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 해파랑길 1구간(이기대해안산책로) 산행기
부산 출장은 늘 바쁜 일정의 연속이지만, 이번만큼은 하루의 여유를 만들어 부산을 대표하는 산과 바다를 함께 걸어보기로 했다.
첫날에는 금정산 고당봉에 올라 부산 시내를 내려다보고, 다음 날에는 해파랑길 1구간인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따라 푸른 바다를 만났다.
산과 바다가 이어진 이틀간의 짧은 여정은 부산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주었다.
[1. 금정산 산행]
일시 : 2026년 7월 16일(목)
장소 : 금정산(부산 금정구, 경남 양산)
코스 : 범어사 ~ 북문 ~ 고당봉 왕복 (약 5km, 1시간 45분)
나 홀로 산행
범어사
678년(문무왕 18)에 의상이 창건한 절로 통도사·해인사·송광사·화엄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5대 사찰을 이룬다.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3층석탑(보물 250호), 당간지주, 일주문, 석등, 동-서 3층석탑 등의 지방문화재가 있다.
▼ 범어사 대웅전 / 아래 사진 :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부처님
▼ 범어사 내부 전경. 아늑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14:45 범어사 경내 관람 후 산행시작
▼ 등산로는 바위 너덜길, 금강암 옆을 거쳐 북문으로 올라간다.
14:45~15:10 북문 도착 (범어사에서 1.5km, 25분 소요)
▼금정산성이 고당봉으로 이어져 있다.
▼ 북문 공터에 세워놓은 이정표
▼ 세심정에서 시원한 약수를 한 모금 들이켰지만 금세 온몸은 다시 땀으로 젖었다.
36도의 뜨거운 열기가 바위를 달구고 있었지만, 산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 고당봉 오름길에 뒤 돌아본 북문~원효봉~의상봉~동문으로 이어지는 능선 전경.
이 능선은 낙동정맥의 줄기로 강원도 태백시에서 영남알프스를 거쳐 남하하다가, 부산의 금정산을 거쳐, 몰운대에서 정맥을 끝낸다.
▼ 고당봉을 오르며 올려다본 정상 부근 모습
15:15~15:30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 도착 (북문에 1km, 15분 소요, 범어사에서 45분 소요)
▼ 고당봉 정상에서...
금정산(金井山. 801m)
부산의 북쪽에 솟은 산이다. 최고봉인 고당봉을 비롯하여 원효봉·의상봉 등의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금정산 정상의 바위 위에 있는 우물에 황금빛 물고기가 놀았기 때문에 산 이름을 금정산이라 하였으며,
이로 인해 산 아래 절의 이름도 범어사(梵魚寺)라고 하였다는 설화가 있다.
금정산은 2026년 3월 3일 국립공원의 날에 우리나라 스물네 번째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지정되었다.
부산 시민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명산이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 정상 표지석
▼ 바위로 평평하게 형성된 금정산 정상 부근 모습
▼ 북문에서 원효봉~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해운대 마린시티 방향 전경
▼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구포대교 방향 전경
▼ 금정산 정상에서 바라본 물금과 양산시 방향 전경
16:00~16:30 고당봉에서 범어사로 하산 (2.5km, 30분 소요)
금정산 범어사 코스는
범어사에서 출발하여 왕복(5km) 산행하는데 휴식 시간 35분 포함하여 1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험하지 않아서 등산 초보자들도 다녀오기 좋은 코스이다.
산행 시간은 짧지만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멋지고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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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파랑길 1구간 – 이기대해안산책로]
일시 : 2026년 7월 17일(금)
장소 : 이기대해안산책로, 오륙도 해맞이공원 (부산 남구)
코스 : 동생말 ~ 어울마당 ~ 농바위 ~ 오륙도 해맞이공원 왕복 [4.7km x 2(왕복) = 9.4km, 3시간]
나 홀로 산행
▼ 이기대해안산책로(오륙도~동생말)
걸어서 약 2시간 거리(4.7km)이며, 해파랑길 전 구간 중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부터 시작해서 이기대를 걷는 해안산책로가 오륙도-농바위-어울마당-동생말 경로로 4.7km 이어져 있는데
말 그대로 바위 절벽에 구름다리와 울타리로 길을 낸 곳이라 경치가 좋다.
이곳에서 바라본 광안리, 해운대구 일대(광안대교, 동백섬, 마린시티 등)의 스카이라인을 찍기 위해 사진가들도 많이 찾는다.
▼ 이기대해안산책로, 해파랑길 1코스 안내도
09:00 동생말주차장에 주차 후 오륙도 방향으로 출발
▼ 동생말에서 바라본 마린시티 방향 전경.
동생말이라는 이름은 장산봉 동쪽 끝을 뜻하는 동산말이 변한 것이라 한다. 동생말은 동쪽 산의 끝이라는 뜻이다.
