 60.8%)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서울(3.3%p↑, 39.8%→43.1%, 부정평가 53.7%)에서는 올랐다.
연령대별로 30대(6.0%p↓, 53.3%→47.3%, 부정평가 51.4%), 70대 이상(3.5%p↓, 39.6%→36.1%, 부정평가 57.2%), 20대(3.4%p↓, 43.7%→40.3%, 부정평가 52.3%), 40대(3.2%p↓, 55.5%→52.3%, 부정평가 45.0%)에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4.7%p↓, 76.1%→71.4%, 부정평가 25.2%), 중도층(3.7%p↓, 41.6%→37.9%, 부정평가 59.8%)에서 떨어졌고 보수층(5.3%p↑, 19.8%→25.1%, 부정평가 73.0%)에서는 상승했다.
또 직업별로 자영업(7.4%p↓, 44.7%→37.3%, 부정평가 59.6%), 농림어업(5.6%p↓, 49.3%→43.7%, 부정평가 55.1%), 사무직(5.1%p↓, 51.5%→46.4%, 부정평가 51.0%), 노동직(4.3%p↓, 48.8%→44.5%, 부정평가 52.0%)에서 하락했고, 고무직(5.7%p↑, 41.3%→47.0%, 부정평가 45.2%)에서는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7월 5주 차 주간집계 대비 3.2%포인트 내린 35.1%, 미래통합당은 2.9%포인트 오른 34.6%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관계자는 "거대 여당 출범 이후 독주 우려에 대한 견제와 비판 정서가 있었고 그런 와중에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본회의장 부동산 발언을 모멘텀으로 오랫동안 횡보세를 보인 통합당 지지도가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뚫고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4.8%, 열린민주당은 0.2%포인트 오른 4%, 국민의당은 1%포인트 내린 2.6%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7월 5주 차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1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592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0명이 응답을 완료해 4.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원주의료원… 대장암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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