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중도원 보은의집(원장 정천경)에 근무하는 오종인 영양사(호적명 영민·임피교당)가 2월25일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정기총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너무 큰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어르신들이 나에게는 어릴 때 함께 살았던 할머니 같고 모두 가족같다. 그런 마음으로 모신 것 뿐인데 이런 상을 받게 돼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같이 살았던 그에게 어르신을 모신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친할머니와 같은 어르신들을 위해 맛있고 영양있는 음식을 만들어 드리는 일 자체가 즐거운 일이었다.
그는 "상을 받고 보니 마음이 무거워진 면도 있다"며 "10여 년 아무 생각없이 그냥 어르신 모시는 재미로 일한 것 뿐인데 막상 상을 받고 나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영양사는 지난 2002년 4월, 보은의 집 입사 이후 140여 명의 어르신 영양관리를 책임져 왔다. 그가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잘 모실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면서 일을 수행해 왔지만, 대중 앞에 이러한 선행과 마음들이 알려지게 되자 부담감 또한 자리하게 된 것이다.
그는 "어릴 적 꿈은 간호사 아니면 영양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영양사가 되는 꿈을 이뤄 보은의집에 근무하면서 어르신들이 음식을 먹고 맛있다는 표현을 할 때면 삶의 보람을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르신들의 입맛은 매우 다양하고 까다로워 자칫 맛과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보은의집은 건강 식단 운영을 제1 목표로 하여 조리사들의 원활한 협조 속에 개인 기호를 최대한 반영한 식단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은의 집은 지난 2001년 개원 이래, 연속 3회 최우수노인요양시설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