▼ 구름다리
▼ 이기대해안산책로에 설치된 구름다리 모습
▼ 해식 동굴
파도에 의한 풍화작용을 통해서 형성이 된 굴로서, 해안산책로에서 해변으로 내려가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동굴이 아니라, 풍화와 침식으로 생긴 절벽 사이 공간이다.
둘레길 산책하다 시간 좀 남으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이기대(二妓臺)
이기대도시자연공원은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도시자연공원으로 이기대 혹은 이기대 공원으로 잘 불린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부근의 경치 좋은 이곳에서 술판을 열였는데,
기생 두 명이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후 끌어안고 절벽 아래 바다에 뛰어내렸기에 거기서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원래 의기대(義妓臺)가 옳은 명칭이나 후에 이기대가 되었다고 한다.
이밖에 경상좌수사가 두 명의 기생을 데리고 놀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고도 한다.
▼ 이기대해안도로에는 오르내림이 많이 이어진다. 금정산 산행보다 2배는 더 힘들게 느껴졌다.
▼ 농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륙도와 오륙도 스카이워크 전경
▼ 농바위
절벽에는 지나가는 배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듯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돌부처 바위.
▼ 산책로를 걸으며 바라본 전경
▼ 자연마당과 예쁘게 핀 연꽃
▼ 천년의 사랑
오륙도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부산시 남구에 있다. 오륙도 맞은편 언덕 위에 있으며, 오륙도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오른쪽 북쪽 해안을 동해라 부르고 왼쪽은 남해라 부르며, 동해로 가는 770㎞ 해파랑길과 1,463㎞ 남파랑길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탁 트인 바다, 바다와 오륙도를 조망하기 좋은 스카이워크가 설치된 공원이다.
◆ 해파랑길
동해의 떠 오르는 행하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시작하여 동해안 해안길을 따라
고성 통일 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 길이 770km의 동해안 탐방로이다.
◆ 남파랑길
남파랑길은 대한민국 남해안 전역을 따라 이어지는 도보길로, 동해안의 해파랑길과 연결되어 한반도 해안선을 잇는다.
이 길은 부산에서 시작하여 전라남도 해남까지 이어지며, 총연장은 약 1,463km 규모에 달한다.
▼ 오륙도 스카이워크
오륙도를 바라보는 전망대로 해맞이공원의 상징물로 부상하고 있다.
35m의 해안 절벽에 철제빔을 세워 그 위에 유리판을 설치한 15m의 돌출 유리 다리이다.
스카이워크 절벽 아래 해안선에는 동해와 남해 분기점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예로부터 동해와 남해가 서로 만나는 상징적인 곳으로 잘록하게 튀어나왔다고 하여 ‘잘룩개’,
또는 말안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승두말’로 불렸다. 이곳에서 오륙도를 가까이 볼 수 있다.
▼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구조 덕분에 지금은 발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를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다.
오륙도
오륙도는 6개의 바위섬으로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으로 세찬 바람과 파도를 막아 준다는 방패섬, 섬의 꼭대기에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솔섬(오른쪽),
갈매기를 노려 독수리가 모여들었다는 수리섬, 작고 모양이 뾰족한 송곳섬, 가장 큰 섬으로 커다란 굴이 있는 굴섬(왼쪽 해무에 싸인 가장 큰 섬),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륙도의 유래는 방패섬과 솔섬이 물때에 따라 썰물이면 하나로, 밀물이면 두 개로 분리되어 5개 또는 6개의 섬이 되는
현상에서 오륙도라 불린다고 한다.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다녀오던 길에 바라본 동백섬, 엘시티 방향의 해무 풍경
▼ 당겨서 바라본 동백섬(가운데 섬)의 해무.
동백섬 앞쪽의 흰색 건물은 누리마루 APEC하우스로 이곳에서 2005 APEC 정상 회담이 개최되었다.
바다 위를 뒤덮은 해무는 순식간에 달맞이고개를 감쌌다가 다시 걷히기를 반복했다.
마치 커다란 흰 비단을 바다 위에 펼쳐 놓은 듯한 풍경이었다.
잠시 모습을 감추었던 달맞이고개가 안개 사이로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 짙게 몰려왔다가 흩어지는 해무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기대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및 장산 전경
부산의 8경 중에 하나인 이기대(二妓臺)는 장자산 장산봉과 바다로 이루어진 일대에 기기묘묘한 바위로 이루어진 암반들이 바다와 접해 있다.
1993년 시민들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군사작전지역으로 통제되었던 곳이라 희귀한 식물과 곤충이 서식하는 등 자연보존 상태가 좋다.
1999년 10월경 바닷가 바위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남구청에서 이 일대를 정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 트레킹 코스답게 절벽과 바다를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산책하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진다.
또한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아름다운 오륙도를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체험까지 가능해 부산을 여행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장소이다.
이번 부산 일정은 짧았지만 산과 바다를 모두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금정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부산의 전경과, 이기대 해안길에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는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다음에는 해파랑길의 다음 구간도 천천히 걸으며 부산 바다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
2026년 7월 26일
상선약수 지운흥